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후쿠시마

사요나라 원전 일본 전국대집회! 아베 정권 핵발전소 재가동에 맞선, 저항의 물결 아베 정권 핵발전소 재가동에 맞선, 거대한 저항의 물결 일본 9·23 사요나라 원전 전국대집회 참관기 박혜령 통신원 일본 시민들이 아베 정권의 핵발전소 재가동에 맞서 전국적 저항행동을 시작했다. 한국과 대만의 시민들도 일본 핵발전소 재가동 반대에 연대의 목소리를 더했다. 9·23일 도쿄 중심부 고토(江東)구 가메이도주오(龜戶中央)공원에 1만6천명 이상이 일본의 핵발전소 재가동 반대를 위해 운집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행사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를 비롯해 히로세 다카시, 사와치 히사에 등 저명한 작가들이 앞장섰다. 일본의 미래를 우려하며, 아베정권의 집권이 핵발전의 허용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천명하고, 핵발전 재가동을 계속 시도할 경우 아베 정권을 탄핵으로 심판하겠.. 더보기
핵발전소는 차별로 운영된다. "150명의 핵발전소 노동자 취재" 핵발전소는 차별로 운영된다 150명의 핵발전소 노동자 취재…무수한 협박 전화 지난 9월 말,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등의 초청으로 전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노동자 니이쓰마 히데아키 씨, 피폭노동문제 활동가 나스비 씨, 40년 동안 피폭노동을 추적해온 사진작가 히구치 겡지 씨가 한국을 방문해 여러 차례 강연과 토론을 벌였다. 이 글은 9월 23일(화) 서강대에서 진행한 ‘한·일 핵발전 노동 워크샵-포스트 후쿠시마, 핵발전 노동자의 삶’에서의 강연과 9월 25일(목) 개별 인터뷰를 각각 재구성했다. 고노 다이스케 편집위원 인터뷰 : 히구치 겡지 (사진작가) 핵발전소는 차별 위에 지어져 있다 전력회사는 노동자 한명당 일당 5만엔(약 50만원)을 주고 있다지만, 중간착취로 말단 노동자에게 주어지는 것은 1만.. 더보기
일본 핵발전소 피폭노동의 현실 - 인터뷰 _ 나스비(‘피폭노동을 생각하는 네트워크’ 활동가) 일본 핵발전소 피폭노동의 현실 일본 40년 핵발전 역사에서 45만명 피폭노동자 발생…산재인정 13건 지난 9월 말,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등의 초청으로 전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노동자 니이쓰마 히데아키 씨, 피폭노동문제 활동가 나스비 씨, 40년 동안 피폭노동을 추적해온 사진작가 히구치 겡지 씨가 한국을 방문해 여러 차례 강연과 토론을 벌였다. 이 글은 9월 23일(화) 서강대에서 진행한 ‘한·일 핵발전 노동 워크샵-포스트 후쿠시마, 핵발전 노동자의 삶’에서의 강연과 9월 25일(목) 개별 인터뷰를 각각 재구성했다. 고노 다이스케 편집위원 30년간 노동자지원활동…3·11 이후 피폭노동 상담 나스비(‘피폭노동을 생각하는 네트워크’ 활동가) 난 1986년부터 도쿄의 일용직노동자의 거리인 상야에서 노동자.. 더보기
핵발전소 지역출신. 핵발전소 부정 못하는 복잡한 심정 핵발전소 부정 못하는 복잡한 심정 핵발전소 지역출신…“그러나, 재가동에는 절대 안전 확보돼야” 니이쓰마 히데아키(전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노동자) 니이쓰마 씨는 후쿠시마제1핵발전소에서 20km권내 현재 피난지시해제준비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후쿠시마현 나라하마치 출신의 핵발전소 노동자였다. 태어났을 때부터 근처에 핵발전소가 있었고, 핵발전소에서 일하는 주변 친구들도 많았으며 자신도 핵발전소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러한 그의 이야기에선 찬반으로 쉽게 풀 수 없는 핵발전소에 대한 지역주민의 복잡한 심정을 엿볼 수 있다. 일하게 된 계기…“지역에선, 꽤 좋은 직장” 내가 일하던 회사는 4차 하청으로 일당은 1만7천엔(약 17만원) 정도. 지역에선 꽤 좋은 편이다. 핵발전소는 큰 회사라 지역에선 거기.. 더보기
드러나는 방사능 건강피해, 소아갑상선 암환자 100명 넘어… 드러나는 방사능 건강피해, 소아갑상선 암환자 100명 넘어…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어린이들의 갑상선 영향을 조사하고 있는 후쿠시마현민(県民) 건강조사검토위원회(이하 검토위원회)는 지난 8월 24일, 103명의 갑상선암 및 의심판정이 내려졌다고 발표했다. 이 검사는 사고 당시 18세 미만이던 후쿠시마현민을 대상으로 2011년 10월부터 실시되고 있다. 조사 결과는 순차적으로 공개되었는데, 현재까지 갑상선암 및 의심판정 수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16회 검토위원회 발표로 드디어 100명을 돌파했다. 보통 소아갑상선 암 발생률은 100만명 중 2~3명으로 알려져 있다. 검사를 받은 후쿠시마현민 약 29만 명 중 103명이 갑상선암 및 의심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은.. 더보기
일본 무책임체제 유지한 채, 핵발전소 재가동_센다이핵발전소 일본 무책임체제 유지한 채 핵발전소 재가동 규슈전력 센다이핵발전소 고노 다이스케 편집위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이하 ‘규제위’)는 지난 7월 16일,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위치한 규슈전력 센다이핵발전소 1~2호기가 새 규제기준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아베정부는 규제기준에 부합하면 핵발전소를 재가동시킬 방침이다. 오오이핵발전소가 가동을 다시 중단한 이후 가동되고 있는 핵발전소가 전혀 없는 상태가 계속되던 일본이지만, 이번 가을에 그것이 무너질 가능성이 커졌다. 센다이핵발전소 근처에, 화산이! 새 규제기준에 따르면 화산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한다. 센다이핵발전소가 위치한 가고시마현을 비롯해 규슈 중부에서 남부는 화산이 많은 지역이며 센다이핵발전소에서 반경160km권내(규제기준이 요구하는 조사범위)에.. 더보기
20밀리시버트 이하는 해제’란 핵발전소 안이나 마찬가지야! 20밀리시버트 이하는 해제’란 핵발전소 안이나 마찬가지야! 오쿠무라 다케시(프리랜스 기자)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20~30km 위치)에 사는 프리랜스 기자인 오쿠무라 다케시 씨는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를 취재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기사를 올리고 있다. 지면 관계상 두 차례에 나눠 연재한다-편집자주 일본정부는 ‘연간 누적 공간선량 20밀리시버트(mSv) 이하’를 기준으로 피난구역을 해제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 다무라시田村市 미야코지都路 마을이 20km권내 구 경계지역으로는 처음으로 해제됐으며 미나미소마시南相馬市는 2년 후 해제로 결정됐다. 그러나 피난구역 해제에 의문을 갖고 있는 주민들은 적지 않다. 그 중 한 사람인 기바타 간지(가명) 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기바타 씨.. 더보기
후쿠시마 사고, 피해주민들에 대한 도쿄전력의 배상은? 후쿠시마 사고, 피해주민들에 대한 도쿄전력의 배상은?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빼앗았다. 후쿠시마 현내에서 주거지를 떠나 피난한 주민들의 수는 약 16만명(현내 피난 10만명, 현외 피난 6만명). 후쿠시마 인근 지역을 포함하면 그 수는 20만명을 넘는다. 직접 피난을 가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 피해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잃었다. 그 동안 이러한 피해주민들에 대한 도쿄전력의 배상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을까? 먼저, 배상의 근거가 되는 것이 ‘원자력손해 배상에 관한 법률(이하 원배법)’이다. 일본에서는 본격적인 핵의 상업적 이용에 앞서, 1961년에 제정된 법이다. 핵발전소 사고는 광범위하고 심각한 방사능 피해를 발생시키는 점을 미뤄 ‘피해자.. 더보기
도쿄 한복판에, 후쿠시마 소 한 마리가 나타났다! 도쿄 한복판에, 후쿠시마 소 한 마리가 나타났다!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6월 20일 도쿄 도심 한복판에 난데없이 소 한 마리가 나타났다. 이 소는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浪江町) ‘희망 목장’에서 왔다. 목장주인 요시자와 마사미(吉沢正巳)씨가 피폭된 소 한 마리를 트럭에 싣고 온 것이다. 소 몸에는 피폭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하얀 반점이 있다. 그날 요시자와 씨의 목적은 소와 함께 일본 농림수산성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구(舊) 경계구역 내 가축에 대해, 국가가 내린 살(殺)처분 명령의 철회, 피폭된 가축에 대한 조사연구 추진, 피폭 소들에 대한 사료 지원 등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요시자와 씨는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약 14km 떨어진 나미에마치에서 약 300마리의 소를 키우는 축산인이었다. 그 지역은 .. 더보기
출구 없는 후쿠시마 현장, 방사능 오염수 문제 출구 없는 후쿠시마 현장, 방사능 오염수 문제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지 3년. 수습의 길은 여전히 깜깜하다. 제일 큰 골칫거리는 역시나 늘어나기만 하는 방사능 오염수다. 녹아내린 핵연료가 도대체 어떤 형태로 어디에 있는지조차 정확히 확인되지 못한 채 냉각을 위해 물을 퍼붓고 있다. 구멍 뚫린 격납용기에서 누설된 오염수는 대량의 방사능물질을 품고 지하로 흘러내리고 있다. 거기에 상당한 양의 지하수가 뒤섞이고 있다. 그 양이 하루에 약 400톤. 이렇게 늘어나는 오염수는 현재 1~4호기 지하에 약 7만6100톤, 집중폐기물처리시설에 1만8540톤, 그리고 지상 농축탱크에 45만톤씩 보관돼 있다. 오염수의 일부는 세슘을 제거해 냉각수로 재투입되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고농도 오.. 더보기
후쿠시마 3년과 체르노빌 28년 후쿠시마 3년과 체르노빌 28년 요시다 유코(吉田由布子, ‘체르노빌 피해조사·구원’ 여성네트워크) 후쿠시마사고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났다. 귀환정책이 추진되는 한편 수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 후쿠시마현민 건강관리조사 중 갑상선검사에선 약 27만명의 검사 결과 갑상선암 또는 그것이 의심되는 사례가 75 건(그 중 하나는 양성)이 발견됐다(2013년 말 기준). 이 암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 논쟁이 벌여져 있다. 그 경과에 대해 일본의 ‘전문가’들과 정부 공식 문서 등에서 계속 말하고 있는 “100mSv 미만의 피폭으로는, 방사선으로 인한 암이 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 확인 못한다”는 주장에 관해, 올 2월에 개최된 두 차례 회의에서 흥미로운 보고가 있기에 소개한다. 그 중 첫째는 2월 21.. 더보기
‘돈보다 생명’ 일본 오이 핵발전소 3·4호기 가동 금지 판결 ‘돈보다 생명’ 일본 오이 핵발전소 3·4호기 가동 금지 판결 오하라 츠나키(탈핵신문 편집위원) 일본에서 탈핵 실현을 앞당기는 획기적인 사법판결이 나왔다. 지난 5월 21일 후쿠이(福井)지방재판소가 간사이(関西)전력 오이(大飯)핵발전소 3·4호기 가동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2012년 안전성도 보장되지 않은 채 재가동된 오이 핵발전소 3, 4호기에 대해 해당 지역과 광범위한 주변 지역 주민 189명이 운전 금지를 요구한 소송이다. 오이핵발전소 3·4호기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에서 처음으로 운전이 재개된 핵발전소다. 그런 점에서 이번 판결은 상징적인 의미가 큰 뿐더러, 판결 내용이 국가와 핵발전소 사업자가 주장하는 ‘경제성’보다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개인의 생명과 생활’에 관한.. 더보기
충분한 안전대비 없이, 일본 핵발전소 재가동 박차 충분한 안전대비 없이, 일본 핵발전소 재가동 박차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세월호 여객선이 침몰하는 참담한 사고에 온 나라가 비통함에 가라앉았다. 사고의 내막을 보면 승객의 안전보다는 이윤 추구에 눈이 먼 선박회사의 비도덕적 경영이 구조적이고 조직적인 관행으로 이루어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한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이 사고를 보면서 우리에게 다시금 일어날 수도 있는 핵발전소 대참사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기계는 고장이 나기 마련이며, 사람은 실수하기 마련이지만, 그 한 번의 사고로 벌어지는 피해 규모가 핵발전소만큼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피해 규모에 비해 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아니 대비를 할 수 없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일단 사고가 나면.. 더보기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수습현장-누군가 해야지. 근데 누가 해? 누군가 해야지. 근데 누가 해? 세 번째 - 사고수습 현장에서 오쿠무라 다케시 오염수 누출, 4호기 저장조 핵연료 반출 등 어려운 문제가 산적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수습작업. 1~3호기 작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이토 다카시 씨(가명)의 이야기를 지난 호에 이어 세 번째로 연재한다. 사이토 씨는 원래 일본 각지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사고 후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현장에 들어갔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서 지금 방사선과 피폭을 문제삼을 때, 단위는 시간당 몇 μSv(마이크로시버트) 수준이지만, 그가 일하는 현장은 시간당 mSv(밀리시버트, 마이크로시버트보다 일천배 높은 단위)로 자릿수가 다른 세계이다(인터뷰는 2013년 11월 이와키시내에서 진행). 우린 모르모트인가? ―피폭량은 얼마인가? 사이토.. 더보기
후쿠시마현민 대집회’ 고리야마대회 참관기-‘핵발전소 없는 후쿠시마를! 상상한다! 수십만 개의 비극을 ‘핵발전소 없는 후쿠시마를! 후쿠시마현민 대집회’ 고리야마대회 참관기 다카노 사토시(에너지정의행동 활동가) 지난 3월 8일에 ‘핵발전소 없는 후쿠시마를! 후쿠시마현민 대집회’가 후쿠시마현 내 세 곳에서 동시 개최돼 필자도 참가했다. 서울에 있으면 14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아직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칫 잊어버리곤 한다. 그리고 그 고통은 수량으로 표현할 수 없다. 고향과 집과 재산을 빼앗기고, 가족이 흩어지게 된 14만 개의 비극이 있다. 피난하지 않더라도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포함하면 그 비극은 수십만 개에 이를 것이다. 다시금 사고의 중대함을 마음에 새기기 위해 이 대회를 기록하고자 한다. 피폭자, 피해자들의 고통스런 증언 먼저 후타바마치에서 고리야마시로 피.. 더보기
생활클럽 후쿠시마 사람들 이야기 ‘생활클럽 후쿠시마 사람들 이야기’ 두레생협연합회 주최…검사결과 알고 재검사 받을 권리 찾았다! 지난 4월 11일, 두레생협연합회가 주최한 일본 생활클럽 후쿠시마생협 초청강연 ‘생활클럽 후쿠시마 사람들 이야기’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생활클럽 후쿠시마생협 조합원 니이제키 마유미 씨와 즈치야마 유우지 전무이사가 강연자로 나섰다. 그 내용을 정리했다. 오염에 둘러싸인 생활 니이제키 씨는 사고로 생활이 확 변했다. 그의 집은 사고 현장에서 약 40km 떨어진 가와마타마치이지만, 사고 발생 이후 얼마간 그는 후쿠시마시 서부(60km권)에 있는 친정에서 딸과 함께 지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딸이 다니는 학교에선 측정과 제염도 하지 않고 안전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야외에서 체육과 동아리 활동을 시키고 있었.. 더보기
후쿠시마사고 핵발전소 제조회사 책임을 묻는, 2차 소송 제기 후쿠시마사고 핵발전소 제조회사 책임을 묻는, 2차 소송 제기 이대수(후쿠시마 원전 제조사 세계1만인 한국소송단 추진위 공동대표) 40개국 4135명 원고, 제조 3사 손해배상 소송 참여 지난 3월 10일 도쿄재판소에, 후쿠시마 핵발전소 제조회사(히다치·미쯔비시·제네렐일렉트릭)의 책임을 묻는 2차 소송장(원고 2720명)이 공소시효 3년에 맞춰 제출됐다. 1~2차 전체 소송인단에서 일본 1445명, 한국 909명, 타이완 771명으로 3개국 시민이 전체 원고의 약 75%를 차지한다. 동아시아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핵발전소 수에 위기의식을 느낀, 일본, 한국, 타이완 시민들이 연대한 성과이며, 인도네시아 349명, 미국 165명, 독일 32명이 참여한 것은 이번 소송을 준비하면서, 직접 방문하여 설명회 .. 더보기
[우노다 요코의 후쿠시마소식]국경을 넘은 탈핵운동,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국경을 넘은 탈핵운동을,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우노다 요코 (오사카 거주, 1996년부터 반핵아시아포럼 멤버로 핵없는 미래를 지향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진피해 사망자 수를 추월한, 핵발전소 사고 관련 사망자수 ‘1671명’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부터 3년째인 올해 3월11일 14시 46분. 저는 그 시간을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南相馬市)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맞이했습니다. 시계가 46분을 가리켰을 때 내 옆에 있던 사람이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3년 전 이 순간에는 설마 이런 비극이 올 줄이야 우리는 아무도 몰랐지.” 주류 언론에서 흘러나오는 3주기 뉴스는 마치 지나간 과거 일을 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날 후쿠시마 지역신문의 1면 기사에 저는 눈이 끌렸습니다. 후쿠시마.. 더보기
피폭노동자와 농성천막…일본 규슈 탈핵운동의 힘 피폭노동자와 농성천막…일본 규슈 탈핵운동의 힘 고노다이스케 편집위원 지난 3월 22일, 서강대학교에서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가 주관한 이케나가 변호사, 아오야기 ‘안녕, 원전’ 후쿠오카대표 방한 탈핵강연회 “‘굿바이 원전’- 탈핵 운동의 최전선에서”가 열렸다. 이 두 사람은 일본 규슈 후쿠오카에서 탈핵을 위해 활동하는 운동가와 변호사다. 이 글에서는 당일 강연에서는 두 분이 참여하고 있는 재판과 규슈지방의 탈핵운동을 소개했다. 우메다 류스케, 핵발전소 노동자 구제 재판 이케나가 변호사가 변호를 담당하는 핵발전소 노동자 우메다 류스케 씨의 산재인정재판이다. 아오야기 대표는 우메다 씨의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체르노빌에서는 사고수습작업을 담당한 노동자들이 갖가지 건강피해를 입었다. 후.. 더보기
사고수습 현장 : 누군가 해야지. 근데 누가 해? (2) 사고수습 현장 : 누군가 해야지. 근데 누가 해? (2) 오쿠무라 다케시 번역 : 고노 다이스케 편집위원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20~30km 위치)에 사는 프리랜스 기자인 오쿠무라 다케시 씨는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를 취재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기사를 올리고 있다. 이 글은 지난 호 17호(2014년 3월호)에 이어, 후쿠시마 사고 현장 수습작업을 하고 있는 노동자를 인터뷰해서 2014년 1월 23일에 올린 기사를, 지면 관계상 지난 호와 이번호, 다음호 세차례에 나눠 연재한다-편집자주 오염수 누출, 4호기 저장조 핵연료 반출 등 어려운 문제가 산적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수습작업. 1~3호기 작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이토 다카시 씨(가명)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 더보기
후쿠시마, 구체화되는 피난지시구역 해제와 주민귀환 문제 구체화되는 피난지시구역 해제와 주민귀환 문제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부터 3년. 정부는 피난지시구역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침을 2012년부터 취하고 있다. 이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는 주민들의 귀환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피난지시 해제 기준이 되는 오염농도 연간 20mSv는, 결코 안전한 수치라 할 수 없다. 피난지시구역 해제에 따라 익숙한 고향에 돌아가려고 하는 주민들과, 안전성을 고려해 귀환을 포기하는 주민들, 그 선택은 정부의 의도적인 귀환촉진 정책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피난지시구역 개요 사고 후 주변지역은 20km 권내를 기준으로 경계구역과 계획적 피난구역 그리고 긴급시 피난준비구역으로 구분되었다. 2012년 4월 이후 방사능 수치에 따라 주민의 귀환을 촉진하기 위해.. 더보기
일본 핵발전소 건설 계획…지자체가 ‘건설 중지’ 소송 일본 핵발전소 건설 계획…지자체가 ‘건설 중지’ 소송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일본 홋카이도 남단에 위치한 하코다테시가 핵발전소 건설 동결을 요구하는 소송을 국가와 사업자인 J파워를 상대로 제기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고 있지 않는, 일본정부의 핵에너지 추진 정책을 지자체가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코다테시는 올 4월 3일 도쿄 지방 재판소에 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웃 지자체도 핵발전소 당사자이다! 지자체가 원고가 되어 핵발전소 건설 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하코다테시는 핵발전소 입지 지역이 아니라, 그 이웃 지자체인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하코다테시는 일본 혼슈 북쪽 맨 끝의 츠가루 해협을 끼고 23km 떨어진.. 더보기
후쿠시마에서 온 편지 후쿠시마에서 온 편지 아유미* 번역, 오하라 츠나키(편집위원)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폭발하고 나서야 나는 겨우 깨달았다. 핵발전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 위에 성립된다는 것을, 한번 사고가 나면 제어 불능으로 마구마구 폭주하는 무서운 발전 방식이라는 것을. 핵발전을 추진해 온 사람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사고가 나면 막대한 리스크(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그래서 핵발전소를 대도시에는 절대로 건설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줘야 할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문제는 뒤로하고 경제 우선 정책에만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 후 나의 생활,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180도 달라졌다. 방사능이 포함된 쌀, 야채, 고기 등 식품을 되도록 피하기 위해 먼 곳에서 어렵게 구해서 먹고 .. 더보기
후쿠시마 사고수습현장- 누군가 해야지. 근데 누가 해? 누군가 해야지. 근데 누가 해? … 사고수습 현장에서 오쿠무라 다케시(프리랜서 기자)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후쿠시마제1핵발전소에서 20~30㎞)에 사는 프리랜서 기자인 오쿠무라 다케시 씨는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사고를 취재하고 기사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이 글은 본지 지난 15호(2013년 12월호)에 이어, 후쿠시마 사고 현장 수습작업을 하고 있는 노동자를 인터뷰해서 지난 2014년 1월 23일에 올린 기사를, 지면 관계상 이번호와 다음호 2차례에 나눠 연재한다. (번역 고노 다이스케) 오염수 누출, 4호기 저장조 핵연료 반출 등 어려운 문제가 쌓인 도쿄전력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수습작업. 이번에는 1~3호기 작업에 종사하는 사이토 다카시 씨(가명)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이토 씨는 원래 일본 .. 더보기
후쿠시마 사고 원전 제조 3사 도쿄재판소에 제소 후쿠시마 사고 원전 제조 3사 도쿄재판소에 제소 이 대 수(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세계 최초의 핵발전소 제조사 피해소송 지난 1월 30일 도쿄지방재판소에,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낸 원자로를 제작한 제너럴일렉트릭(GE)일본법인·도시바·히다치 3개 핵발전소 제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소송단은 원고 1415명(후쿠시마현 주민 38명을 포함해 일본 1058명, 한국 195명을 포함한 32개국 357명의 원고단)과 22명의 변호인단(대표변호사 시마 아키히로)으로 구성되었다. 이 날 시마 아키히로 변호사와 일본원고 등 20여명이 함께 민사소송청구를 하였는데, 이 소송은 후쿠시마 사고가 TV등에 보도됨으로서 충격을 받았고 직접적인 피해와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 더보기
핵발전소 사고 이후 진행되는 후쿠시마 어린이 “휴양” 프로그램 우노다 요코의 후쿠시마 소식2 핵발전소 사고 이후 진행되는 후쿠시마 어린이 “휴양” 프로그램 ~원칙적으로는 정부가 해야 하는 일, 그러나 정부가 나설 때가지 기다릴 수도 없는 일~ 번역 :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동일본대지진과 그에 따른 핵발전소 사고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일변시켰습니다. 그들이 겪은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층격을 받은 것은 그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피해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적지 않은 층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각오와 함께 일어났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여러 움직임 중 하나가 후무시마 어린이를 위한 “휴양” 프로그램입니다. 휴양이란 핵발전소 사고 피해를 입은 지역에 사는.. 더보기
도쿄도지사선거, 단일화 실패, 탈핵진영 균열, 그리고 완패 도쿄도지사선거, 탈핵 염원 이루어지지 않아 완패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2014년 새해 벽두부터 도쿄는 뜨거웠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따른 현직 도쿄도지사의 사퇴로 급하게 재선거를 실시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원전의 여부를 도민에게 묻는 선거로 큰 주목을 받게 되었으나 결국 아베신조 총리가 지원하는 마스조에 요이치씨가 큰 차로 당선되었다. 아베정권의 폭주에 제동을 걸고 원전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참으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탈원전을 지지하는 여론은 여전히 높은데도 왜 선거에 그 민의가 반영되지 못한 걸까. 이번 선거의 패배 원인은 무엇일까? 탈원전을 내건 두 후보 제일 먼저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우츠노미야 켄지씨였다. 그는 이번 재선거 전에도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주목을 받.. 더보기
끝나지 않은 핵발전소 사고 현실에서, 눈을 돌리지 않기 위해(1) 연재 ― 우노다 요코의 후쿠시마 소식 끝나지 않은 핵발전소 사고 현실에서, 눈을 돌리지 않기 위해(1) 우노다 요코(宇野田 陽子) /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옮김 동일본 대지진과 그에 이은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곧 3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재해 발생 직후부터 많은 한국 분들이 지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 세계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파국적인 사고를 일으킨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는 지금도 방사성 물질을 방출시켜 바다와 하늘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방사능 오염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을 주게 되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폭발한 4기의 핵발전소 문제를 제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기 위해, 저는 후쿠시마에 정기적으로 다니기로 결정했.. 더보기
후쿠시마의 교훈을 살리지 못하는 일본, 되돌아가는 에너지정책 후쿠시마의 교훈을 살리지 못하는 일본, 되돌아가는 에너지정책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한국처럼, 일본에서도 논쟁중인 에너지기본계획 중·장기적인 국가 에너지정책의 뼈대가 되는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넣고 뜨거운 공방이 오가고 있다. 옆 나라 일본에서도 똑같은 이름인 에너지기본계획이 곧 확정된다. 지난 해 12월 13일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종합자원에너지조사회 기본정책분과회를 거쳐 초안이 공식 발표되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핵발전소를 안정된 전기 공급원으로 삼아 코스트(비용) 삭감, 지구온난화 대응 등의 관점에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활용해 나가야 할 중요한 기초적 전력으로 명기하고 있다. 심지어 ‘안전성이 확인된 핵발전소는 재가동을 추진’할 것도 명기하고 있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전 민주당정.. 더보기
오염수보다 심각한 사용후핵연료 반출…사고 수습 현장에서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후쿠시마제1핵발전소에서 20~30㎞)에 사는 프리랜서 기자인 오쿠무라 다케시 씨는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사고를 취재하고 기사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이 글은 그가 9월에 사고 수습작업을 하는 노동자를 인터뷰해서 지난 11월 3일에 올린 기사다. 사고 현장의 생생한 모습, 그리고 어쩌면 핵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공통되는 문제를 엿볼 수 있다. ― 고노 다이스케 편집위원 옮김 오염수보다 심각한 사용후핵연료 반출…사고 수습 현장에서 오쿠무라 다케시 도쿄전력 후쿠시마제1핵발전소사고 수습작업 현장에서 일하는 구사노 미쓰오 씨(가명 50대, 이와키시)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구사노 씨는 사고 이전부터 후쿠시마제1핵발전소를 비롯해 일본 각지의 핵발전소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 왔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