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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후쿠시마 사고 후 방사능 쓰리게 실태② 후쿠시마에 잇따라 건설되는 가설 소각장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로 방사능물질이 방출되어 막대한 방사능 오염 폐기물이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정부는 ‘부흥’이라는 구호 아래 서둘러 이 문제를 처리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말도 안 되는 처리 방식이 강행되고 있다. 탈핵신문에서는 후쿠시마와 그 주변 지역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사능오염 폐기물 처리과정과 그 문제점에 대해 3회에 걸쳐 다루며, 이번 호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후쿠시마 현 내 상황에 대해 소개한다. 후쿠시마현내에서 발생한 방사능오염 폐기물은 가연성 폐기물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①소각을 통해 감량한 후 ②8000베크렐(Bq)~10만베크렐/kg의 경우, 관리형 처분장(산업폐기물을 다뤘던 기존 처리시설(후쿠시마에코텍센터))에서 처분 ③10만베크렐/kg를 넘을 경우에는 중간.. 더보기
동일본 집중호우로, 방사능오염 폐기물 하천 유출 지난 9월 9일부터 11일에 걸쳐 동일본을 강타한 태풍과 집중호우로, 후쿠시마현 이이다테무라(飯舘村)에서 보관 중이던 대형 쓰레기 포대(직경 1㎥)가 하천에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포대에는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로 발생한 방사능오염 폐기물(풀, 나뭇잎, 흙 등)이 담아져 있었다. 총 395포대가 유출되었고 이 중 314포대가 회수되었지만, 파손되어 내용물이 하천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9월 17일에는 후쿠시마현 남쪽에 접한 도치기현(栃木県) 닛코시(日光市)에서도, 보관 중이던 558개의 대형 방사능 쓰레기 포대 중 334개가 집중호우로 하천에 유입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일본 환경성은 “흙의 유출은 많지 않았고, 풀과 나뭇잎도 비교적 방사성물질 농도가 낮아서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더보기
후쿠시마 사고 후, 방사능 쓰레기 실태① 시급한 처리가 최우선? 고농도 방사성 폐기물, 기준치 완화해 8000 베크렐/kg 이하는 일반 처리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사고로 막대한 양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었다. 비바람을 타고 퍼진 방사성 물질들이 풀이나 짚, 낙엽 등에 부착된 결과, 소각장, 정수장, 하수처리장 등 다양한 곳에서 높은 방사선이 확인되었고, 방대한 방사능오염 폐기물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부흥’이라는 구호 아래 서둘러 이 문제를 처리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말도 안 되는 처리 방식이 강행되고 있다. 현재 후쿠시마와 그 주변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방사능오염 폐기물 처리과정과 그 문제점에 대해 3회에 걸쳐 연재한다. 방사능오염 폐기물 처분 기준, 사고 전 80배로 올려 정부는 사고 후 ‘방사능 오염물질 대처 특별조치법’을 제정, 사고 전에 100베크렐/kg이었던 방사능오염 폐기물 처분 기준을 8000베크렐/kg으로 대폭.. 더보기
후쿠시마 경찰본부, 오염수 유출로 도쿄전력사장 등 임원32명 검찰 송치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로 인해 고농도 오염수가 해양에 유출된 문제로, 후쿠시마현 경찰본부는 10월 2일(금) 도쿄전력 사장을 비롯한 간부 32명을 공해범죄처벌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후쿠시마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고소단’은,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2013년 도쿄전력과 전·현직 간부를 형사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지하수가 오염수에 섞이지 않도록 지하차수벽을 조기 구축하도록 정부가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쿄전력은 비용 등을 이유로 공사를 미루었다. 그리고 강도가 약한 탱크를 이용함으로써 약 3천톤의 오염수가 누출되는 등 대책 미비로 인해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를 확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 후쿠시마현 경찰본부가 검.. 더보기
후쿠시마 앞 바다 트리튬 대량배출, 문제는 없는가? 도쿄전력은 트리튬(삼중수소)이 남은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 바다로 폐기할 것을 노리고 있다. 현재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부지 내 오염수 저장통의 트리튬 총량은 1000조 베크렐(Bq, 방사성 물질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강도를 표시하는 단위로, 1Bq은 1초에 한 번의 핵분열로 한 개의 방사선을 내놓는다)에 이른다. 트리튬은 방사성 물질로서는 위험도가 낮다며, 기존 핵시설에서도 해양과 강, 대기 중으로 방류·방출하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 예를 들어, 핵발전소사고 이전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보안규정에 제시된 방출기준치는 연간 22조 베크렐이었다. 핵발전소 중에선 한국에서도 가동되고 있는 CANDU(캐나다가 개발한 중수로)가 특히 트리튬 발생량이 많다. 트리튬 배출량이 가장 많은 핵시설은 재처리공장이며, 일본 롯.. 더보기
도쿄전력 전 회장 등 3명 기소 -3·11 후쿠시마 사고 첫 형사재판으로! 일본 도쿄제5검찰심사회는 지난 7월 31일, 도쿄전력 가쓰마타 쓰네히사 전 회장, 무토 사카에 전 부사장, 다케쿠로 이치로 전 부사장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강제 기소해야 한다는 의결을 발표했다. 이 심사회가 이 사건에 대해 이와 같이 의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며, 이전에는 검찰이 두 차례에 걸쳐 불기소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의결을 받아 앞으로 법원이 지정한 변호사가 그들을 기소한다.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로 형사재판이 이루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쓰마타 전 회장 등은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안전대책 마련을 게을리하여, 핵발전소사고로 주변 병원 입원환자가 피난 도중 사망하게 됐다는 등의 건으로 이재민들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다. 일본의 검찰심사회란? 일반 유권자 속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 더보기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 오염수를 막자 -9월 30일까지, 국제연대 서명 참여를!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은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로 인해 하루 300톤씩 유출되는 오염수를 하루라도 빨리 막아내기 위해 국제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미 일본정부와 도쿄전력,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이하 ‘규제위’)에 두 차례에 걸쳐 제출됐으며, 올 9월 30일이 3차 마감이다. 한국 독자들의 참여를 호소한다. 오염수 현황…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바다 유출, 은폐 사실 밝혀져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 현장에서 오염수 해양 유출은 사고발생 직후부터 시작되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2월엔 배수로를 통해 고농도 오염수가 외양(外洋)으로 직접 유출되고 있었고 도쿄전력과 규제위가 2014년 4월부터 이 사실을 은폐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발각됐다. 날마다 300톤씩 늘어나는 고농도 오염수…방출 총량 규제 없어, 사실상 무.. 더보기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핵발전소 재가동 현황 -센다이 2호기도 10월 재가동 예정…다카하마 3·4호기는 미지수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 당시 54기가 있었던 일본의 핵발전소는 정기검사 등으로 멈추기 시작하여 사고로부터 약 1년 2개월 후인 2012년 5월, 모든 핵발전소가 가동을 중지했다. 당시 일본정부는 일시 정지한 핵발전소를 재가동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핵발전소의 재가동을 허용했고, 그렇게 해서 재가동한 핵발전소는 간사이전력 오오이핵발전소 3·4호기가 유일하다(2012년 7월 5일부터 2013년 9월까지 가동). 같은 시기, 핵발전소에 대한 규제 체제를 재구축하기 위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설치되었고(2012년 9월 19일), ‘원자로 등 규제법’이 개정되었다. 이 법에 따라 모든 핵발전소는 재가동에 앞서 (신)규제기준에 따른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것이 의무화되었다. (신)규제기준이 시.. 더보기
일본 핵발전소 마침내 재가동, 그러나… 8월 11일, 규슈전력 센다이1호기 재가동 지난 8월 11일, 규슈전력 센다이핵발전소 1호기가 마침내 재가동했다. 일본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를 계기로, 모든 핵발전소가 최근 2년간 운전을 완전히 멈추고 있었다. 이번 재가동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각 핵발전소의 재가동을 염두에 두고 만든 (신)규제기준에 합격해 재가동시킨 첫 사례다. 전국적으로 시민의 약 60%가 재가동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고, 인근 지역주민과 탈핵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 진영이 거세게 반발했지만 규슈전력은 그러한 여론을 철저히 무시했다. 규슈전력의 당초 계획은 8월 14일에는 출력을 높인 후, 발전·송전을 시작해 올 9월 초반에 통상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그들의 마음처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더보기
일본 센다이핵발전소, 8월 10일 이후 재가동될 듯 일본 규슈전력은 지난 7월 31일, 센다이핵발전소 1호기(가고시마현)를 8월 10일 이후 재가동하겠다는 것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보고했다(지지통신 7월 31일). 일본에서 핵발전소가 가동되는 것은 지난 2013년 9월 오오이핵발전소3~4호기가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멈춘 지 약 2년만이다. 본지에서 수차례에 걸쳐 센다이핵발전소의 위험성을 다룬 바 있다(2014년 8월, 11월호, 2015년 7월호). 하지만, 당시 지적한 문제점들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화산 폭발 가능성 주변에 거대분화를 일으킬 수 있는 화산이 여러 개 있으며, 과거엔 화쇄류(火碎流, 화산 분화 시 발생하는 고온의 화산재와 부석(浮石), 화산가스 등의 혼합물이 흐르는 현상으로 그 속도는 시속 100㎞를 넘.. 더보기
부실한 화산 감시 연구, 전력회사 ‘지원’ 경계해야 -최근 재가동 준비중인 일본 센다이핵발전소 인근 화산 폭발 지난 5월 29일, 일본 규슈 가장 남쪽에 위치한 가고시마현 구치노에라부섬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화쇄류(火碎流, 화산 분화 시 발생하는 고온의 화산재와 부석浮石, 화산가스 등의 혼합물이 흐르는 현상으로 그 속도는 시속 100㎞를 넘는다, 편집자 주)가 발생해 주민 모두가 섬 밖으로 피난했다. 가고시마현은 지금 재가동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센다이핵발전소가 있는 현이다. 구치노에라부섬은 센다이핵발전소와 약 150km 떨어져 있다. 규슈전력은 이번 폭발이 센다이핵발전소 재가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고, 도쿄대학 지진연구소 나카다 세츠야 교수도 센다이핵발전소엔 영향이 없다는 견해를 제시했으나, 문제는 다른 점에 있다. 규슈전력·원자력규제위, “화산 분화 사전 예측 가능”…하지만, 또 폭발 예측 못해 센다.. 더보기
궁지에 몰린, 후쿠시마핵발전소 피해자들 -일본정부, 피해자 지원과 배상 잇따라 중단 예고 피난자 무상 주택제공, 2017년 3월부로 중단 예고 지난 6월 15일 후쿠시마현은 핵발전소사고 피난자에 대한 무상 주택제공을 2017년 3월부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피난자에 대한 주택 지원은 사고 당시 ‘재해구조법’에 따라 2년을 기한으로 도입되었고, 1년마다 연장하여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번 후쿠시마현의 발표는 2017년 이후에는 더 이상 기간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무상 주택제공은 특히 자발적 피난자가 받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원이다. 그것마저도 중단되면 자발적 피난자들은 궁지에 몰려 원하지 않아도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자발적 피난자’란 피난지시구역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자발적 판단으로 피난을 선택한 자이며, 그 수는 약 3만 6천명에 이른다(전체 피난자의 .. 더보기
핵발전소 전기, 가격보장? -일본 전력자유화…궁지로 몰리는 핵발전 내년부터 ‘일본 전력 소매 전면 자유화’ 된다는 것을 본지 지난 5월호에서 전한 바 있다(탈핵신문 30호 4면, “일본 2030년 핵발전 비율 20~22% 발표-내년 전력자유화로 핵마피아들의 ‘헛된 꿈’이 될 수도…”). 이에 대해 핵발전 추진파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이 점을 살펴보도록 한다. 일본 전력자유화 개요에 대해서는 본지 이번호 10면 “다른 장면⑯ - 송전과 배전의 구조, 전력자유화로 무엇이 바뀌는가?”를 참조하기 바란다. 핵발전을 유지하려는 일본정부와 기존 전력회사들 전력 소매가 전면 자유화되면, 지금까지 지역 독점 전력회사에서 전기를 살 수밖에 없었던 일반가정에서도 전력회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핵발전으로 만든 전기를 거부하고, 자연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또 보.. 더보기
후쿠시마, 녹아내린 핵연료더미 그 실상은? 2011년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사고에서, 1호기~3호기 핵연료봉이 모두 녹아내리는 ‘멜트다운(노심용융)’ 사태가 일어났다. 높은 방사선량 때문에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 핵연료데브리(debris, 핵연료가 녹으면서 제어봉 등 주변 물질들을 함께 녹인 후, 식으면서 덩어리 상태로 된 물체를 뜻한다)가 지금 어떤 형태로, 어디에 있는지 굉장히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 그 실상을 밝히는 연구가 계속 이어져 왔지만 최근에 폐로기술을 연구하는 IRID(기술연구조합 국제폐로연구개발기구)를 중심으로 실험 내용과 결과가 알려졌다. 먼저, 올 3월 19일, 뮤온(뮤입자)을 이용한 1호기 실험결과가 공개됐다. 뮤온이란 우주에서 내려오는 우주선이 지구 대기와 만났을 때 발생시키는 소입자로, 물질을 투과하는 능력이 높은 반면 우.. 더보기
유령마을로 가라?…소련도 이렇게는 안 했다!② -다시 찾은 후쿠시마 일본 탐방기 김혜정 위원장은 2015년 3월 11일~15일 일본 후쿠시마핵발전소 피해지역 등을 방문한 뒤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에 일본 탐방기를 게재한 바 있습니다. 탈핵신문은 오마이뉴스의 허락을 구해, 지난 4월호에 이어 필자의 원고를 연속으로 공동게재합니다. 이번 호는 지면 관계 상, ‘다시 찾은 후쿠시마 일본 탐방기’, “유령마을로 가라?…소련도 이렇게는 안 했다” 기사 후반부와, “‘어차피 피폭’…방사능 사토리 증후군 앓는 일본” 전문을 함께 담았습니다. - 편집자 주 전국 곳곳서 방사능쓰레기 소각…야만적이고 반생명적인 정책 또 부흥산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방사능 쓰레기 소각로 건설은 어떠한가. 방사능 폐기물중간처리장 확보가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일본 정부는 방사능 쓰레기를 소각하는 정책.. 더보기
다카하마 3~4호기 재가동 금지, 센다이 1~2호기 주민 요구 기각 -일본, 재가동을 둘러싼 엇갈린 사법판단 핵발전소 재가동을 코앞에 두고 있는 일본에서, 주민이 낸 재가동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두 곳의 재판소에서 정반대 사법 판단이 내려졌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여파로 최근 4년 동안 거의 모든 핵발전소가 가동을 정지했지만, 핵마피아들의 압력으로 재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어왔다. 4월 14일 후쿠이 지방재판소에서는 다카하마 3~4호기 재가동을 금지하는 가처분이 결정되었지만, 일주일 후인 22일 가고시마 지방재판소에서는 센다이 1~2호기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를 기각하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쟁점,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 재가동 신(新)규제기준 타당성 여부 쟁점은 2년 전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정한, 핵발전소 재가동에 관한 새로운 안전 규제(신규제기준)의 타당성 여부이다.. 더보기
일본 2030년 핵발전 비율 20~22% 발표 -내년 전력자유화로 핵마피아들의 ‘헛된 꿈’이 될수도… 4월 28일, 일본정부 경제산업성은 2030년의 전원(電源)구성 목표를 발표했다. 경제산업장관의 자문기관인 총합자원에너지조사회 장기에너지수급전망소위원회에 제출하는 사무국안으로 제시했다. 핵발전 비율은 20~22%로 핵발전을 유지하겠다는 일본정부의 자세가 다시 명확해졌다. 수명연장 혹은 신·증설 없이는 불가능 20~22%라는 숫자는 신(新) 규제기준에서 원칙적으로 40년으로 정한 핵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거나(신 규제기준에선, 심사를 통해 60년까지 수명연장이 가능함), 혹은 신·증설이 필요하다. 한편, 일본정부는 작년에 결정한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원전을 가능한 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신설 혹은 증설을 하지 않고 40년 원칙을 엄격히 적용한다면, 2030년에 핵발전소가 차지하게 될 비율은 15.. 더보기
311 후쿠시마 4주기, 일본 전국 각지 300군데에서 추모행사 311 후쿠시마 4주기, 일본 전국 각지 300군데에서 추모행사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출처 : LaborNet Japan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가 난지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일본에서는 올해도 3월 11일을 전후로 ‘No Nukes Week(핵없는 주간)’ 을 정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였고, 많은 시민들이 각지에서 탈핵을 호소했다. ‘No Nukes Week’는 핵발전소 제로의 목소리를 확산시키고, 전국에서 진행되는 탈핵 행동을 하나로 잇기 위해 ‘수도권반핵연합’, ‘안녕 핵발전소 1000만인 액션’, ‘핵발전소를 없애는 전국 연락회’가 공동으로 전국 동시 탈핵행동을 제안한 것이다. 사고 다음해인 2012년에 시작해 올해로 3년째다. 그 일환으로 도쿄에서는 3.. 더보기
다시찾은 후쿠시마 탐방기 - 유령마을로 가라? 소련도 이렇게는 안했다! 공포의 후쿠시마, 그 후 4년 다시찾은 후쿠시마 탐방기 - 유령마을로 가라? 소련도 이렇게는 안했다! 김혜정(환경운동연합 원전특위위원장) 후쿠시마가 위치해 있는 일본 동북지역은 벚꽃과 복숭아로 유명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벚꽃이 오랫동안 피어 봄이면 복이 만개한다고 불리는 도시다. 하지만 지난 2011년 3월 11일 벚꽃이 필 무렵 원전사고가 발생하면서 복 받은 도시서 재앙의 도시로 탈바꿈했다. 사고 발생 4년이 지난 올해 3월 11일 도쿄를 거쳐 후쿠시마에 도착했다. 기차가 후쿠시마역에 미끄러지듯 들어섰다. 차창 밖으로 눈이 내렸다. 방사능에 오염된 눈일까 의심이 된다. 찝찝한 기분이 들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우산을 쓴 사람은 없다. 거리도 마찬가지. 몸을 피하는 이들이 없다. 대신 기차역 곳곳에 관광 .. 더보기
소아갑상선암 발병률 100만명 중 1~2명, 후쿠시마에선 3300명 중 1명 소아갑상선암 발병률 100만명 중 1~2명, 후쿠시마에선 3300명 중 1명 고노 다이스케 편집위원 후쿠시마현립의과대학은 후쿠시마현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후쿠시마 현민건강조사 갑상선검사를 진행했고, 지난 2월 12일 ‘현민건강조사 갑상선검사 실시상황’이란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2011~2014년에 걸쳐 사전조사, 본격조사로 구분해 갑상선조사를 진행했다. 사전조사는 사고발생 당시 0~18세 대상(36,7687명)으로, 이미 검사를 받은 이는 29,8577명이다. 본격조사는 사전조사 대상자+사고발생 후 후쿠시마현내에서 약 1년 이내에 태어난 아이들(약 38,5000명)로, 이미 조사를 받은 아이들은 106,068명이다. 5.1㎜이상의 결절이나 20.1㎜ 이상의 낭포가 발견되고 2차 검사 결과.. 더보기
일본 핵발전소 5기 폐쇄 결정…43기만 남아 일본 핵발전소 5기 폐쇄 결정…43기만 남아 고노 다이스케 편집위원 일본은 지난 3월 17일, 간사이전력 미하마핵발전소 1~2호기, 일본원자력발전 쓰루가핵발전소 1호기 폐쇄를, 다음 날엔 주고쿠전력 시마네 1호기, 규슈전력 겐카이 1호기 폐쇄를 각각 결정했다. 모두 출력이 35만~55만kW로 작은 규모의 핵반응로들이다. 후쿠시마핵발전소사고 이후,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제1핵발전소(6기) 이외의 핵발전소가 폐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정부는 작년 가을, 가동 후 40년 전후한 오래된 위 5개 핵발전소와 다카하마 1~2호기에 대해 폐쇄 여부를 일찍 결정해 줄 것을 각 전력회사에 요청한 바 있다. 일본정부는 노후 핵발전소의 선별적 폐쇄를 통해 안전을 중시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재가동을 적극적으로 추.. 더보기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방사능오염수와 해양오염 확산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방사능오염수와 해양오염 확산 고노 다이스케 편집위원 해양오염 ○도쿄전력, 정밀도 낮은 오염조사로 ‘불검출’ 남발 도쿄신문과 독교(獨協)의과대학 기무라 신조 준교수(방사선위생학)의 합동조사(2014년 10월)에서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전용항구 입구의 바닷물에서 1.07Bq/L의 세슘이 검출됐다. 해저토양은 24시간, 바닷물은 8시간에 걸쳐 계측했다. ‘바닷물이 1Bq/L이면 100Bq/kg의 물고기가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한편, 도쿄전력의 계측시간은 17분 정도에 불과하며 이는 1Bq/L 전후의 오염은 거의 놓쳐버리는 정밀도다. 오염확산 ○도쿄만도 오염 도쿄신문과 독교(獨協)의과대학 기무라 신조 준교수(방사선위생학)가 도쿄만 9개 지점의 해저토양과 바닷물에 대한 조사(2014년 9월 실.. 더보기
오염된 땅 후쿠시마, 제염작업으로 부흥? 오염된 땅 후쿠시마, 제염작업으로 부흥?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광범위한 오염, 제염사업이란?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은 남쪽 방향과 북서쪽 방향으로 확산되어 동일본의 광대한 지역을 오염시켰다. 그 방출량을 세슘137로 환산하면 히로시마 핵폭탄의 168배에 이른다고 한다. 오염지역을 정화하기 위한 작업이 제염(除染)사업이다. 주로 토양을 긁어내거나 산림에 쌓인 퇴적물을 제거하는 작업 등을 말한다. 2012년 1월, 제염에 관한 기본방침을 정한 ‘방사성물질 오염대처 특별조치법’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제염사업은 지역별로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제염특별지역’이다. 귀환곤란구역(50mSv이상/년)과 거주제한구역(20~50mSv/년)으로 주로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2.. 더보기
연말 일본 총선거 자민당 압승, 2015년 핵발전 정책 어떻게 될까? 연말 일본 총선거 자민당 압승, 2015년 핵발전 정책 어떻게 될까?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지난 12월 14일 일본에서 중의원 총선거가 치러졌다. 이번 선거는 아베노믹스 효과가 사실상 실책으로 드러나기 전에, 그 계속 여부를 물어 오히려 그 환상을 국민에게 심어주려는 아베 총리의 전략이었다. 선거 결과는 자민당 압승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4석 증가, 최대야당인 민주당은 11석 증가한 반면 자민당은 오히려 2석을 잃어 세력 확대를 이루지 못했다. 야당이지만 자민당 정책을 뒷받침해온 소위 극우정당들은 모두 의석을 크게 잃었다. 이런 와중에 의석수를 확실히 확보한 정당은 공산당이다. 모든 사안에서 자민당과는 극과 극의 정책을 펼치고, 자민당에게는 ‘눈의 가시’ 같은.. 더보기
후쿠시마 4호기 사용후핵연료 반출 종료 후쿠시마 4호기 사용후핵연료 반출 종료1~3호기 반출은 지연고노 다이스케 편집위원 작년 11월부터 계속되던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4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서의 연료 반출작업 중 핵심 과제였던 사용후핵연료 1331개의 반출이 지난 11월 5일, 조용히 끝났다. 4호기 저장수조엔 사고발생 시에 후쿠시마제1핵발전소의 6개 핵반응로(=원자로) 건물 중 가장 많은 사용후핵연료(1331개)가 보관돼 있었으며, 수소폭발로 건물이 파괴돼 저장수조가 공중에 매달리는 상태가 됐다. 보강공사가 실시되기는 했으나 지진 등으로 무너져 사용후핵연료가 외부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었으며, 그렇게 되면 강한 방사선 때문에 더 이상 수습작업이 불가능해져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었다.남은 새 핵연료 180개도 올.. 더보기
‘20밀리시버트 이하는 해제’란 핵발전소 안이나 마찬가지② ‘20밀리시버트 이하는 해제’란 핵발전소 안이나 마찬가지② 오쿠무라 다케시(프리랜스 기자) / 번역 : 고노 다이스케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20~30km 위치)에 사는 프리랜스 기자인 오쿠무라 다케시 씨는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를 취재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기사를 올리고 있다. 지면 관계상, 지난 22호(2014년 8월호, ‘외부피폭보다는 오염이 문제’)에 이어, 연재한다-편집자주 일본정부는 ‘연간 누적 공간선량 20밀리시버트(mSv) 이하’를 기준으로 피난구역을 해제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 다무라시田村市 미야코지都路 마을이 20km권내 구 경계지역으로는 처음으로 해제됐으며 미나미소마시南相馬市는 2년 후 해제로 결정됐다. 그러나 피난구역 해제에 의문을 갖고 있는 주민들.. 더보기
센다이핵발전소 재가동 안된다! 센다이핵발전소 재가동 안된다! 화산전문가들, “일본 규슈 광범위한 곳이 궤멸될 수 있는 화산분화 가능성 높다” 고노 다이스케 편집위원 지난 9월 27일, 일본 중부지방에 있는 온타케산이 갑자기 분화(噴火)해 등산객 등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분화는 전혀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화산분화가 불러일으킬 핵사고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감시체제를 강화하면 화산분화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이하 ‘규제위’)가 지난 7월 센다이핵발전소(규슈지방 가고시마현)를 규제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 8월호(제22호)에서도 센다이핵발전소와 화산 연관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광범위한 곳이 궤멸되는 ‘칼데라분화’의 .. 더보기
후쿠시마현 지사 선거…민심은 제대로 반영됐나? 후쿠시마현 지사 선거…민심은 제대로 반영됐나?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 이후 처음으로 후쿠시마현 지사 선거가 지난 10월 26일 진행되었다. 선거 결과, 방사선 방호와 피난자 지원보다 소문피해 해소와 관광객 유치 등 경제부흥을 전면에 내세운 우치보리 마사오(内堀雅雄) 씨가 당선되었다. 그는 전(前) 부지사이자, 현직 지사 계승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투표수의 약 68%인 490,384표를 얻어 다른 후보들을 크게 눌렀다. 여당인 자민당과 민주당, 공명당, 사민당 등 대부분의 야당들이 모두 우치보리 씨를 지지한 결과로 조직표가 크게 좌우한 셈이다. 자민당은 당초 독자 후보를 내세우려고 했으나 당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패배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 더보기
일본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의 그림자…발전차액지원제도 존폐의 위기 일본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의 그림자…발전차액지원제도 존폐의 위기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에서 성장세를 보여 온 재생가능에너지 보급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9월 25일, 규슈전력은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메가솔라) 등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자와 신규 계약을 중단했다. 그 후 도호쿠전력, 시코쿠전력, 홋카이도전력, 오키나와전력이 잇달아 신규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에 대해 5개 전력회사 모두 “지금까지 계약한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이 너무 많아, 송전망 부족으로 전력공급이 불안정해지면 정전사태가 일어날 염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아 설명하고 있다. 근년 일본에서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에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제도, 일본에서는 ‘고정가격매입제도’) 도입이 한 몫을 해 왔다.. 더보기
‘멈춰라 센다이 핵발전소! 8·31 큐슈·가고시마 센다이 행동’ 참가기 미약한 핵발전소 주변지역 반핵운동, 그 역사부터 제대로 알아가야 ‘멈춰라 센다이 핵발전소! 8·31 큐슈·가고시마 센다이 행동’ 참가기 다카노 사토시(반핵아시아액션 한국 사무국) 계속되는 아베 정권의 핵발전소 재가동 시도 현재 일본 핵발전소 48기는 모두 멈춰 있지만 아베 정권은 핵발전소 정지로 인해 화력발전소 가동률 상승과 그에 따른 연료구입비 증대 때문에 국부(国富)가 유실되고 있다며, 핵발전소 재가동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10일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가 센다이 핵발전소1·2호기가 신 규제기준에 적합하다는 심사서를 정식으로 결정했고, 그 직후 일본 경제산업성이 재가동을 명기한 문서를 가고시마 현지사와 사쓰마센다이 시장에게 교부했다. 추가 서류 제출과 지자체 동의 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