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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핵연료 51다발, 서울 등에 분산 저장하라 전국 원전인근지역 지자체 동맹 기자회견 지역희생 강요하는 '고준위 특별법안' 폐기 촉구 전국 핵발전소 인근의 지방자치단체 연대체인 ‘전국 원전 인근지역 동맹’(회장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 부회장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 정미영 부산 금정구청장)이 10월 25일 울산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설을 전국에 분산해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 박태완 ‘전국 원전 인근지역 동맹’ 회장(울산 중구청장)이 11월 2일 울산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후핵연료 전국 분산배치와 고준위 특별법안 폐기를 촉구했다. (사진=울산 중구청) ‘전국 원전 인근지역 동맹’(이하 전국원전인근동맹)은 김성환 의원이 발의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 발의를 계기로 핵발전소 부지.. 더보기
핵 재처리는 “악마의 굴레”, 즉각 폐기 촉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9월 29일 ‘파이로프로세싱-소듐냉각고속로 연구개발 적정성 검토위원회’(이하 검토위)를 발족했다. 검토위는 올해 안에 ‘권고보고서’를 낼 계획인 가운데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는 이 연구사업은 핵 재처리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연구개발 중단을 촉구했다. 파이로프로세싱-‘소듐냉각고속로’(SFR) 연구는 핵발전소 가동에 따라 발생한 ‘사용후핵연료’를 고온에서 녹여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을 분리하고, 이를 다시 소듐냉각고속로를 통해 연료로 사용하는 것을 연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 방사성 물질이 다량 발생하며, 소듐냉각고속로는 핵발전소를 더 짓는 것이며, 소듐냉각고속로에서도 다시 고준위핵폐기물이 발생하고 폭발사고 등 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 세계적으로 파이로-SFR은 상용화가 되지 않았으며,.. 더보기
[사설] 월성 2·3·4호기 조기에 폐쇄해야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가 밝힌 월성핵발전소 방사성 물질 누출조사 중간결과 내용을 보면, 월성1호기는 이미 1997년 보수공사 과정에서 구조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두 차례의 ‘주기적 안전성 평가’(PSR)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한수원이 작성한 안전성 평가 보고서와 원안위가 심사한 심사보고서는 모두 월성1호기의 구조상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건전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진행한 민간조사단의 조사에서는 이미 1997년 보수공사 과정에 구조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원안위와 한수원이 핵발전소 안전성 평가를 부실하게 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한수원은 이번 민간조사단이 방사성 물질 누출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 더보기
한눈으로 보는 전국 탈핵활동(2021. 9) 탈핵신문 2021년 10월(93호) 탈핵신문은 독자의 구독료와 후원금으로 운영합니다. 탈핵신문 구독과 후원 신청 : https://nonukesnews.kr/1409 더보기
국내 핵발전소 상황(2021. 10. 8) 탈핵신문 2021년 10월(93호) 탈핵신문은 독자의 구독료와 후원금으로 운영합니다. 탈핵신문 구독과 후원 신청 : https://nonukesnews.kr/1409 더보기
월성1호기 폐쇄 운동 백서 나왔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이 『핵발전소, 이제 그만! 월성원자력발전소1호기 폐쇄운동 백서』(경주환경운동연합, 예술과마을, 2021.08.31.)를 펴냈다. △ 『핵발전소, 이제 그만! 월성원자력발전소1호기 폐쇄운동 백서』(경주환경운동연합, 예술과마을, 2021.08.31.) 2019년 12월 24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제112회 전체회의를 열어 ‘월성1호기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의결하여 영구정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그 과정은 설계수명을 연장하고, 설계수명연장이 위법하다는 법정 소송이 있었고, 한수원과 원안위가 영구정지를 결정한 과정이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등 그 과정은 파란만장하다. 월성1호기는 설비용량 679MW의 국내 최초 가압중수로형(CANDU) 해발전소다. 가압중수로형은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하면.. 더보기
월성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소송 기각 판결 ‘황분희 외 832명’ 1심 판결 불복하고 항소 서울행정법원은 9월 24일 ‘황분희 외 832명’이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월성1~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운영변경허가 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원고와 원고 측 법률대리인(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김영희·김석연 변호사)은 이에 대해 10월 8일 항소했다. △ ‘황분희 외 832’명이 올해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장을 제출하기 전에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장영식) 원고 측 법률대리인인은 재판 과정에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는 이 사건 시설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유치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방폐물유치지역 특별법)’ 제18조에 따라 건설이 제한되는 ‘사용후핵연료 관련 시설’이라며, 이는 특별법을.. 더보기
탈핵으로 가는 핵심 키워드⑦ _ 원자로의 종류 원자로(핵반응로)는 핵연료를 반응시키는 장치를 뜻하는 말로 핵발전소의 핵심적인 설비이다. 원자로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이름이 복잡하다. 이는 마치 승용차의 엔진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가능한 것과 비슷하다. 엔진의 연료에 따라 휘발유 차, 경유(디젤) 차, 전기차, 수소차로 분류할 수 있다. 자동차에 크기에 따라서 경차,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라고 불리기도 하고, 차의 형태나 용도에 따라 세단, SUV, 승합차처럼 부를 수도 있다. 이러한 분류는 서로 뒤섞어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휘발유 경유 차라든가 소형 SUV 같은 것도 가능하다. 원자로 역시 마찬가지다. 흔히 원자로는 발전용 원자로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전력생산을 목적으로 만든 발전용 원자로는 핵발전소의 핵심 설비이다. 하지만 .. 더보기
월성핵발전소 조기에 폐쇄하라 탈핵진영, 월성 조기폐쇄와 전수조사 촉구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9월 30일 울산시청 앞에서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월성핵발전소 조기폐쇄를 촉구하고, 방사성 물질 누설 방지조치를 즉각 실행하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감마핵종은 삼중수소와 달리 콘크리트를 투과하지 못하므로 월성핵발전소 내 시설물이 손상됐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9월 30일 울산시청 앞에서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월성핵발전소 즉각 폐쇄’를 촉구하고,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균열로 방사성 물질이 흘러내리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했다. (사진=탈핵신문)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997년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이하 SFB) 구조물 대대적 보수공사를 진행한 것은 24년 이전부.. 더보기
월성 매설 배관 오염수, 1~2m 땅 뚫고 용출 ∥ 월성핵발전소 방사능 누출조사 지하 구조물 곳곳에서 방사능 누출 공식 확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이하 조사단)이 지난 3월 30일 출범 후 5개월 만인 9월 10일 첫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민적 관심이 큰 사회적 이슈였던 만큼 조사단의 공식 보고를 기다려온 시민이 많았다. 왜 아직 아무런 결과가 없느냐 등의 비판 목소리도 있었다. 조사단이 발표한 ‘월성원전(부지내) 삼중수소 제1차 조사 경과 및 향후계획’(이하 보고서)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심도 9m 지점의 흙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Cs-137)이 최대 370베크렐(Bq/kg) 검출됐다. 세슘은 지하 9m 땅속에서 검출되지 않아야 정상이다. 또한 370베크렐(Bq/kg)은 발전소에서 자체처분 가능한 허용.. 더보기
[칼럼] 방사능 피폭 위험에 처한 탄소중립 임성희 녹색연합 에너지전환팀장 늦었지만 우리 사회도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물론 ‘진정성’을 다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운영한 ‘2050 탄소중립위원회’의 탄소중립 시나리오 문제점은 탄소중립을 외면한 것에만 있지 않다. 핵발전을 탄소 무배출 산업으로 강조하고 있는 핵산업계의 논리가 별다른 저항 없이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반영되고 있는 문제 역시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위기라는 ‘위기’에 ‘대응’하기보다 ‘위기’를 ‘기회’로 포착하는 세력은 언제나 존재해왔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핵산업계의 홍보전략은 미세먼지가 화두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섬뜩한 버섯구름의 폭발이나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의 충격적 파괴력을 보여주지 않더라도 핵발전이 방사능 누출, .. 더보기
탈핵 비상상황 진단과 대선대응 토론 ∥ 탈핵비상선언 1~2차 워크숍 탈핵 비상상황 진단과 대선대응 토론 탈핵비상선언이 9월 29일과 10월 6일 두 차례의 온라인 워크숍을 열었다. 1차 워크숍은 ‘지금은 탈핵 비상상황’이라는 주제로 현안 공유와 왜 탈핵 비상인가에 대한 발제가 있었다. 진행은 양기석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대표가 맡았다. 2차 워크숍에서는 탈핵 대선 의제와 대응방안 등을 토론했으며, 진행은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국장이 했다. 지역 현안과 문재인 정부 평가 1차 워크숍의 첫 번째 발제자인 용석록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첫 번째 현안으로 월성 핵발전소 방사성 물질 누출에 대해 누설요인을 먼저 차단하고 이후 조사해야 하며, 월성 2·3·4호기 조기폐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현안으로는 ‘고준위방폐물 특별.. 더보기
[긴급 좌담회] 왜 ‘탈핵 비상’이며, 무엇을 할 것인가 ∥ 탈핵신문 긴급 좌담회 왜 ‘탈핵 비상’이며, 무엇을 할 것인가 전국 436개 ‘탈핵비상선언’ 참가단체와 578명이 8월 24일 ‘탈핵 비상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그날 온라인 행사에는 182명까지 접속했다. 그리고 9월 29일 탈핵비상선언은 1차 워크숍을 열었으나 참가자가 20명 정도에 그쳤다. 객관적인 상황은 바뀌지 않았는데 ‘비상’이라면 과연 무엇이 ‘비상’일까. 탈핵신문은 탈핵비상선언 1차 워크숍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10월 2일 긴급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세 면에 걸쳐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탈핵신문 좌담회는 10월 2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참가자 일정을 조율하면서 부득이하게 토요일 오후에 진행했는데, 의미 있는 자리.. 더보기
체르노빌의 교훈을 잊은 폴란드 하인리히뵐 재단은 지난 4월 26일, 체르노빌 재난 35년 후 유럽의 핵발전 현황을 점검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중 폴란드의 상황을 비에타 사이버만이 요약한 것을 소개한다. 1986년 4월 28일 이른 아침, 폴란드 북동부 마주리 지역의 방사능은 전 달 보다 55만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성 구름이 체르노빌에서 폴란드로 흘러온 것이다. 하지만 소련의 위성국가였던 폴란드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고, 폴란드 과학자는 영국 BBC의 라디오 방송에서 재난에 관한 정보를 얻어서 이를 방사능 데이터와 연결할 수 있었다. 그제야 폴란드 통일노동당(KC PZPR) 중앙위원회는 갑상선암 위험을 낮추기 위해 아이오딘을 투여하는 조치를 했고, 국민들은 버섯과 우유를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 더보기
다핵종제거설비 배기 필터 40%가 파손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설치된 폐기물 보관 용기 배기 필터 중 약 40%가 파손된 것으로 밝혀졌다. 도쿄전력은 9월 27일 설치된 총 76개 필터 중 32개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는 지난 8월 다핵종제거설비에서 경보가 울려 원인을 알아보는 중 24개의 배기 필터에서 파손이 발견되었다. 도쿄전력은 전수조사에 들어갔고 그 결과 파손된 필터 수는 총 32개로 확인됐다. 다핵종제거설비에서는 2년 전인 2019년 7~8월에도 필터 파손을 발견했지만, 당시 도쿄전력은 필터를 교환했을 뿐 원인을 조사하지 않았고 공개하지도 않았다. 도쿄전력은 파손 이유에 대해 폐기물 보관 용기에 예상보다 높은 압력이 가해져 파손된 거.. 더보기
일본 입헌민주당, 탈원전 에너지 정책 공약 발표 일본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은 10월 1일 핵발전소를 신규 건설하지 않고 재생가능에너지를 확대할 것을 골자로 한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다. 10월 31일에 예정된 중의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정책에 대해 여당 자민당과는 차별적인 당론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입헙민주당은 공약에서 “핵발전소가 없는 사회를 향해 불가역적인 방침을 신속히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생가능에너지 비율을 2030년에 50%까지 늘려 2050년에는 10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도 2030년에 2013년 대비 55% 이상 삭감할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핵발전에 의존하지 않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절전형 전자 기기 보급과 주택 단열화 추진을 위한 보조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 더보기
[책 소개] 그리드, 탈핵운동의 익숙한 듯 낯선 과제 ∥ 책 소개 그리드, 탈핵운동의 익숙한 듯 낯선 과제 - 글쓴이: 홍덕화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 경주 나아리에서 홍천군청 앞 천막농성장까지, 전기는 여전히 눈물을 타고 흐른다. 전력망은 핵발전의 필수 요소이자 탈핵을 탈송전탑, 탈석탄과 연결해주는 현실적 토대다. 달리 말하면, 전력망은 탈핵운동의 확장을 모색할 수 있는 출발점이자 탈핵운동이 넘어야 할 장벽이다. 탈핵운동이 초고압송전탑 너머 전력망으로 나아갈 필요성은 에너지전환이 추진되면서 더 커지고 있다. 간간이 들리는 태양광발전량 증가로 인한 핵발전소 출력 감발 소식은 앞으로 닥칠 일들을 보여주는 예고편과 같다. 매 순간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고 주파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전기의 특성을 고려할 때, 간헐성이라는 난점을 가진 재생에너지와 유연성이 가.. 더보기
[영화] 프라이드영화제에서 선보이는 반핵 영화 ‘서울 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성소수자 국제영화제로써 올해로 11회를 맞는다. 프라이드영화제는 영화를 통해서 다양한 사회적 연대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면서 성소수자 담론의 저변을 넓히고 시민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프라이드영화제는 담론과 가치 영역을 성소수자에 국한하지 않고 꾸준히 넓히고자 하는 의지로 ‘오픈 프라이드 섹션’도 도입했다. 2018년부터 양심적 병역거부, 동물권, 아시아 이주와 난민 문제를 다루었고, 올해는 체르노빌 사고 35주년, 후쿠시마 사고 10주년을 기념하여 과 손을 잡고 탈핵 이슈를 다룬 영화를 소개한다. 올해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탈핵 영화는 세 편의 극영화와 세 편의 다큐멘터리다. 다닐라 코즐로브스키 감독의 은 체르노.. 더보기
[장영식의 포토에세이] 탈핵·탈송전탑 ∥ 장영식의 포토에세이 탈핵·탈송전탑 2013년 가을이었습니다. 밀양 현장에서 할매가 물었습니다. “장 작가, 저 송전탑이 오데서 오는지 아나?” 저는 물끄러미 할매만 바라보았습니다. “765 송전탑 뒤에는 핵발전소가 있다. 송전탑은 핵발전소의 자식인기라.” 핵발전소에 대해서는 무지했던 터라 할매의 말씀을 이해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전기가 “눈물을 타고 흐른다”라는 말은 들었지만, 송전탑이 핵발전소의 자식이란 말은 처음 들었습니다. 그 후 고리와 신고리 핵발전소가 있는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 현장에서 밀양과 청도 할매들의 투쟁을 더 깊고 넓게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글/사진: 장영식 탈핵신문 2021년 10월(93호) 탈핵신문은 독자의 구독료와 후원금으로 운영합니다. 탈핵신문 구독과 후원 신.. 더보기
동해안-신가평 50만V 초고압 직류 송전의 문제점과 대안 ∥ 동해안-신가평 50만V 초고압 직류 송전의 문제점과 대안 기업 이윤 위해 필요 없는 송전탑 건설 추진 - 글쓴이: 강석헌 홍천군송전탑반대대책위 간사 지난 9월 27일, 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공익법률센터 대표인 하승수 변호사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하 대표는 동해안-신가평 50만볼트 HVDC(초고압직류송전) 건설 사업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사업임을 경고했다. 이날 강의 내용을 정리해 지면에 옮긴다. - 글쓴이 주 -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석탄화력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동해안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와 삼척화력발전소는 기존.. 더보기
밀양송전탑 투쟁, 온라인 기록관으로 싸우다 밀양송전탑 투쟁, 온라인 기록관으로 싸우다 - 글쓴이: 남어진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기록관 담당 활동가 현재의 밀양 2005년, 여수마을 주민들이 한국전력 밀양지사 앞에서 풍물을 두드리며 송전탑 반대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16년이 지난 2021년 현재, 아직까지도 111세대의 경과지 주민들이 합의금 수령을 거부하고 밀양송전탑의 부당함을 존재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싸움이 이렇게 길어질지 밀양 주민들도, 정부도, 한전도 몰랐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밀양 할매 할배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밀양은 어떤 상황인지 자주 묻습니다.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다시 주민들에게 질문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여수마을 주민 김영자 님이 말씀하십니다. “항상 괴롭다 캐봐야 내 인생, 즐겁다 캐도 내 인.. 더보기
일본 핵기술 개발의 역사⑤ _ 일본 핵연료주기 정책, 그 실패의 역사와 미래 ∥ 일본 핵기술 개발의 역사⑤ 일본 핵연료주기 정책, 그 실패의 역사와 미래 이번 호에서는 일본의 핵기술 중 핵연료주기 정책의 흐름과 현황을 짚어본다. 일본은 상업용 핵기술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핵연료주기 확립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해 왔는데, 특히 재처리를 통한 다량의 플루토늄을 축적하여 국제사회로부터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된 논쟁을 야기해왔다. 일본은 이러한 의혹을 피하면서 재처리를 지속하는 방법으로 여러 기술을 개발했지만, 그 궤적을 보면 그야말로 실패의 역사라 할 수 있다. 핵무기 비보유국 중 유일한 재처리 국가 일본은 핵기술 개발 초기부터 핵연료주기를 확립하고자 했는데, 이는 일본만의 특징은 아니고, 핵기술 개발을 추진하던 국가들의 공통된 목표였다. 일본은 1956년 핵연료를 개발하기 위해 ‘원.. 더보기
월성핵발전소 최인접지역 주민들의 7년간의 분투⑤ _ 삼중수소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맞닥뜨린 불편한 진실 ∥ 그들은 왜 상여를 끄는가 _ 월성핵발전소 최인접지역 주민들의 7년간의 분투⑤ 삼중수소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맞닥뜨린 불편한 진실 나는 우리 마을, 양남 나아리 우리 집이 정말 좋아요. 봄이 오면 집안 가득 이쁜 꽃들이 피고, 여름 바닷가에 가면 시원한 바람에 더위를 식히고 할머니가 삶아주신 옥수수를 먹으며 마당에서 물놀이도 하고, 가을이 되면 예쁜 색으로 익은 사과랑 감도 따고 고구마도 캐고, 겨울이 되면 옹기종기 모여 우리 밭에서 자란 고구마를 먹을 수 있는 우리 집이 정말 좋아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우리 집이 정말 좋아요. 근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할머니는 아빠 엄마와 우리만 이사를 갔으면 좋겠다고 늘 말씀하세요. 하지만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 우리 가족 모두 같이 사는 우리 집이 좋.. 더보기
고준위 특별법 "부도덕한 악법이 될 것" 김성환 의원 대표발의한 고준위 특별법안 비판 성명 "핵발전소 부지를 핵폐기장으로 만드는 법" 김성환 의원이 9월 15일 대표 발의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고준위 특별법안)이 9월 17일부터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회부되었으며, 관련 상임위인 정무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도 회부되었다. 고준위 특별법안은 32조에 ‘사용후핵연료’를 핵발전소 부지 안에 보관하는 것을 명문화한다는 측면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김성환 의원은 고준위 특별법안 발의 취지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처분시설을 마련하는 것은 설계수명까지 원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물론이고, 가동이 영구중단된 원전의 안전한 해체를 위해서도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더보기
파이로·SFR 연구개발 적정성 검토위 발족 올해 안에 권고안 도출해 연구개발 결정 예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9월 29일 ‘파이로프로세싱·소듐냉각고속로(SFR) 연구개발 적정성 검토위원회’(이하 검토위)를 발족했다. 검토위는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기술성·경제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검토위의 결론은 파이로프로세싱과 SFR 연구개발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검토위를 2~3개월간 운영할 계획이다. 검토위는 국회 여·야 합의에 따라 구성했다. 검토위원 구성은 2017년 운영한 '파이로-SFR 연구개발 재검토위원회'와의 연속성 확보 차원에서 기존 재검토위원 7인과 경제 전문가 및 원자력공학 전문가 각 1인씩 추가해 총 9명으로 했다. 검토위는 한·미 핵연료주기 공동연구 10년 보고서와 국내 파.. 더보기
원안위, 고리1호기 해체계획서 심사 연기 한수원,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 제시 못 해 2017년 영구정지한 고리핵발전소 1호기 해체 심사가 연기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작성한 고리1호기 최종 해체계획서에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아 심사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9월 10일 열린 제147회 회의에서 ‘고리1호기 해체승인 신청에 대한 서류 적합성 검토 결과 및 심사계획’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KINS는 한수원이 제출한 고리1호기 최종해체계획서와 품질보증계획서 등을 검토한 결과, 사용후핵연료 관리계획이 미비한 것으로 판단했다. 원안위는 한수원의 해체계획서가 심사를 진행하기 곤란한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신청서류를 반려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환경운동연합.. 더보기
국내 핵발전소 상황(2021. 9. 7 기준) 탈핵신문 2021년 9월(92호) 탈핵신문은 독자의 구독료와 후원금으로 운영합니다. 탈핵신문 구독과 후원 신청 : https://nonukesnews.kr/1409 더보기
한눈으로 보는 전국 탈핵 활동(2021. 9) *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탈핵신문 2021년 9월(92호) 탈핵신문은 독자의 구독료와 후원금으로 운영합니다. 탈핵신문 구독과 후원 신청 : https://nonukesnews.kr/1409 더보기
탈핵 굿즈(Goods)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잘가라 핵발전’(Sortir du Nuclear) 네트워크는 150개 이상의 조직이 함께 하는 프랑스의 반핵운동 연대체다. 이 네트워크는 세계에서 핵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프랑스에서 반핵 캠페인을 조직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는데, 활동 중에는 영상물과 책자 등을 보급하는 문화 사업도 중요하게 포함된다. 네트워크의 웹사이트에는 반핵 활동가 온라인 상점이 링크되어 있어서, 여기에서 탈핵 굿즈에 대한 온갖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전단지와 포스터들이 있는데, EPR(유럽형 가업경수로) 반대 전단지와 “반핵을 해야 할 여덟가지 좋은 이유”를 적어 넣은 반핵 주기율표 포스터처럼 무료로 제공되는 것들도 많다. 스마일링선 스티커와 배지는 1400원 정도, ‘핵발전은 기후를 구하지 않는다’ 티셔츠는 .. 더보기
[칼럼] 탈성장이 필요하다 ∥ 칼럼 탈성장이 필요하다 △ 한재각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소장 지난 5월 말 정부가 탄소중립위원회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8월 초에 3개의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비판이 쏟아졌다. 당장 탄소중립이 이루어지지 않는 안이 2개나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위는 비판에 대해, 나머지는 해외에서 조림 사업 등으로 배출권을 확보하여 채우겠다는 제국주의 발상으로 대응했다. 탄소중립 목표를 맞춘 세 번째 안이라고 괜찮은가. 세 가지 안 모두에 탄소포집이용저장(CCUS)과 같은 기술을 대거 동원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거하겠다는 불확실한 도박을 걸고 있다. 탄소중립위는 기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감한 ‘체제전환’이 필요하다는 절박한 요구는 외면하고, 기존에 하던 대로의 방식은 그대로 유지․강화하였다. 좀 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