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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밀양 행정대집행 7년, ‘할매의 소원’ 행사 열려

지난 413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이하 대책위)정부조사단추진 결렬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했다. 2018년부터 송전탑 건설로 인한 주민 재산권, 건강권, 공동체 파괴에 대한 정부조사가 추진되었다. 그러나 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함에 따라 1차 추진이 무산되고, 2019년 초 정부의 성의 없는 태도로 2차 추진 역시 무산되고, 경찰청 인권조사 권고를 바탕으로 밀양과 청도의 정부 조사 추진이 세 번째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공동체 파괴 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산업부의 완고한 입장으로 3차 추진 역시 결렬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밀양 행정대집행 7년이 다가왔다. 대책위는 밀양주민들을 향한 국가폭력의 극치라 할 수 있는 행정대집행을 기억하고, 송전탑을 뽑아내고 한국전력과 정부의 사과를 받고자 하는 주민들의 소원을 주제로 할매의 소원행사를 진행한다.

 

 

밀양과 전국 곳곳에 현수막 달기

 

밀양송전탑 행정대집행 7할매의 소원행사는 세 가지로 진행한다. 먼저 밀양을 기억하고 함께 하겠다는 연대자의 마음을 담아 밀양과 전국 곳곳에 현수막 달기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로 밀양주민과 연대자의 만남이 그간 어려웠고,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을 당분간 예정하기 힘든 만큼 현수막 달기로 주민들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대책위는 기대하고 있다.

 

 

끝나지 않은 폭력과 파괴된 마을공동체포럼

 

두 번째로는 끝나지 않은 폭력과 파괴된 마을공동체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한다. 행정대집행이라는 물리적 폭력은 지나갔지만, 공동체 파괴라는 보이지 않는 폭력으로 밀양주민들은 지금도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진상조사를 거부하면서 밀양에서 자행되는 국가폭력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에 지금도 자행되고 있는 국가폭력을 드러내고, 밀양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과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포럼을 진행한다. 포럼은 67일 오후 2시에 서울 마포구에 있는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진행한다.

 

 

611일 밀양에서 촛불집회

 

세 번째로는 6.11 행정대집행 일에 맞춰 밀양 영남루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밀양에서 자행된 국가의 폭력은 지금 신울진-신가평 송전탑 경과지 지역에서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경과지를 정하고 있는 과정이라 밀양에서와 같은 한전과 정부의 물리적 폭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주민들을 갈라치기 하고,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는 등 보이지 않는 폭력이 진행 중에 있다. 대책위는 밀양송전탑 행정대집행 7주년 행사를 통해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폭력과 밀양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수희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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