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전력은 지난 7월 31일, 센다이핵발전소 1호기(가고시마현)를 8월 10일 이후 재가동하겠다는 것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보고했다(지지통신 7월 31일).
일본에서 핵발전소가 가동되는 것은 지난 2013년 9월 오오이핵발전소3~4호기가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멈춘 지 약 2년만이다.
본지에서 수차례에 걸쳐 센다이핵발전소의 위험성을 다룬 바 있다(2014년 8월, 11월호, 2015년 7월호). 하지만, 당시 지적한 문제점들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화산 폭발 가능성
주변에 거대분화를 일으킬 수 있는 화산이 여러 개 있으며, 과거엔 화쇄류(火碎流, 화산 분화 시 발생하는 고온의 화산재와 부석(浮石), 화산가스 등의 혼합물이 흐르는 현상으로 그 속도는 시속 100㎞를 넘는다, 편집자 주)가 센다이핵발전소 부근에 도달했다. 비록 화쇄류를 피할 수 있어도 화산재 무게로 송전선이 끊어지면 전원상실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부실한 피난계획
▲피난 시 자가용차 이외의 교통수단을 생각하지 않았다. 대체 교통수단이 될 버스도 부족하다 ▲길이 막히거나 지진 또는 쓰나미로 길이 끊길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고령자 등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버릴 방침이다. 버려진 그들을 누가 어떻게 지원할 지, 그들의 식료와 물을 어떻게 확보할 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피난한 사람들의 생활을 어떻게 보장할 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불분명한 책임 소재
일본 정부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지역 지자체, 그리고 규슈전력이 서로 책임을 떠밀고 있는 가운데, 재가동 절차만 진행되고 있다.
고노 다이스케 편집위원
2015년 8월 (제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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