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3.11 후쿠시마 2주기 한국행사
후쿠시마 2주년 추모 행사 윤종호 (편집위원) 지난 3월 11일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2주년이었다. 한국에서는 3월 9일(토)~11일(월) 3일간, 서울, 부산, 삼척, 경주, 영광, 고창 등의 지역에서 2주년 추모 행사들이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3월 9일(토)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연인원 약 3천명 정도가 참여한 가운데, ‘후쿠시마에 부는 바람, 그리운 고향의 봄’ 후쿠시마 원전사고 2주기 추모와 우정의 탈핵축제가 진행됐다. 부산에서는 3월 9일(토) 광복로 일대에서 탈핵난장, 시민대회, 탈핵시민퍼레이드 등 ‘고리1호기 없는 안전한 부산’ 후쿠시마 핵사고 2주기 부산시민한마당 행사가 부산, 울산, 경남 시민들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삼척에서는 3월 11일(월) 후쿠시마 2주기를 맞아 삼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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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체르노빌, 어떻게 아름다울 수 있지?
체르노빌, 어떻게 아름다울 수 있지? 『체르노빌의 봄』, 엠마뉘엘 르파주, 해바라기 프로젝트 옮김, 도서출판 길찾기, 2013년 3월 정유선(주부) 너무 뻔한 책들이 있다. 가령, 우리 아이 그림책 가운데 『우리가 자연을 보호해요』 같은 책이 그렇다. 물론, 어른들 책 중에도 있다. 한때는 일부러 머리 아프게 그런 책을 찾아 읽고, 그도 모자라 함께 모여 옥신각신, 이러니저러니 세미나를 하고 뒷풀이를 했다. 생각건대, 그것은 ‘강철의 단련’과 같은 책 읽기로서, 끊임없는 의식의 각성을 요하는 담금질이었다. 그러다 만난 『녹색평론』은 얼마나 신선했던가. ‘민감한 마음을 지닌 영혼’들, ‘영혼’을 입에 담은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다. 문학적이면서 철학적이고, 사회과학적이면서 종교적인 영역이 아울러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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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비키니 수영복, 고질라, 그리고 일본반핵운동
비키니 수영복, 고질라, 그리고 일본반핵운동 - 1954년 3월 1일. 제5후쿠류마루 사건 이헌석(에너지정의행동 대표) 1: 미국 3, 소련 5. 영국 7. 피키스탄 2. 프랑스 4. 중국 6, 인도 8. 북한 ‘캐슬 브라보(castle bravo)’. 59년전인, 1954년 3월 1일 비키니 환초에서 진행된 미국의 수소폭탄(이하 수폭) 실험 코드네임이다. 1952년 미국은 세계 최초로 수폭 실험에 성공하지만, 이는 습식폭탄이었다. 폭탄의 연료인 수소가 액체로 보관되어야만 했고, 이 때문에 제조가 어렵고 폭탄의 크기가 큰 것이 단점이었다. 미국은 비행기에 탑재가 가능한 더 작고, 제조가 용이한 폭탄이 필요했다. 반면 소련은 미국보다 늦은 1953년 수폭을 개발했지만, 그들이 개발한 건 건식폭탄(리튬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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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전문가’들이 말하지 않은 핵발전의 진실
‘전문가’들이 말하지 않은 핵발전의 진실 이지언(편집위원, 서울환경운동연합 간사) 『후쿠시마 사고 Q&A』, 고이데 히로아키, 무명인, 8천원 『원자력의 거짓말』, 고이데 히로아키, 녹색평론사, 1만원 『잃어버린 후쿠시마의 봄』, 정남구, 시대의 창, 1만6천5백원 『안젠데스까-안전합니까』, 이이다 데쓰나리, 가마나카 히토미, 서해문집, 9천5백원 후쿠시마는 세 번째 잔인한 봄을 맞았다. 여전히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수습되지 않았고 방사능 오염은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결국 “지금 일본에서는 아무리 많은 돈을 지불해도 방사능으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공기, 물, 음식 등을 구하지 못”하게 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나 이른바 ‘전문가’들은 핵발전소에 대해 “안전하다”거나, 방사능 영향이 “당장 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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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반쪽으로 끝나버린,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쪽으로 끝나버린, 전력수급기본계획 이헌석(에너지정의행동 대표, 편집위원) 지난 2월 25일, 지식경제부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공표했다. 민간발전사업자들의 이전투구, 핵발전·화력·조력발전과 송전탑 등 전원시설 인근 주민들의 반대, 공청회 무산, 거기에 ‘전력계획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례적인 환경부의 반발까지,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사상 유래없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원래 전력수급기본계획은 해당업계 종사자나 지역주민들의 관심사여서 전문지들만 열심히 취재할 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논란이 확대되면서 지난 1,2월 내내 뉴스꺼리를 몰고 다녔다. 본격적인 민간발전사업자의 시장 진출 지난 전력계획들과 이번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가장 큰 차이는, 민간발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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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영광핵발전소. 주민동의 없이, 재가동 없다!
주민동의 없이, 재가동 없다! 영광 품질검증서 위조에, 제어봉 균열까지…주민들 분노 폭발 윤종호 편집위원 “불안해서 못살겠다. 영광핵발전소 가동 즉각 중단하라!” 지난 11월 5일 한수원 사장과 지경부 장관은 최근 10년간 237개 품목 7,682개의 품질검증서 위조 부품이 핵발전소에 납품됐고, 그 중 5,233개의 부품이 실제 영광5~6호기에 집중적으로(98% 이상) 사용됐다며 영광5~6호기 가동을 중지한다고 발표하며, 사과했다. 11월 9일, 국내 최초 사례로 영광3호기 제어봉 안내관 81개 중 6개가 균열됐다는 소식을 연이어 접한 지역주민들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 최근 품질검증서·시험성적서 위조 현황 11월 5일 최근 10년간 237개 품목 7,682개 납품. 영광5~6호기(5,137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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