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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 공동행동 출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공동행동이 출범했다. 지역, 생협, 종교, 노동, 어업인, 시민사회 등 60개 단체 각계각층이 함께하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5월 26일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5월 31일에는 국회와 시민단체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합동토론회를 열었다. 공동행동은 출범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한국 정부에는 오염수 방류철회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에는 일본의 방류계획을 옹호 입장 철회를 요구했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 공동행동’은 6월 2일에 공동행동을 했고,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를 위한 국제 공동행동’도.. 더보기
신울진 1호기도 조건부 운영허가 시도 수소제거장치와 항공기충돌 등 쟁점 수두룩 그런데도 조건부로 운영허가안 올린 원안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6월 11일 제140회 회의에서 신울진(신한울) 핵발전소 1호기 운영허가 심사를 본격 시작한다. 그러나 원안위의 운영허가안은 ▲수소제거장치(PAR) 에 대한 성능시험을 재실시하고 필요 시 후속조치를 이행할 것, ▲항공기재해도 저감을 위해 비행횟수 제한 등의 조치를 관련 기관과 협의하여 진행한 후 항공기재해도 평가를 재실시할 것을 조건부로 운영허가 하자는 안이다. 또 신울진 1호기는 신고리4호기 운영허가 때 논란이 되었던 중대사고를 반영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도 하지 않았으며, 중대사고 사고관리계획서(2029.6. 제출해 심사 중) 역시 심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원안위가 신울진 1호기 운영을 허.. 더보기
설계시스템 제대로 작동 안 한 신고리 4호기 화재 터빈 우회계통 작동 안 하고 압력 높아져 주증기안전방출 밸브 열렸다 대기방출밸브도 작동 안 했을 가능성 높아 5월 29일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신고리핵발전소 4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터빈발전기가 자동으로 정지됐다. 탈핵신문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전문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설계대로라면 터빈 쪽 수증기 압력을 낮추기 위해서는 터빈우회계통(터빈 바이패스)을 통해 복수기로 증기를 보내거나 압력이 높아지면 ‘대기방출밸브’를 열어야 한다. 그런데 신고리 4호기는 터빈우회계통 밸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압력이 높아지자 자동으로 주증기안전방출밸브가 열려 이를 통해 증기가 방출됐다. 그 과정에 고음의 폭발음 같은 소리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크게 놀랐다. 주증기안전방출밸브가 작동한 것은 설계대로 작동한 것이지만.. 더보기
신고리 4호기 화재, 가동 중단하고 조사 착수해야 울산 시민단체,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촉구 화재원인과 아울러 가압기밸브 등 조사 필요 한국수력원자력은 5월 29일 울산 울주군에 있는 신고리핵발전소 4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원자로 가동 중단 후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신고리 4호기 화재는 29일 9시 28분경 발생했고, 10시 31분경 화재가 완진되었다. 화재 원인은 신고리 4호기 핵발전소 터빈계통 전압조정장치인 ‘여자기’의 코일이 탄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원인은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사건조사팀이 조사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발전소 내외에 설치된 방사선계측기 지시값을 분석한 결과 화재 발생과 원자로 발전 정지로 인한 외부환경으로의 방사선 .. 더보기
탈핵에 국경 없다···한일 반핵연대 필요 * 레디앙과 탈핵신문에 동시 게재 오하라 츠나키 씨는 일본인이다.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있으며 탈핵신문 편집위원과 탈핵활동 등 한국 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을 발표한 이후, 한국에서는 반일감정을 섞은 해양방류 반대 움직임도 있고, 일본 언론은 이러한 한국 분위기를 일본 사회에 소개하기도 한다. 오하라 씨는 일본인으로서 한국에 살면서 ‘탈핵’에는 국경이 없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오하라 츠나키 탈핵신문 편집위원이 쓴 글을 레디앙과 동시 게재하며, 일독을 권한다. - 편집자 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두 나라의 ‘반일’과 ‘혐한’ 프레임은 악순환 - 오하라 츠나키 탈핵신문 편집위원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13일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발생하는 .. 더보기
국내 핵발전소 가동현황(2021. 5. 10 기준) 탈핵신문 2021년 5월(88호) 탈핵신문은 독자의 구독료와 후원금으로 운영합니다. 탈핵신문 구독과 후원 신청 : https://nonukesnews.kr/1409 더보기
전국 탈핵활동 지도(2021년 4월 활동)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탈핵신문 2021년 5월(88호) 탈핵신문은 독자의 구독료와 후원금으로 운영합니다. 탈핵신문 구독과 후원 신청 : https://nonukesnews.kr/1409 더보기
[칼럼] 사용후핵연료 문제,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칼럼 사용후핵연료 문제,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김수진 정책학 박사 핵발전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이 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아직 그 폐기물을 제대로 처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발전소를 운영하는 30여 개국 중 최종처분장을 건설하는 국가는 핀란드가 유일하다. 핀란드는 아주 독특하게도 핵발전 사업자가 만든 처분장 합작회사가 책임지고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최종처분장 후보지를 선정했다. 핵폐기물에 대한 오염자부담원칙은 통상 폐기물 처분과 관리 비용에만 적용되는데(물론 이마저도 온전하게 실현되기 힘들다), 핀란드는 전통적으로 오염자부담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하여 핵폐기물 처분에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1993년에는 핵발전 사업자가 신규 핵발전소를 건설하려고 하자 의회에서 사용후핵연료 처분 문제가 해결되.. 더보기
‘나라 걱정’ 말고 국민 걱정하시라 대법원이 4월 29일 국민 600여 명과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가 제기한 신고리 핵발전소 5·6호기 건설허가처분 취소소송을 기각했다. 이 사건 1심에서 건설허가 과정이 위법하지만 ‘공익’을 위해 건설허가를 취소할 수 없다는 ‘사정판결’을 인정한 것이다. 재판 과정에서는 신고리 5·6호기 부지선정과 주민대피계획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났다. 내진설계를 하면서 역사지진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또 인구밀집지역을 끼고 있어 원자력안전법에 위배되며, 반경 30km 이내에 울산과 부산 등 380만 명이 살고 있어서 주민 대피 역시 쉽지 않다. 원고 측 변호사는 한수원과 원안위의 위법사항을 정확하고 꼼꼼하게 제시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고리와 월성핵발전소 부지까지 연동된 것으로 재판부는 ‘나라를 걱정하며’ 정.. 더보기
울산시교육청, <지속가능한 삶과 에너지> 교재 발간 울산시교육청, 교재 발간 올해 안에 활용 워크시트도 펴낸다 울산시교육청이 『지속 가능한 삶과 에너지』 교육교재를 펴낸 데 이어 올해는 이 교재를 기본으로 하는 활용 워크시트를 제작 중이다. 『지속 가능한 삶과 에너지』 교재는 2020년 3월 PDF 파일로 ‘울산교육 e-Book’ 온라인 페이지에 탑재했고, 그해 12월에는 내용을 보강해 책자로 발행했다. 『지속 가능한 삶과 에너지』를 통해 학생들은 스웨덴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를 만나고, 햄버거 속에 숨겨진 기후위기를 만나고, 인도에 사는 열네 살 소녀 ‘따시’를 만나고, 체르노빌의 아이들을 만나고, 핵발전소와 송전탑 주변에 사는 주민을 만나고, 탄소제로 섬으로 거듭난 덴마크 삼소 섬을 만날 수 있다. 교재는 총 140쪽에 걸쳐 7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더보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맞선 오랜 싸움 필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방류하겠다고 결정한 이후,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4월 19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설치 허가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오염수 처리에 사용되고 있는 ‘다핵종 제거 설비’(ALPS)의 성능검증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10월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현황’ 보고서를 작성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일본이 방출할 오염수가 우리 국민과 환경에 미칠 영향이 유의미하지 않다’고 평가하기도 해 논란이 되었다. 2019년 일본 정부는 지층 주입, 해양방류, 수증기 방출, 수소 분해 후 방출, 지하 매설 등 5개 오염수 처리방안을 검토했다. 이중 해양방류를 결정하면서 일본 정부는 이 방식이 가장 경제적이며, 국제 .. 더보기
누클리어 캐틀, 그리고 지금의 이야기 ∥ 영화로 만나는 탈핵 누클리어 캐틀, 그리고 지금의 이야기 일본 영화감독 마츠바라 타모츠의 가슴 아픈 다큐멘터리, 은 탈핵신문 76호에 이미 소개된 바 있다. 후쿠시마의 데드 존에 사는 500마리의 소와 6명의 농민을 다룬 이 2016년 작품이 최근 프랑스 자막판으로 온라인으로 상영되어 관심을 끌었다. 감독은 이 상영에 즈음하여 자신의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다큐멘터리 이후의 상황과 함께 후쿠시마 사고 10주년에 생각해보아야 할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아래에 성명서를 요약해서 소개한다. 마츠바라 타모츠 감독의 성명서 요약 저는 2011년 6월부터 5년에 걸쳐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는데,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주변 30km 반경 내에서 촬영했습니다. 영화는 자신들의 소가 피.. 더보기
[책 소개]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 ∥ 책 소개 내가 사는 이 땅의, 핵발전 현장 이야기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 신혜정, 호미, 2015년 6월, 김익중 추천, 윤순진 감수 학교 다닐 때, 충북 음성으로 여름 농활(농촌활동)을 다녀온 적이 있다. 지방의 중소도시 시내에서 나고 자란 나로서는 농촌·농민을 그곳에서 처음 접했다. 출신 지역과 성장해온 가정환경 등은 비록 달랐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 경로를 밟아온 나와 또래 친구들은 어찌 보면 단일한 유형의 집단이었는데, 그곳의 농촌·농민들을 만나면서 다른 유형의 계층과 세계를 직면하게 되었다. 10일 남짓의 짧은 기간이었다. 우리끼리 밥해 먹으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분들과 함께 땡볕에 농사일하고 저녁에는 분반활동이랍시고 청년, 장년, 부녀, 청소년반 등으로 나뉘어 함께 술도 먹.. 더보기
[포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바라보며 장영식의 포토에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바라보며 한국 사회가 후쿠시마 핵사고에 의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그러나 핵발전소를 가동하면 지속적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기체와 액체를 배출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기체는 대기로 액체는 바다로 버려집니다. 한국을 비롯한 핵발전소를 가동하는 나라들이 자연생태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방사능 배출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핵산업계와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재처리수라고 부르면서 안전하다고까지 말하는 것은 무서운 거짓말입니다. 핵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오염수가 그렇게 안전하다면, 일본 관료들과 핵산업계 사람들이 마실 물로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갑상선암 환자가 .. 더보기
신고리 5·6호기 부지선정·내진설계 등 위법성 명확하다 ∥신고리 핵발전소 5·6호기 소송 김석연 변호사 인터뷰 지역주민 내팽개친 ‘원전소송’ 사정판결 “특등급 건물의 경우 역사지진 최대 4800년을 적용하고 있는데 원전시설에 대해 재현주기 1000년을 평가 기준으로 하는 것은 도저히 허용될 수 없는 것” 김석연 변호사 울산 울주군에 건설 중인 신고리 핵발전소 5·6호기 건설허가처분 취소소송 법정 공방은 2016년에 시작했으나 거슬러 올라가면 2012년 2월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작성 고시에 대한 헌법소원, 2014년 신고리 5·6호기 부지승인 취소소송이 먼저 있었다. 그리고 올해 4월 29일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처분 취소소송은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으로 최종 기각되었다. 이 소송 1심 재판부는 원안위원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이 건설허가 심사에 참여한 점과 중.. 더보기
[기획연재] 방사선의 올바른 이해 ⑤ _ 유효선량의 기만성과 ICRP의 반인권적 의도 탈핵신문은 6회에 걸쳐 반핵의사회 박찬호 운영위원의 글을 게재하여 독자들의 방사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방사선의 올바른 이해 연재 ① 방사선의 일반적 특징 ② 방사선의 질적 구분과 개별 특징 ③ 방사선의 양적구분 I - 물리량에 대한 올바른 이해 ④ 방사선의 양적구분 II - 실용량과 방호량에 대한 올바른 이해 ⑤ 유효선량의 기만성과 ICRP의 반인권적 의도 ⑥ 방사선 피폭 영향과 과제 유효선량이 엄청 작은 값이라도 인간에게는 치명적 이번 달에는 ‘유효선량’에 대해 공부할 차례입니다. 유효선량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라는 조직에서 만들었습니다. 탈핵신문에 ICRP에 대해 쓴 적이 있는데, ICRP를 한 줄로 요약하면 오늘날 방사선 피폭 문제가 심각해진 원인 제공자이면서 언제.. 더보기
핵 없는 탄소중립이 현명하고 현실적인 길 ‘어둠의 기예’로 연명하는 핵산업 고발 보고서 핵발전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훨씬 나은 방법들을 무시하면서 어떻게 수명을 이어가는지를 폭로하는 저명한 환경운동가의 보고서가 나왔다. 핵산업계는 핵발전이 저탄소 전력원이기 때문에 기후변화 해법의 일부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지구의 벗 대표를 역임한 조너선 포릿은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를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핵산업계가 실제로 기후변화와의 싸움을 방해하고 있으며, 새로운 유형의 원자로가 해법이라는 주장은 이전의 약속들과 마찬가지로 과장이거나 환상이라고 말한다. 개인 발간 보고서임에도 그린피스, 지구의 벗, 녹색당 등에 의해 주목을 받았다. 핵산업이 찬핵 선전으로 정치인과 미디어를 현혹하는 일부 환경 싱크탱크와 에너지 ‘전문.. 더보기
유럽 기후정의운동, 핵발전 반대 공동성명 반핵운동과 입장 함께 한다는 강력한 신호 유럽 기후정의 운동 조직들이 지난 3월 9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핵발전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15개국 90개 단체가 서명한 이 성명은 후쿠시마 사고 10주년인 3월 11일에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서명 조직들은 최근 유럽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과 핵산업계가 기후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핵에너지를 내세우려는 시도에 반대했다. 유럽의 기후정의 운동이 공개적으로 핵에너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후정의 운동이 반핵운동과 입장을 함께 한다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성명서의 제목은 “기후를 핵으로 괴롭히지 말라(Don’t nuke the climate). 핵발전에 반대하고 기후정의를 위한 유럽의 입장”이다. 서명 조직들은 기후위기의 .. 더보기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과 일본의 미디어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지난 4월 20일 발표한 '2021년 세계언론자유지수'에 따르면 180개국 중 일본은 67위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4월 13일 일본 정부가 결정한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오염수 해양방출 계획에 대해 일본 언론은 연이어 정부와 도쿄전력의 주장을 그대로 대변하기에 급급했다. 일부 보도에서 해양방출에 반대하는 어민들과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소개하기도 했지만 제한적이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해양방출 결정을 밀어붙이기 위해 다양한 공작을 펼치고 있다. 미디어는 독립성의 원칙을 망각한 채 정부와 도쿄전력의 공작에 편승하며 오염수 왜곡에 한몫하고 있다. 일본 언론의 속임수는 끝이 없는데 대표적인 몇 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속임수1. 세 번이나 바뀐 호칭! 삼중수소수, ALPS처리수, .. 더보기
밀양 행정대집행 7년, ‘할매의 소원’ 행사 열려 지난 4월 13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정부조사단’ 추진 결렬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했다. 2018년부터 송전탑 건설로 인한 주민 재산권, 건강권, 공동체 파괴에 대한 정부조사가 추진되었다. 그러나 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함에 따라 1차 추진이 무산되고, 2019년 초 정부의 성의 없는 태도로 2차 추진 역시 무산되고, 경찰청 인권조사 권고를 바탕으로 밀양과 청도의 정부 조사 추진이 세 번째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공동체 파괴 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산업부의 완고한 입장으로 3차 추진 역시 결렬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밀양 행정대집행 7년이 다가왔다. 대책위는 밀양주민들을 향한 국가폭력의 극치라 할 수 있는 행정대집행을 기억하고, 송전탑을 뽑아내.. 더보기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 늦춰지는 진짜 이유는? 경상북도는 최근 신한울(신울진) 1·2호기 운영허가 지연을 자체분석한 결과 공사비 인상 3조1천355억 원, 지원금 세수 감소 1천140억 원 등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경상북도는 지역경제 손실을 고려해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조속히 신한울 1·2호기 운영허가를 해야 한다는 입장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신한울 1호기의 경우 계획 당시에 2011년 말 공사를 시작해 2017년에 준공을 목표했었다. 이를 두고 원안위가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심사를 지연시켜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도 일부 지역 언론과 경제지 등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과 보도는 사업자나 지역의 경제적 이익을 근거로 안전기능의 정상작동을 방해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그동안 한국 핵산업계는 핵발전소.. 더보기
매일 454리터씩 1년 8개월간 의문의 지하수 펌핑 ∥ 월성핵발전소 방사능 누출조사 매일 454리터씩 1년 8개월간 의문의 지하수 펌핑 한수원의 부실한 자료 제출 "11건 요청 중 1~2건 받았다" 지난 5월 6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31층 회의실은 30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테이블을 가득 재운 채 무거운 기운이 흘렀다. 월성핵발전소 방사능 누출 조사를 위한 ‘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의 첫 합동회의가 열리는 순간이다. 합동회의는 조사단이 작성한 ‘조사계획(안)’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회의는 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 위원들 각 7명(총 14명), 보고를 위해 참석한 한수원 관계자, 행정지원을 위한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를 포함해 30명이 넘는 대규모 합동회의가 됐다. 이날 합동회의는 조사단이 한수원에 요청한 자료 검토를 먼저 하고, .. 더보기
탈석탄·탈송전탑 건설반대 도보 행진 탈석탄·탈송전탑 건설반대 도보 행진 삼척에서 청와대까지 478km 대장정 삼척석탄화력발전소를 비롯하여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와 동해안-신가평 500kV 송전선로 건설 저지를 위한 국토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삼척에서는 삼척석탄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이하 삼척석탄화력반투위)가 석탄화력 건설을 막기 위해 싸우고 있다. 경상북도와 강원도, 경기도에 걸쳐 건설될 계획인 송전탑반대 싸움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이들은 삼척석탄화력과 강릉안인화력 발전소와 송전탑 건설을 막아내기 위해 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4일 삼척석탄화력반투위 하태성 상임대표와 공동대표인 성원기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마경만 활동가, 김광철 초록교육연대 공동대표, 부산의 박소산 생명평화의춤 운동가 등이 ‘석탄화력 중단, 송전탑 백지화’를 위한 ‘탈석탄.. 더보기
[기획연재] ∥방사선의 올바른 이해④ _ 선량 측정, 현재의 과학 수준에서 불확실 ∥방사선의 올바른 이해④ 탈핵신문은 6회에 걸쳐 반핵의사회 박찬호 운영위원의 글을 게재하여 독자들에게 방사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 방사선의 올바른 이해 연재 ① 방사선의 일반적 특징 ② 방사선의 질적 구분과 개별 특징 ③ 방사선의 양적구분 I - 물리량에 대한 올바른 이해 ④ 방사선의 양적구분 II - 실용량과 방호량에 대한 올바른 이해 ⑤ 유효선량의 기만성과 ICRP 의 반인권적 의도 ⑥ 방사선 피폭 영향과 과제 선량 측정, 현재의 과학 수준에서 불확실 지난 호에 필자는 주로 베크렐이라는 단위를 설명하면서 마지막에 ‘흡수선량’을 간단하게 언급했습니다. 다시 한번 복습하자면 베크렐은 방사성 원소(=핵종)가 1초에 1번 붕괴하는 단위이고, 이는 에너지의 전달 개념이라기보다는 방사.. 더보기
일본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심각 ∥일본 후생노동성의 농수축산물 방사능 검사 분석 결과 사고 후 10년, 농수산물과 가공식품까지 세슘 검출 후쿠시마현 포함 8개현에서 검출률 현저히 높아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당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어 제염작업을 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농수축산물에서 세슘이 계속 검출되고 있다. 후쿠시마현 주변 야생육은 검사 표본 중 51.2%에서 세슘이 검출돼 산과 들판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돼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눈여겨볼 것 중 하나는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주면 8개현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 세슘 검출률이 현저하게 높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피난갔던 주민들을 후쿠시마로 귀환하라고 '피난지시 해제'를 결정한 지역이 많은 상황이라서 후쿠시마현과 주변지역 주민.. 더보기
탈핵비움실천단 울산-경주 자전거 행진 전국에서 핵발전소 지역에 응원 메시지 전달 전국탈핵비움실천단 활동가 청명(장미영) 씨가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탈핵’ 깃발을 들고 대구-경주-울산-월성핵발전소 구간을 저전거로 행진했다. 청주와 하동 등 전국의 탈핵비움실천단 회원들은 핵발전소 지역주민의 탈핵활동을 응원하는 인증샷을 수십 장 경주와 울산 탈핵 소통 공간으로 보냈다. 청주에 사는 김다현 어린이는 탈핵비움실천단 회원인 어머니가 써준 ”탈핵도시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사진을 보냈고, 하동에 사는 정영희 회원은 ”전기는 주민의 피눈물이다. 탈핵이 답이다“라는 문구를 써서 찍은 사진을 보냈다. 성가소비녀회 의정부 관구의 수녀는 ‘월성의 눈물로 만든 전기는 필요 없어요. 힘내세요”라는 인증샷을 보냈다. 탈핵비움실천단은 소비를 줄이거나 무분별한 전기.. 더보기
국내 핵발전소 가동 현황(2021.4.8.) 탈핵신문 2021년 4월(87호) 탈핵신문은 독자의 구독료와 후원금으로 운영합니다. 탈핵신문 구독과 후원 신청 : https://nonukesnews.kr/1409 더보기
[칼럼] 국민이 만드는 탈핵 세상 △ 성원기 강원대학교 명예교수(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 탈핵은 핵으로부터 독립운동이므로 긴 호흡으로 쉬지 않고 탈핵의 그 날까지 끝까지 가야 하는 운동이다. 또한, 탈핵은 독립운동이므로 혼자 할 수 없다. 연대는 필연이고 필수적이다. 즐겁게 해야 한다. 그래야 오래 할 수 있고 끝날 때까지 견딜 수 있다. 삼척은 37년간 세 번의 핵을 막아낸 탈핵의 성지이다. 삼척은 지역의 피어린 탈핵 투쟁과 더불어 전국의 탈핵 단체와 탈핵을 희망하는 분들의 연대의 힘으로 그 긴 세월을 버틸 수 있었고 승리할 수 있었다. 영덕의 핵발전소도 3월 29일 백지화되었다. 영덕의 핵발전소가 백지화될 수 있었던 것도 지역 탈핵 단체의 헌신적 투쟁과 전국의 탈핵 진영이 결집한 연대의 결과였다. 고리1호기 폐쇄도 지역에서.. 더보기
[사설] 울진-가평 440기 송전탑 건설 저지에 관심을 농번기다. 흙을 갈아엎고, 씨앗을 뿌리고, 논에 물을 대는 등 농민에게 봄은 밤잠이 아까울 정도로 하루하루가 바쁘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력이 신울진에서 신가평까지 220km 구간 440기의 500kV 초고압직류송전(HVDC) 송전탑을 꽂기 위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와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삼척화력발전소 등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전력 수송을 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울진-삼척-봉화-영월-정선-평창-횡성-홍천-양평-가평군에 걸쳐 백두대간을 훼손하고 산림유전자 보호구역을 관통하는 이 사업에 일부 지역은 강력히 저항하면 투쟁 중이고, 지역주민 일부는 국책사업이라며 대항하지 못하고 있다. 한전은 이 사업을 동부구간과 서부구간으로 나누어 추진 중이다. 동.. 더보기
탈핵신문 용어풀이① _ 원자와 원자핵 “탈핵신문에 나오는 용어를 설명해주세요”라는 독자 의견을 자주 듣습니다. 탈핵신문은 다른 신문보다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핵발전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사고를 설명하기도 하고, 에너지정책을 소개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탈핵신문에 많이 등장하기도 하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키워드를 연재합니다. 꼭 알고 싶은 용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편집위원회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글쓴이 주 - 탈핵신문 용어풀이① _ 원자와 원자핵 물질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단위를 원자라고 한다. 원자를 나타내는 영어 표현 atom은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것’이란 고대 그리스어 atomos에서 온 말이다. 하지만 현대 물리학에서 원자의 구조가 밝혀지고 지금은 원자를 쪼갤 수 있으므로 이런 표현은 맞지 않는다. 원자는 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