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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식의 포토에세이> 핵발전에 사라진 마을들 ∥ 장영식의 포토에세이 핵발전에 사라진 마을들 한국 핵발전사는 조상 대대로 간직해온 고향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금빛 모래가 아름다웠던 고리마을이 사라지고, 집단이주했던 골매마을도 사라졌습니다. 이 마을들이 사라지는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나 절차적 민주주의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역주민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했습니다. 한국 핵발전사는 인권도 민주주의도 자리하지 못한 반인간적인 역사였습니다.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지역주민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차별과 배제의 정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진/글: 장영식 탈핵신문 2021년 9월(92호) 탈핵신문은 독자의 구독료와 후원금으로 운영합니다. 탈핵신문 구독과 후원 신청 : https://nonukesnews... 더보기
핵발전은 기후위기 대응의 걸림돌일 뿐 * 8월 24일 전국 436개 단체와 개인 578명이 참여한 ‘탈핵 비상선언’ 기자회견에서 조천호 기후위기비상행동 운영위원이 발언한 내용 전문을 싣습니다. 핵발전은 기후위기 대응의 걸림돌일 뿐 - 조천호 기후위기비상행동 운영위원 △ 8월 24일 한국YWCA연합회 A스페이스와 온라인 줌을 이용해 열린 ‘탈핵 비상선언’에는 전국 436개 단체와 개인 578명이 연명했고, 이들은 기자회견 주체로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행사에 182명이 참여했다. (사진=탈핵비상선언) 기후위기가 더 빠르고 더 강하고 더 명백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전 세계적 흐름과는 달리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핵발.. 더보기
<도서> 『수권의 방사능 오염-후쿠시마의 수산업 부흥을 지향하며』 ∥ 책 소개 반갑다, 어렵다, 유용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2023년 봄 후쿠시마 앞바다에 해양 방류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 결정이 알려지자 한국 정부를 비롯해 어민들과 수산업계, 시민단체, 대학생 등은 기자회견, 해상시위, 삭발 등을 진행하며 이 결정을 강하게 규탄했다. 그리고 8월 말~9월 초 언론을 통해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해저 터널 통해 1km 앞바다에 배출 계획’, ‘도쿄전력,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ALPS(다핵종제거설비) 필터 25개 중 10곳 파손 뒤늦게 공개’ 등의 기사가 전해졌다. 곧바로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실시계획(안) 발표에 유감을 표명하고 주한일본대사관에 항의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상세히.. 더보기
일본 핵기술 개발의 역사 ④ _ 일본 ‘핵발전 안전신화’의 시초 ∥ 일본 핵기술 개발의 역사 ④ 일본 ‘핵발전 안전신화’의 시초 일본의 핵발전 안전신화를 추적해보면, 1950년대 후반 콜더홀형 핵반응로 도입 과정에서 그 시초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이번 호에는 일본의 핵발전 도입과 안전신화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했다. 콜더홀형 핵반응로(흑연감속 탄산가스냉각로)는 영국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플루토늄 생산을 주된 목적으로 설계했다. 천연우라늄을 연료로 하며, 연료봉은 운전 중에 교환할 수 있다. 흑연을 감속재로, 이산화탄소를 냉각재로 사용한다. 셀라필드에 설치된 콜더홀형 핵반응로가 세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나, 군사적인 목적으로 개발한 것이기 때문에 전력생산 면에서는 경제성이 낮았고, 이후 해당 형태 핵반응로는 개량해야 했다. 일.. 더보기
‘UN과학위원회 2020년 보고서’ 반박 ※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CNIC)의 가타오카 료헤이 씨가 ‘원자 방사선 영향에 관한 UN과학위원회’(UNSCEAR) 2020년 보고서를 반박한 글을 번역해 소개한다. UN과학위원회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에 따른 방사선 피폭 영향 등을 보고서에 담았다. 원문은 원자력자료정보실의 소식지 566호(2021년 8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UN과학위원회, ‘후쿠시마 사고 피폭에 따른 건강 영향 없다’ ‘원자 방사선 영향에 관한 UN과학위원회’(UNSCEAR)가 올해 3월 ’(영어판 248쪽. 이하 UN과학위원회 2020년 보고서)을 발표했다. UN과학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에 관해 2013년 보고서를 발표했고, 이후 새로 발표된 논문과 조사 결과를 반영한 백서를 2015, 2016, 2017년에 .. 더보기
도쿄전력, 오염수 해양방출 구체적 방안 발표 도쿄전력은 8월 25일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의 오염수 해양방출을 약 1km 길이 해저 터널을 설치해 방출한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터널을 설치할 곳은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5·6호기 앞바다 쪽이다. 터널은 해저 암반을 뚫어 지름 약 2.5미터의 배관을 설치한다. 터널 출구가 되는 1km 지점은 일상적으로 어업을 하지 않는 지역이다. 도쿄전력은 9월부터 해저 조사를 하고 내년 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3년 봄쯤에는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 62개 방사성 핵종과 탄소-14는 정화 작업을 거듭해서 기준치를 확실히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졌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이며 연간 총방출량 22조 베크렐 이하를 준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더보기
월성핵발전소 최인접지역 주민들의 7년간의 분투 ④ _ 보이지도 냄새도 나지 않던 위험을 마주하다 그들은 왜 상여를 끄는가 월성핵발전소 최인접지역 주민들의 7년간의 분투 ④ 보이지도 냄새도 나지 않던 위험을 마주하다 끊이지 않는 괴담과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들 1989년 7월 영광핵발전소에서 발생한 ‘무뇌아 태아 유산 논란’은 당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과학기술처는 서울대병원 역학조사팀이 1990년 4월부터 1년 동안 실시한 를 통해 ‘원전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주민들의 질병 증가 및 감소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결론 내렸고, 핵발전소 근처에서 일어났던 피해 혹은 사건들은 그저 괴담이나 주민들의 불안 정도로 치부되었다(연합뉴스, 1991.6.21). 이러한 현상은 월성 핵발전소 주변 지역에서도 벌어졌는데, 뚜렷한 이유도 없이 암소들의 불임이 잦거나, 머리나 생식기를 비롯하여 신.. 더보기
재난은 약한 쪽부터 무너뜨린다 ∥ 인터뷰 _ 윤현정 청소년 기후행동 활동가 재난은 약한 쪽부터 무너뜨린다 “태풍은 온 동네의 창문을 다 깨버렸고, 자동차를 파손시켰고, 신호등과 간판을 부쉈고, 다음 날까지도 정전을 일으켰고, 심지어는 원전의 가동을 멈추게 했습니다. 저는 그날 태풍 하나로 우리의 시스템이 멈추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윤현정 활동가(18세)가 8월 23일 ‘탈핵 비상선언’에서 ‘청소년 기후행동’을 대표해 발언했다. 그는 작년 여름 태풍으로 울산의 신고리 핵발전소 3·4호기와 고리핵발전소 1·2·3·4호기의 소외전원이 상실돼 가동이 정지되었을 때 잠들기 어려웠다고 한다. 울산에서 생활하던 그는 2016년 경주지진과 울산지진도 경험했으나, 2020년 여름에 닥쳐온 태풍만큼 고민을 던져준 것은 아니었다. 윤현정 활동가는 지금.. 더보기
해수 설계온도 상향 시 운전여유도 4.7%로 감소 기존 43.4% 운전 여유도가 4.7%로 낮아진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구온난화에 따라 울산의 신고리 핵발전소 3·4호기의 ‘최종열제거원(해수) 최고설계온도’를 높이면 운전 여유도가 기존의 43.3%에서 4.7%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해수 설계온도를 상향하는 ‘원자력 이용시설 운영변경 허가’를 신청했으나, 3회 심의 끝에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원안위는 이 안건을 잠시 심사 보류했으며 추후 재상정한다. 한수원은 기존의 신고리 3·4호기의 해수 설계온도를 애초에 31.6도로 하였으나 최근 34.9도로 상향하겠다는 운영변경허가를 원안위에 신청했다. 원안위가 8월 26일 공개한 회의 속기록을 확인한 결과, 해수 설계온도를 상향할 시 운전 여유도가 크게 줄어들어 안전성에 문제가.. 더보기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안, ‘의미’와 ‘비판’ 국회 김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을 마련해 9월 2일부터 공동발의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그러나, 아직 법안을 공식 발의한 상태가 아니라서 법안 수정 등 다른 변수는 존재한다. △ 김성환 의원이 올해 5월 17일 경주 월성핵발전소 앞 주민이주대책위 천막에서 경주와 울산 시민단체와 주민 등에게 '고준위 특별법'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당시 김성환 의원실은 이 특별법을 마련하려는 취지가 재검토위원회의 '권고안'과는 연관이 없으며, 시민사회가 원해서 준비하는 법안이라고 했다. 그러나 내용 상당부분이 시민사회 주장과 배치되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용석록) 김성환 의원의 특별법안 주요 내용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정책.. 더보기
울산, 핵폐기장 주민투표 백서 발간 울산 북구 주민투표 과정과 자료를 담은 백서가 9월 13일 발간되었다. ‘월성핵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찬반 울산북구 주민투표 백서발간위원회’는 9월 14일 전교조울산지부 3층 교육관에서 백서 출간 기념행사를 한다. 『월성핵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찬반 울산북구 주민투표 백서』는 총 320쪽 분량이며 크게 ‘기록하다’, ‘투쟁하다’, ‘기억하다’ 세 파트로 나누었다. 에서는 주민투표를 하게 된 배경,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관리정책 재검토를 둘러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과 울산북구대책위 대응을 정리했다. 에서는 울산주민투표운동본부 발족과 주민투표관리위원회 출범, 주민투표 준비와 주민투표실시, 주민투표 이후 산업부와 재검토위에 맞서 싸운 기록, 청와대와 국회를 찾아간 기록을 담았다. 아.. 더보기
행정소송서 골재를 원료물질로 최초 인정 원안위, 콘크리트는 가공품이라며 발뺌 ‘춘천지역 방사능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춘천 방사능시민대책위)는 춘천지역 내 유통되고 있는 골재에서 방사선이 높게 측정됨에 따라 2020년 3월 23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에 골재를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하 생방법) 내 원료물질로 인정하고, 생방법에 근거한 법적 조치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2020년 7월 24일부터 시작한 소송은 9월 25일까지 두 번의 변론을 거친 끝에 같은 해 11월 27일 춘천 방사능시민대책위 일부 승소 판결이 내려졌으며, 원안위는 판결 이후 항소를 포기했다. 이번 행정법원 판결은 국내 암석에서 파쇄한 골재라 하더라도 생방법 내 정의된 방사능 수치가 넘는다면 원료물질로 봐야 한다는 사법부 최초.. 더보기
월성핵발전소 24년 동안 방사능 샜다 정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구성한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가 9월 10일 월성핵발전소 1~4호기 방사성 물질 누출조사 1차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는 월성핵발전소에서 감마핵종인 세슘-137(Cs-137)까지 흙에서 검출돼 구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감마핵종은 삼중수소와 달리 콘크리트를 투과하지 못하므로 월성핵발전소 내 시설물이 손상됐음을 의미한다. △ 울산 56개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방사능 누출, 월성핵발전소 즉각 폐로’를 촉구하는 탈핵대회와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했다. ⓒ용석록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이하 SFB) 차수막 보수공사를 위해 굴착작업을 함에 따라 SFB 차수막 등.. 더보기
월성핵발전소, 20년 넘게 방사성 물질 누출 삼중수소 최대 75만 베크렐, 세슘-137도 누출 경주에 있는 월성핵발전소 1호기 부지의 물에서 리터당 최대 75만6천 베크렐(Bq)의 삼중수소와 1그램당 0.14Bq의 세슘-137이 검출되었다. JTBC는 9월 7일 뉴스룸에서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이 조사한 1차 조사보고서를 입수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는 시설에 문제가 있었으며, 1997년 균열이 생겨 보수공사를 했는데 제대로 하지 않았고,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방수시설인 에폭시 이음부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새어 나왔다고 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구성한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은 흙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온 것에 주목하며, 단순히 이음부가 아닌 균열을 통해 방사성 물질이 확산됐을 가능성.. 더보기
천막농성 7주년, 주민이주 법안 국회통과 결의 “이주지원 법안 국회통과를 촉구한다!”, 천막농성장에 모인 70여 명의 집회 참가자는 어느 때보다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서울, 대전, 부산, 울산, 경주에서 많은 연대자가 8월 27일 금요일 오후에 월성핵발전소 앞 양남면 나아리로 달려왔다. ‘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가 천막농성 7주년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2014년 8월 25일 시작한 천막농성이 꼬박 7년 세월을 채웠다. 후쿠시마 핵사고를 보면서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알게 됐고, 소변검사를 통해 모든 주민이 방사능에 피폭되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냥 좋은 곳으로 이사를 하면 되는 줄 알았으나, 이미 핵발전소 주변의 집과 논밭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휴짓조각이 되어 있었다. 정부에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더보기
월성 이주대책위 농성 7주년 행사 참가기 ∥월성 이주대책위 농성 7주년 행사 참가기 “핵발전소 지역주민들과 함께 투쟁” - 글쓴이: 김윤호 원불교환경연대 활동가 나에게 경주란 곳은 수학여행지와 본관, 그리고 천년고도의 이미지밖에 없었다. 하지만 핵발전소의 문제점을 알게 된 후, 이제 ‘경주’하면 월성핵발전소가 자리한 도시라는 생각부터 떠오른다. 지난 8월 27일 아침, 태어나서 처음으로 월성핵발전소를 가기 위한 경주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신경주역에 내려 일행분들과 같이 1시간여를 마저 달렸다. 이날, 월성핵발전소 인근 ‘원자력홍보관’ 앞 천막농성장에서 란 이름으로 이주대책 농성 7주년 행사가 열렸다. 나는 원불교환경연대를 대표하여 참석했다. ‘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가 주최하고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후원한 이 행사는.. 더보기
SMR과 파이로 실증로 경주에 생기면? SMR과 파이로 실증로 경주에 생기면? 시민들 반발 예상, 노동자는 '걱정'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경주시 감포읍에 짓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착공식을 마치고 본격 건설에 들어갔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측은 경주 연구소가 “방폐물 안전관리 및 원전 해체기술,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핵심기술의 연구-실증-산업화 R&D를 위해 구축되는 대규모 연구시설”이라고 밝혔다. 경주에 소형모듈원자로 실증로를 건설하거나, 정부 결정으로 소듐냉각고속로 실증시설이 들어서게 된다면 잦은 사고와 방사성 물질 누출 등이 예상돼 향후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 경주시 감포읍 나정리, 대본리 일원에 들어서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감도. (사진=경주시) 한편, 대전의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경주 감포로.. 더보기
국회,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적정성 재검토위 구성 중 파이로프로세싱-소듐냉각고속로 연구사업 지속 여부 조승래 의원실, “올해 연말 안에 권고 방안 수립 목표” ‘한·미 원자력 연료 주기 공동연구’(JFCS) 운영위원회가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SFR) 연구 결과를 담은 양국 공동보고서를 공식 승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JFCS 보고서가 “파이로프로세싱의 타당성 등에 대한 결론을 담고 있지 않으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적정성 재검토위원회(가칭)’ 위원 선정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재검토위는 3년 전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이하 SFR) R&D 중단을 권고할 당시의 위원들이 주축이다. 국회는 재검토위원 총 7명 가운데 1명이 그만둬 대체 인원 1명을 선정, 경제성.. 더보기
전국 시민단체 등 ‘탈핵 비상선언’ 핵발전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대안 아니다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인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대안이 핵발전이나 ‘소형모듈원자로’(SMR)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이에 전국의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개인 등이 8월 24일 오전 11시부터 ‘핵발전은 기후위기 대안이 아니다’라며 기자회견을 했다. 에는 전국 436개 단체와 개인 578명이 연명했고, 이들은 기자회견 주체로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행사에 182명이 참여했다. 정부와 핵산업계의 각성 촉구 성찰과 용기 있는 전환 바란다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양기석 신부(천주교 창조보전연대 대표)는 기조 발언을 통해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번영의 시간을 누리고 있으나 동시에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하고 중대한 멸절의 위협에 놓여있다”라고 했.. 더보기
탈핵으로 가는 핵심 키워드⑤ _ 기후위기 기후변화란 인간의 활동에 의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 기후변동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온실가스란 지구의 적외선 복사열을 흡수하거나 재방출하여 지구 평균 온도를 높이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물질을 말하는데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같은 것을 말한다. 온실가스 대부분은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연소하는 가운데 배출된다. 최근 기후변화가 심해짐에 따라 긍정의 의미를 포함한 기후변화보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강조하는 기후위기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던 유.. 더보기
탈핵으로 가는 핵심 키워드④ _ 우리나라의 에너지 행정 체계 석유, 석탄, 천연가스, 핵발전 등 다양한 에너지원과 온실가스 배출 등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본법은 이명박 정부 때였던 2010년 만들어진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이다. 이 법에서 저탄소란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청정에너지의 사용 및 보급을 확대하여 온실가스를 적정수준 이하로 줄인다는 개념이다. 녹색성장의 경우, 에너지와 자원의 절약·효율적 사용 등을 통해 기후변화와 환경 훼손을 줄이고 청정에너지와 녹색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성장을 뜻한다고 법에서 밝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서 각종 국정과제에서 저탄소녹색성장이란 단어는 사라졌지만, 법은 그대로 남아 지난 10여 년 동안 다른 법률에 우선한 기본법적 성격을 갖고 시행 중이다. 저.. 더보기
탈핵신문 용어풀이③ _ 발전소의 연료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연료는 유연탄, LNG, 우라늄 등이 있다. 우리가 흔히 석탄이라고 부르는 물질은 약 3억 6천만 년에서 3억 년 전인 고생대 석탄기 무렵 식물들이 높은 압력과 지열을 받아 생긴 퇴적암의 일종이다. 석탄은 휘발성분 유무에 따라 무연탄과 유연탄으로 나뉜다. 휘발성분이 3~7%로 적은 무연탄은 탄소 함량이 높다. 지금은 수요가 줄었지만, 연탄에 사용하는 연료가 무연탄이다. 하지만 화력발전소의 경우에는 휘발성분이 많은 유연탄을 사용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무연탄은 생산하지만, 유연탄은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9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소가 소비한 석탄은 8321만 톤으로 하루 평균 22만 8천 톤(25톤 트럭 9120대 분량)을 소비했다. 액화천연가스(LNG)는 천.. 더보기
탈핵신문 용어풀이② _ 전기 기초 용어 핵발전소는 결국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넓은 의미의 전기란 전하의 흐름과 관련된 물리현상을 통칭하는 말이다. 전하란 물질의 기본적인 성질 중 하나로 모든 입자는 양성, 음성, 중성 중 하나의 성질을 띠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전기 현상도 전하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정전기란 말 그대로 전하가 움직이지 않고 머물러 있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동전기(動電氣)가 있으나 좁은 의미의 전기가 동전기를 뜻하므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 말이다. 2개의 전하가 주변에 있으면, 이들 전하는 서로 힘을 받게 된다. 이를 전기장이라고 부른다. 전기장 내에서 전하가 갖는 위치 에너지를 전위(電位)라고 부르는데, 전위의 단위는 쿨롱(C)이다. 2개 지점의 전위차를 전압이라고 부르는데, 전.. 더보기
한눈으로 보는 전국 탈핵활동(2021년 7월)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탈핵신문 2021년 8월(91호) 탈핵신문은 독자의 구독료와 후원금으로 운영합니다. 탈핵신문 구독과 후원 신청 : https://nonukesnews.kr/1409 더보기
국내 핵발전소 상황(2021. 8. 11) 탈핵신문 2021년 8월(91호) 탈핵신문은 독자의 구독료와 후원금으로 운영합니다. 탈핵신문 구독과 후원 신청 : https://nonukesnews.kr/1409 더보기
경북도청, ‘탈원전 정책’ 피해분석 연구 경상북도가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북도는 ‘원자력발전소의 건설 중단과 수명연장 중지’에 따른 피해분석과 대안 사업 마련 등을 용역 과업으로 삼았다. 연구는 (재)대구경북연구원이 수행하며 올해 7월부터 내년 2월까지가 용역 기간이다. 경북도는 오는 11~12월 중에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월성1호기 영구정지, 신울진(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영덕 천지핵발전소 1·2호기 백지화, 수명 만료 예정 핵발전소(월성2,3,4 / 한울1,2) 등의 경제성 피해를 분석한다. 경북도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에너지전환정책으로 경주와 울진, 영덕이 피해를 입었다고 계산되는 금액만큼 국책사업 지원과 신울진 핵발전소 2호기의 조속한 운영허가, 수명 만료 핵발전소 연장운영, 신울진 핵발전소 3·.. 더보기
8월 27일 월성이주대책위 농성 7주년 행사 ‘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이하 월성이주대책위)가 이주를 요구하며 천막농성과 매주 월요일 아침 상여시위를 시작한 지 7년이 되었다. 월성이주대책위는 오는 8월 27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월성핵발전소 인근 천막농성장에서 7주년 행사를 한다. 월성이주대책위 7주년 행사에는 경주시 양남면 주민, 경주와 울산의 시민단체, 이주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국회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본행사 이후 농성 천막에서부터 월성핵발전소 앞까지 거리 행진도 계획하고 있다. 월성핵발전소는 최근 삼중수소를 포함한 방사성 물질 누출이 확인되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구성한 조사단이 노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내 유일의 중수로형 핵발전소인 월성 1,2,3,4호기는 삼중수소 방출량이 경수로형보다 약 10배가량 많다. 월성핵발.. 더보기
갑상선암 공동소송, 자료제출 요구하며 변론기일 미정 부산지방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갑상선암 공동소송이 지난해 10월 이후 몇 달째 변론기일을 잡지 못하고 있다. 원고 측 법률대리인(법무법인 민심)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핵연료를 국산화하면서 핵연료 손상 등이 일어나서 요오드(아이오딘)-131 방출이 많이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법무법인 민심이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추가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연구원 측은 일부 자료는 제출했으나, 많은 자료를 쉽게 내놓지 않고 있다. 원고 측 소송을 맡은 변영철 변호사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추가로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아직 변론기일은 잡히지 않았다”라고 했다. 용석록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1년 8월(91호) 탈핵신문은 독자의 구독료와 후원금으로 운영합니다. 탈핵신문 구독과.. 더보기
“동경주는 방사능에 오염된 유배의 땅 될 것”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 과학기술정부통신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7월 21일 경주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을 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과기정통부가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출연기관으로 하여 설립하는 것이며, 이 시설이 결국은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단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 연구소가 “첨단기술을 접목한 원전 안전 혁신기술, 방폐물 안전관리 및 원전 해체기술,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혁신원자력 시스템 핵심기술의 연구-실증-산업화 R&D를 위해 구축되는 대규모 연구시설”이라고 밝혔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지역조직(분원) 형태로 출발하지만, 그 규모는 대전에 있는 본원보다 크다. 2단계 사업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 더보기
[봉화군 송전탑 반대 투쟁] 처음 경험하는 싸움, 그 길 위에서 송전탑 투쟁과 끝나지 않은 국가폭력(3) 처음 경험하는 싸움, 그 길 위에서 한 여름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애당2리 산골짜기에서 별을 보았다. 잘 싸워서 이겼다고 웃으면서 저 별을 볼 수 있어야 할 텐데, 어느 곳에서의 별빛이 이처럼 애절한 마음을 갖게 할까. 밀양 부북면 위양마을과 평밭마을에서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움막을 파고 쇠사슬까지 감은 채 송전탑 건설을 막으려고 했다. 부북면 움막 앞에는 소나무가 있었고 빛 하나 없는 산속이었다. 주민과 연대자들은 그곳에서 쏟아져 내릴듯한 별을 바라보며 소나무와 별빛을 지키고자 했다. 그러나 행정대집행과 공권력에 의해 주민들은 사지가 들려 공사장 바깥으로 내쳐졌고, 송전탑은 들어섰다. 7월 31일부터 이틀 동안 송동헌 ‘백두대간 송전선로 반대 봉화군비상대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