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소개>밀양송전탑 반대 투쟁 백서, 2005~2015 -강은주 외 16명 공저,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2015년 12월
지난 12월 1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10년, 우리는 이미 승리하였습니다!’ 밀양송전탑반대투쟁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밀양송전탑 투쟁 과정에서 자결하신 故 이치우·유한숙 어르신 등을 생각하는 묵상에 이어, 10년간의 투쟁을 회상하며 결의를 다지는 이남우, 김영자, 구미현 씨의 이야기 등이 있었다. 그리고, 이 책 『밀양송전탑 반대투쟁백서』와 함께 세트로 준비된 『밀양, 10년의 빛-사진으로 보는 밀양송전탑 투쟁』 각각의 책 소개와 집필진 인사가 있었다. 이 책은 밀양송전탑 반대투쟁 약사(略史), 에너지정책(2000년부터 현재까지), 인권침해, 공동체파괴, 주요기록물 등으로 구성되어져 있고, 이계삼(밀양대책위 사무국장), 이보아(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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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소개> 안전신화의 붕괴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왜 일어났나
하타무라 요타로·아베 세이지·후치가미 마사오 공저, 김해창·노익환·류시현 공역, 美세움, 2015년 3월 올 3월에 발간된 책을 뒤늦게 발견하고 새 책으로 소개하자니, 독자를 비롯해 해당 출판사 등에게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이 책이 어떤 책인가에 대한 소개는, 대표 번역자인 김해창 교수의 역자후기와 필자인 하타무라 요타로(전, 후쿠시마원전사고 정부조사검증위원회 위원장)의 머리말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와 관련된 조사위원회는 민간, 도쿄전력, 국회, 정부가 주체가 된 4개의 조사보고서가 2012년 나왔다. 하나의 사고를 두고 주체가 다른 4개의 사고조사위가 꾸려진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하지만, 4개 보고서 모두 원인의 규명은 확실하지 않은 채 누가 사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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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학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오시마 겐이치 지음, 장영배 옮김, 『비싼 원전 그만 짓고 탈핵으로 안전하자』, 이매진, 2015
핵발전은 위험하지만 차악 또는 필요악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논리는 그래도 핵발전이 제일 싼 것이 아니냐, 그래서 경제성장도 하고 수출도 하려면 핵발전을 계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경제학 박사 출신의 일본 교수가 계산해 보았더니 핵발전이 싸지 않다고 한다면? 실제로 이 책의 저자인 오시마 겐이치 씨는 경제학을 전공한 후 핵발전 문제와 재생가능에너지의 잠재력에 대한 책도 이미 여러 권 쓴 분이다. 저자는 일본 정부와 핵발전 업계가 발표하는 발전비용, 즉 핵발전이 킬로와트시(kW/h) 당 5~6엔, 천연가스 화력이 7~8엔, 수력이 8~13엔, 태양광은 49엔이라는 주장에 먼저 의심을 던진다. 결국 어떤 모델을 대상으로, 그리고 어떤 비용까지 포함하여 계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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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소개] 나의 히로시마―공생의 길, 평화의 길
재일 조선인 피폭자이자 조총련 활동가 이실근 선생(1929년생)의 좌충우돌 인생과 활동의 자전적 기록 『Pride:공생으로의 길, 나와 히로시마(共生への道 私と広島)』(2006, 矽文社)인 자서전을 번역한 책이다. 전체 4장, 에필로그·후기·부록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3장까지는 가족과 출생, 성장, 재일 조선 청소년이 경험한 정체성의 혼란과 자각 등을 거쳐, 한국 전쟁 시 조총련 활동과 투옥, 감옥생활 등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개인사를 진솔하고 흥미롭게 기록하고 있다. ‘나의 히로시마’라는 책 제목에서 낚였던(?) ‘히로시마’ 피폭과 히로시마현조선인피폭자협의회(이하, 히로시마조피협) 구성, 국내·외 활동 등은 10~20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만 서술되어 아쉬웠다. 이실근 선생은 1945년 8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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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을 소개합니다 -『나는 反核人權에 목숨을 걸었다』
김형률 지음, 아오야기 준이치 엮음, 행복한책읽기, 2015. 5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 이후, 개인적으로 여러 사람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는데, ‘故 김형률’을 언급하는 몇 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뭔가 충분히 설명해주지는 못했지만, ‘고 김형률’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그의 평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전진성 지음, 휴머니스트, 2008)를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한 이가 있었다. 술자리에서의 약속이었지만, 꽤 시간이 지난 뒤 일독할 수 있었다. 이미 1년도 지난 일이라 지금은 느낌이 가물가물하지만, 당시 읽고 난 뒤 감상으로 책 한쪽 구석에 ‘김형률, 당신과 주변의 사람들로 인해 많이 울었고, 많이 배웠다’는 메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직접 본 적이 없지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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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탈바꿈-탈핵으로 바꾸고 꿈꾸는 세상』,오마이북, 2014
좋은 덕목 두루 갖춘, 탈핵 입문서 『탈바꿈-탈핵으로 바꾸고 꿈꾸는 세상』, 탈바꿈프로젝트 지음, 오마이북 펴냄, 2014년 이지언 편집위원 2007년 정부가 고리1호기의 수명연장 심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저항은 약했다. 7년이 지난 지금 핵발전소의 계속가동 여부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후쿠시마 사고, 밀양 송전탑 싸움, 삼척 주민투표, 방사능 오염, 핵발전소 납품비리와 같이 곪아있던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지난달에는 핵발전소 수명연장을 위해선 주민의견을 수렴하도록 정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핵발전소는 유례없이 사회적 감시 아래 놓이기 시작했다. 탈핵운동의 값진 성과다. 과거처럼 정부가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을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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