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 최대 75만 베크렐, 세슘-137도 누출
경주에 있는 월성핵발전소 1호기 부지의 물에서 리터당 최대 75만6천 베크렐(Bq)의 삼중수소와 1그램당 0.14Bq의 세슘-137이 검출되었다. JTBC는 9월 7일 뉴스룸에서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이 조사한 1차 조사보고서를 입수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는 시설에 문제가 있었으며, 1997년 균열이 생겨 보수공사를 했는데 제대로 하지 않았고,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방수시설인 에폭시 이음부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새어 나왔다고 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구성한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은 흙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온 것에 주목하며, 단순히 이음부가 아닌 균열을 통해 방사성 물질이 확산됐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조사단은 방사성 물질이 부지 밖으로까지 흘러나갔는지도 조사를 하고 있다.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은 올해 3월 30일 출범 이후 현재까지의 1차 조사 경과와 향후 계획을 정리하여 현안소통협의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JTBC 보도 이후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보도된 자료는 내용 검토를 위한 초안으로 9월 9일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의 합동 회의를 통해 최종안이 마련되면 대외 보도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탈핵신문은 2019년 11월 월성핵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차수막 파손 실태를, 2020년 12월에는 <월성1호기가 새고 있다>라는 기사를 국내에서 최초로 보도했다. 당시 탈핵신문은 한수원이 작성한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삼중수소 관리현황 및 조치계획] 자료를 입수해 월성1호기뿐만 아니라 2·3·4호기 모두 사용후핵연료 저장조(SFB) 주변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높게 검출되었으며, 4호기 저장조 집수정에서 감마핵종(세슘 등)까지 검출되었음을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이 문제가 확산되자 원안위는 민간조사단을 구성해 현재 방사성 물질 누출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용석록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1년 9월(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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