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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탈석탄·탈송전탑 건설반대 도보 행진

탈석탄·탈송전탑 건설반대 도보 행진

 

삼척에서 청와대까지 478km 대장정

 

 

삼척석탄화력발전소를 비롯하여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와 동해안-신가평 500kV 송전선로 건설 저지를 위한 국토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삼척에서는 삼척석탄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이하 삼척석탄화력반투위)가 석탄화력 건설을 막기 위해 싸우고 있다. 경상북도와 강원도, 경기도에 걸쳐 건설될 계획인 송전탑반대 싸움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이들은 삼척석탄화력과 강릉안인화력 발전소와 송전탑 건설을 막아내기 위해 연대하고 있다.

 

5월 10일 ‘초고압송전탑과 석탄화력저지 공동대책위원회’ 등은 도보순례 중간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앞에서 석탄화력과 송전탑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54일 삼척석탄화력반투위 하태성 상임대표와 공동대표인 성원기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마경만 활동가, 김광철 초록교육연대 공동대표, 부산의 박소산 생명평화의춤 운동가 등이 석탄화력 중단, 송전탑 백지화를 위한 탈석탄탈송전탑희망 국토도보순례출정식을 하고 삼척을 출발하였다. 이들은 삼척-울진--영월-평창-횡성-홍천-가평 등을 거쳐 청와대까지 478km를 걸으며, 지역마다 송전탑반대대책위와 전국활동가 등이 도보에 참여한다.

 

도보 첫날 성원기, 마경만, 김광철, 박소산 등이 삼척우체국 앞에서 출발하여 황영조 기념관까지 22.1km를 순례하며 478.4km의 대장정의 시동을 걸었다. 이들은 25일 동안 걸으면서 석탄화력발전소는 기후위기의 주범임을 국민에게 알리고, 정부와 국회는 에너지 전환 지원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그 법에 따라 신규 석탄화력건설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백지화도 요구하고 있다.

 

탈석탄·탈송전탑 국토도보순례단이 5월 4일 삼척우체국 앞에서 출정식을 하고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맹방천막농성장’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췄다.

 

성원기 강원대 명예교수 등은 이미 57일로 212일째 삼척우체국 앞에서 석탄화력 반대 피케팅을 하고, 맹방리 주민들은 해변에서 천막농성을 230일 넘게 하고 있다. 초록교육연대도 청와대 앞에서 153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소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피케팅을 이어 오고 있다.

 

삼척블루파워 석탄화력발전소는 2018119일 건설사업이 인가되어 삼표시멘트 석회석 광산 부지에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고 석탄하역을 위하여 맹방 해변에 항만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케이슨 제작장을 위한 방파제 공사로 인하여 방파제 남쪽 맹방 해변이 심각하게 침식됐다. 사업자는 침식된 해변을 복구하기 위하여 해변 모래와 유사한 모래를 사용하여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오염된 미세입자의 준설토를 사용하였다. 이는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되어 항만공사 중지 명령과 더불어 불량양빈모래 철거, 준설토 적치장 이전, 침식 저감시설인 돌제공사에 대한 이행조치 명령을 받았다.

 

 

에너지전환지원법 조속한 제정 필요

 

 

삼척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60%의 시민들이 삼척석탄화력 건설을 반대한다고 한다. 찬성 주민들은 지역 경제발전의 논리를 내세우지만 석탄화력은 앞으로 2030년이 지나가면 가동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하여 경제성이 없는 사양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은 이미 허가된 사업이고 민간 기업이 하는 사업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국회 산자위의 양이원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에너지 전환 지원법을 조속히 제정하여 이미 투입된 건설비를 정부에서 보상해 주고 석탄화력건설을 철회하는 방안도 있다.

 

한편 지난 422일 화상회의에서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등 유럽과 일본 등은 구체적으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하여 에너지 감축 목표치를 내놓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없이 감축 노력을 하겠다고 하여 많은 환경단체와 시민들로부터 비난받고 있다. 이번 탈석탄·탈송전탑 국토도보 순례는 530일부터 31일까지 개최 예정인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최국으로서 삼척석탄화력 건설 철회 등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하기 위하여 52811시 청와대 앞에서 있을 기자회견에 맞추어 계획되었다고 한다. 국회와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는 현재 건설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지역주민들과 송전탑 경과지 주민도 동참할 예정이다.

 

 

봉화군에서 백두대간 송전선로반대 주민 동참

 

 

59일은 백두대간 협곡열차 시발점인 봉화군 분천역에서부터 도보를 시작했다. 봉화에서는 10일 오후 2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앞에서 백두대간 송전선로반대 봉화군민 비상대책위원회초고압송전탑과 석탄화력저지 공동대책위원회등이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정부는 2021 P4G 서울정상회의의 취지에 맞게 동해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 동해안~신가평 초고압송전선로 추진사업의 규정위배를 감시하고 관련자를 처벌할 것, 봉화군의회는 백두대간 초고압송전선로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 등을 촉구했다.

 

5월 9일 백두대간 협곡열차 시발점인 봉화군 분천역에서 출발한 도보순례단이 춘양면사무소를 향해 걷고 있다.

 

9일부터 11일까지 봉화군송전탑반대비상대책위 송동헌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도보를 함께 했다. 송동헌 위원장은 송전탑이 우리 마을 등 봉화지역 6개 마을을 지나도록 계획돼 있어서 지난해까지는 군의회 의장을 하는 분이 반대대책위를 만들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대책위원장이 한전 사람들을 만나고 난 후에 대책위가 유야무야 되었다. 그래서 내가 나서서 주민들을 설득하여 비상대책위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송전선로 계획은 당초 신한울 핵발전소 3·4호기와 삼척과 영덕 핵발전소 건설을 전제로 했지만, 세 곳의 핵발전소 건설 계획이 취소되었으니 동해안-신가평송전선로도 당연히 폐기되어야 한다고 했다.

 

강원대 성원기 명예교수는 이미 지난 2013년부터 7년간 겨울과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전국의 주요 도시와 지역을 돌고, 광화문에서 천막농성을 하면서 탈핵을 촉구해온 바가 있다.

 

 

 

김광철 통신원(초록교육연대 공동대표)

탈핵신문 2021년 5월(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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