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소개

[책 소개] 탈핵운동 공동의 과제지만, 잘 모르는 이슈 탈핵운동 공동의 과제지만, 잘 모르는 이슈 『플루토늄 - 악몽이 된 꿈의 핵연료』 - 윤종호 무명인 출판사 대표 대선과 차기 정부, 탈핵운동의 과제 대선이 채 50일도 남지 않았다. 정책선거는 이미 실종됐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핵발전 문제는 그나마 쟁점으로 남아 있다. ‘탈원전 정책’의 폐기와 ‘원자력 에너지 대안론’을 내세우는 윤석열·안철수 후보(국민의힘·국민의당), 신규 건설은 반대하면서도 ‘신한울3·4호기’ 건설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는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 ‘단계적 핵발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로 ‘2040 탈핵국가’를 만들겠다는 심상정 후보(정의당)의 논쟁이 부분적으로나마 전개되고 있다. 유력 대선 후보들의 입장만 놓고 볼 때, 이미 문재인 정부에서 짓지 않기로 했던 ‘신한울3·4호기(.. 더보기
환경오염 피해 연구, 핵발전 피해 연구의 출발점 ∥ 책 소개 환경오염 피해 연구, 핵발전 피해 연구의 출발점 - 홍덕화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핵발전의 ‘사회적 비용’은 제법 익숙한 말이지만 단순명료하게 말하긴 쉽지 않다. 좁게 보면 입지 선정과 시설 건설 과정에서 사회갈등을 무마하기 위해 쓰이는 비용부터, 넓게 보면 안전규제 강화나 방사성폐기물 처분에 필요한 비용의 변화까지 사회적 비용의 이름 아래 논의되고 있다. 다만 사회적 비용이 제기하는 문제는 비교적 분명하다. 그동안 저평가되거나 누락되어 온 비용을 핵발전의 비용으로 고려하는 것! ‘사회적 비용’의 범위를 확장하고 제대로 된 비용 추정을 요구하는 데 탈핵운동이 앞장서왔다는 점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사회적 ‘비용’이라는 표현이 거슬린다면, 이를 ‘피해’라 바꿔 불러도 좋다. 열폐.. 더보기
[책] 핵산업계의 대선 정책 제언 _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정책 길라잡이 ∥ 책 소개 핵산업계의 대선 정책 제언 - 윤종호 무명인 출판사 대표 대선을 향한 핵산업계의 진군과 탈핵운동 대통령 선거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출마의 이유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문제 삼았던 윤석열 후보(국민의힘)의 선출로, 주요 정당별 대통령 후보들의 대진표도 확정되었다. 광역·기초 지방정부를 비롯해 각 산업별, 의제별 주체들이 해당 과제들을 대선 후보의 정책과 공약으로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핵산업계도 마찬가지다. 핵산업의 유지와 재생을 위한 조직의 정비, 서명운동 및 온·오프라인 여론 형성, 정책 제언과 로비 등에 이르기까지, 이번 대선에 임하는 태도는 과히 ‘필사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예를 들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에너지전환 정.. 더보기
[책 소개] 그리드, 탈핵운동의 익숙한 듯 낯선 과제 ∥ 책 소개 그리드, 탈핵운동의 익숙한 듯 낯선 과제 - 글쓴이: 홍덕화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 경주 나아리에서 홍천군청 앞 천막농성장까지, 전기는 여전히 눈물을 타고 흐른다. 전력망은 핵발전의 필수 요소이자 탈핵을 탈송전탑, 탈석탄과 연결해주는 현실적 토대다. 달리 말하면, 전력망은 탈핵운동의 확장을 모색할 수 있는 출발점이자 탈핵운동이 넘어야 할 장벽이다. 탈핵운동이 초고압송전탑 너머 전력망으로 나아갈 필요성은 에너지전환이 추진되면서 더 커지고 있다. 간간이 들리는 태양광발전량 증가로 인한 핵발전소 출력 감발 소식은 앞으로 닥칠 일들을 보여주는 예고편과 같다. 매 순간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고 주파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전기의 특성을 고려할 때, 간헐성이라는 난점을 가진 재생에너지와 유연성이 가.. 더보기
<도서> 『수권의 방사능 오염-후쿠시마의 수산업 부흥을 지향하며』 ∥ 책 소개 반갑다, 어렵다, 유용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2023년 봄 후쿠시마 앞바다에 해양 방류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 결정이 알려지자 한국 정부를 비롯해 어민들과 수산업계, 시민단체, 대학생 등은 기자회견, 해상시위, 삭발 등을 진행하며 이 결정을 강하게 규탄했다. 그리고 8월 말~9월 초 언론을 통해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해저 터널 통해 1km 앞바다에 배출 계획’, ‘도쿄전력,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ALPS(다핵종제거설비) 필터 25개 중 10곳 파손 뒤늦게 공개’ 등의 기사가 전해졌다. 곧바로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실시계획(안) 발표에 유감을 표명하고 주한일본대사관에 항의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상세히.. 더보기
[책 소개] 구조적 차별을 넘어, 탈피폭의 권리를 향해 다시 찾아온 선거의 계절, 기후위기 대응을 놓고 치열하게 다퉈야 할 상황이지만 여전히 ‘탈원전’이 더 뜨거운 이슈다. 왜곡된 정보로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비단 보수 언론과 원자력계만의 일이 아니다. 소형 모듈 원자로(SMR) 환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은 원칙과 철학 없이 추진한 ‘탈원전’ 정책의 민낯을 보는 듯하다. ‘탈원전’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피할 수 없고, 그 결과는 2020년대 탈핵의 경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다시 탈핵의 철학과 정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 찾아왔다. 『탈원전의 철학』은 제목 그대로 탈핵의 철학을 탐색하는 책이다. 철학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경제학, 환경학, 사회학, 공해 연구 등을 넘나들며 탈핵의 논리를 촘촘히 쌓아간다. 덕분에 이.. 더보기
[책] 재난 속 숨은 이야기 찾기 ∥ 책 소개 재난 속 숨은 이야기 찾기 『3·11 동일본대지진을 새로이 검증하다: 복구·부흥·재생 프로세스 및 방재·감재·축재를 위한 과제』 (간사이대학 사회안전학부 엮음, 김영근 옮김, 한울아카데미, 2021) 일본 정부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다시 소환하고 있다. 스치듯 지나갔지만, 체르노빌 핵발전소에서 새로운 핵분열 반응 조짐이 감지되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꺼지지 않는 불”의 다른 이름이 “끝나지 않는 재난”이라는 사실은 핵사고의 피해를 이해하기 위해 장기적인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환기시켜주고 있다. 긴 호흡으로 추적하지 않으면 핵사고의 피해를 온전히 포착할 수 없으며,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는 계획 역시 빈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간사이대학 사회안전학.. 더보기
[책 소개]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 ∥ 책 소개 내가 사는 이 땅의, 핵발전 현장 이야기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 신혜정, 호미, 2015년 6월, 김익중 추천, 윤순진 감수 학교 다닐 때, 충북 음성으로 여름 농활(농촌활동)을 다녀온 적이 있다. 지방의 중소도시 시내에서 나고 자란 나로서는 농촌·농민을 그곳에서 처음 접했다. 출신 지역과 성장해온 가정환경 등은 비록 달랐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 경로를 밟아온 나와 또래 친구들은 어찌 보면 단일한 유형의 집단이었는데, 그곳의 농촌·농민들을 만나면서 다른 유형의 계층과 세계를 직면하게 되었다. 10일 남짓의 짧은 기간이었다. 우리끼리 밥해 먹으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분들과 함께 땡볕에 농사일하고 저녁에는 분반활동이랍시고 청년, 장년, 부녀, 청소년반 등으로 나뉘어 함께 술도 먹.. 더보기
[책] 느린 폭력으로 다시 보기 * 이번 달부터 격월로 코너를 홍덕화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함께 합니다. 홍덕화 교수는 탈핵·에너지전환운동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발전사회기술체제: 기술제도, 사회운동의공동구성』(한울,2019)을썼고, 기후정의와 에너지민주주의, 탈성장을 이정표 삼아 전환 경로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 편집자 주 - 책 소개, 『느린 폭력과 빈자의 환경주의』 느린 폭력으로 다시 보기 후쿠시마에서 체르노빌, 스리마일까지 기억해야 할 일들이 이어지는 봄이다.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살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들과 30년 넘게 여전히 폐허로 남아있는 곳을 기억하는 것이 재난의 반복을 막을 수 있는 적극적 행동이라는 점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다만 극적인 사건이 아닌 .. 더보기
[책 소개] 후쿠시마 사고와 안전규제의 현실 후쿠시마 사고와 안전규제의 현실 - 글쓴이: 윤종호 무명인출판사 대표 지금까지 10년, 앞으로 10년 탈핵신문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독자라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지나온 10년의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지치지는 않으셨는지요? 그간 참으로 고생 많으셨죠? 아직도 갈 길이 한참인데,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힘이 아직도 남아 있으신가요? 전, 지쳤습니다. 방전 직전의 몸과 마음으로 차마 외면하고 뿌리칠 수 없어서, 저에게 주어진 혹은 제가 자임한 역할을 겨우겨우 마주하고 있습니다. 되돌아보면, 그때 우후죽순처럼 뛰어들었던 많은 선생님과 선·후배님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이미 돌아가시기도 했고, 또 어떤 분은 기존의 활동을 중단하거나 혹은 잠시 활동을 쉬며 충전하고 계시는 것 같고, 또 다른 분.. 더보기
[책 소개] 확대되는 방사능 오염과 법규제―구멍투성이 제도의 현황 후쿠시마 10년, 방사능·오염의 이해 다시 시작하자! - 윤종호 무명인출판사 대표 후쿠시마 10년, 우리는 어디에? 3·11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사회, 평범한 시민들에게 핵발전의 빛뿐만 아니라 그림자를 생각해보게끔 한, 이웃나라 일본에서 발생한 세계사적인 사건이었다.10년의 세월 동안, 나는 무엇을 했나? 우리는, 우리 사회는 무엇을 배웠고, 지금 어디에 서 있나?한국 정부의 에너지·핵발전 정책은 계속 흔들리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핵발전 유지·확대 기조가 문재인 정부 탈핵 선언(2017년)으로 급변할 것처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핵발전 유지·점진적 감소 기조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핵산업계와 일부 지역 등은 끊임없이 여론을 형성하며, 월성1호기, 신한울.. 더보기
[도서] 선생님, 탈핵이 뭐예요? ∥ 책 소개초등 고학년용 탈핵 도서 △ 『선생님, 탈핵이 뭐예요?』 최원형 글, 김규정 그림, 철수와영희, 2020년 11월 핵·핵발전, 방사능과 관련된 이슈와 논란들에 대해 대다수 시민들의 반응은 항상 ‘어렵다’고들 한다. 물리, 자연과학, 기계장치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 낯선 용어, 개념 등이 불쑥불쑥 등장하다보니, 이 이슈를 띄엄띄엄 접하는 이들에게는 전체적인 이해를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 아동·청소년 탈핵 교육의 경험과 어려움 일반 시민들이 이러한데, 우리 아이·청소년들의 핵·핵발전, 방사능에 대한 이해는 어떠할까? 2015년 발간된 전라북도교육청 탈핵교재가 계기가 되어, 지역의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방사능방재교육’을 주변의 교사, 동료 활동가들과 함께 몇 년 동.. 더보기
[책 소개] 현장 전문가가 바라본 한국 핵발전의 ‘안전’ ∥ 책 소개현장 전문가가 바라본 한국 핵발전의 ‘안전’ 『원자력 묵시록 –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핵 안전 이야기』이정윤, 산경e뉴스신문사, 2020. 10 찬핵도 반핵도 아닌, ‘안전’을 기치로!? ‘핵발전은 안전하다, 그렇지 않다’, ‘핵발전은 값싼 전기다, 그렇지 않다’, ‘핵발전은 친환경적이다, 그렇지 않다’ 등등의 시비는 찬핵·반핵의 오랜 논란거리였다. 한국사회에 널리 알려진 히로세 다카시, 다까기 진자부로, 고이데 히로아키, 반 히데유키 등은 일본 반핵의 상징적인 인물들이다. 이들 중 ‘시민과학자’로 불리는 다카기 진자부로(핵화학)와 고이데 히로아키(핵공학)는 핵을 전공했고, 그 분야에서 오랫동안 생계·생업을 유지하다가 핵과 핵발전의 문제점을 깨닫고 반핵으로 돌아선 이들이다. 괜한 이야기이겠지만.. 더보기
[책] 방사능을 생각한다―위험과 그 극복 |책 소개 방사능,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 『방사능을 생각한다―위험과 그 극복』 (모리나가 하루히코, 이광필 옮김, 전파과학사, 1993년) ‘방사능’, 넌 도대체 뭐냐? 참 어렵다. 방사선·방사능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을 보면 이렇게 소개하고, 저 책을 보면 저렇게 소개한다. 국내에 소개된 책들을 이리저리 뒤적여보아도 방사능이 어떤 물질인지 그 핵심을 속 시원하게 설명해주지 못하는 느낌이다. 핵을 분열시키면, 엄청난 에너지(고온·고열·고압)와 높은 방사선 등이 나온다. 핵폭탄은 이것을 이용해 애초에 살상과 파괴를 목적으로 했지만, 핵발전소는 상업적 목적으로 전용(轉用)하다 보니 그 근원적 한계인 사고의 위험성, 방사성 물질의 생성·배출 등을 내재(內在)하고 있다. 우리가 핵발전소를 불안해하.. 더보기
[책] 핵과 인간―아인슈타인에서 김정은·트럼프·문재인까지 ∥ 책 소개핵무기와 남북문제도 알아갑시다! △ 『핵과 인간―아인슈타인에서 김정은·트럼프·문재인까지』(정욱식, 서해문집, 2018. 7) 반핵, 탈핵, 비핵 지금은 ‘탈핵(脫核)’이란 단어가 익숙하지만, 후쿠시마 사고 이전에는 ‘반전반핵(反戰反核)’처럼 ‘반핵’이란 단어가 일반적으로 통용되었다. 후쿠시마 사고 직후 너도나도 핵발전 문제에 새롭게 눈을 뜨고 있을 때, 가까운 선배가 ‘탈핵’이 생소했는지 ‘반핵은 알겠는데, 탈핵은 뭐냐?’, ‘둘은 어떤 차이냐?’고 물어왔다. 당시, ‘반핵(反核)’은 핵을 반대하는 것이니 핵무기와 핵발전 모두를 반대하는 의미이고, ‘탈핵’은 핵을 벗어나자는 뜻인데 핵발전을 반대하는 의미라고 답변했던 것 같다. 당시,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하면서 얼떨결에 답변은 했지만 뭔가 설명.. 더보기
[책] 지금이야말로 원전 폐지를 ― 일본 가톨릭교회의 문제 제기 ∥책 소개인간은 핵에너지 사용에 책임을 질 수 있는가? 『지금이야말로 원전 폐지를 ― 일본 가톨릭교회의 문제 제기』(일본천주교주교회의 『지금이야말로 원전 폐지를』 편집위원회 지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옮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표냄, 2018년 4월) 이렇게 좋은 책을, 이제야! 지난 7월 말 어느 토론회 자리에서 앞에 앉으신 분이 펼쳐놓은 책을 우연히 뒷자리에서 보게 되었다. 곳곳에 밑줄이 그어진데다 군데군데 연필로 메모된 글귀들이 있었다. 속으로 얼마나 좋은 내용이길래 저렇게까지 열심히 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토론회 말미에 일어서시는 분을 쫓아 나가, 오지랖 넓게 책 제목을 여쭤봤다. 바로, 이 책이다. 운 좋게도 바로 그 자리에서 다른 분을 통해 이 책 두 권을 얻을 수 있었다.. 더보기
[책] <마지막 비상구 _ 기후위기 시대의 에너지 대전환> ∥책 소개 현장 밀착, 입체적 조망 … 정말 ‘단비’다! △『마지막 비상구 – 기후위기 시대의 에너지 대전환』, 제정임 엮음, 오월의 봄, 2019. 12 최근 상황 … 9대 1 최근 핵발전과 관련한 주요 논란 사안은 ‘월성1호기 감사’와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와 공론화’ 등일 것이다. 핵발전을 찬성하는 쪽은 ‘멀쩡한(?) 월성1호기 영구정지 결정은 잘못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안이었던 ‘월성1호기 폐쇄’를 흔들며 쟁점화하려고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더 나아가 지역경제 침체, 국제경쟁력 약화 등을 핑계로 신한울(=신울진) 3·4호기 건설 재개를 외치며, ‘신규 건설계획 백지화’ 공약도 무효화 하고 싶어한다. 핵발전을 반대하는 쪽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채택된 ‘공론화를 통한.. 더보기
[책]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뭐가 문제예요? ∥ 책 소개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쓰레기 핵연료폐기물』(고준위핵폐기물 전국회의, 2020년 5월) 너의 이름은?‘사용후핵연료’ ↔ ‘핵연료폐기물’‘임시저장시설’ ↔ ‘핵쓰레기장’ 울산 북구주민들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진행하는 주민투표가 아닌, 민간주도의 주민투표를 고생고생하며 진행했다. 경주역 앞에서는 경주지역 시민단체 등이 한 달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국면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된 이런 상황에서, 왜 이들은 이런 고역을 감행하고 있을까? 울산 북구 주민투표의 전체 명칭은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찬반 울산북구 주민투표’이며, 현재 경주역 앞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시민단체 등의 명칭은 ‘월성원전 핵쓰레기장 추가건설 반대 경주시민대책위’이다. ‘월성원전’에서.. 더보기
[책] 또다시 찬핵 도서를 읽어야 하나? △ 『아톰 할배들의 원자력 60년 이야기』(장인순 외, 지식과 감성, 2019. 11) 최근 찬핵·반핵 진영의 동향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도 벌써 9년이 지났다. 그 사건을 계기로, 반핵·탈핵 운동이 확산되고 핵발전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 그 배경 위에 문재인 정부의 ‘부분적인 탈핵·에너지전환’ 정책도 채택·운영되고 있지만, 이 정책을 각자의 위치에서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찬핵·반핵 진영으로부터의 압박과 공격도 계속되고 있다. ‘신고리5·6호기 공론화’ 이후 핵발전과 관련된 최근의 동향은, 찬핵 쪽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적인 공약인 ‘신규 건설 계획 백지화, 수명연장 금지’를 뒤집기 위해 백지화된 ‘신울진3·4호기 건설 재개’, 폐쇄를 결정한 ‘월성1호기 재가동’ 등을 주장하며 새삼.. 더보기
[책소개] 탈핵도서와 탈핵운동,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을까? 탈핵 도서와 탈핵 운동 탈핵신문 독자들에게 ‘핵과 방사능’의 핵심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책을 소개해야 하는데, 참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반핵·탈핵이란 입장에서 입문서 또는 개론서라고 할 만한 책들은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고, 또 많이들 알고 있다. 탈핵신문을 구독하면서 ‘책 소개’ 꼭지를 읽는 분들은 어떤 책을 소개받고 싶어 할까? 통상 새로 출판된 신간을 비롯해 좀 더 심화할 수 있는 책들을 참고하고 싶어 할 것 같은데, 선뜻 그 선호가 잘 가늠되질 않는다. 예를 들어, 핵무기·핵실험, 국내외 반핵·탈핵운동, 방사능·방사선, 피폭·하청노동, 고속로·재처리, 히로시마·나가사키·체르노빌, 후쿠시마·제염, 핵폐기물·처분, 방사능방재·피난, 재생에너지·에너지전환 등과 같은 분야나 열쇠말이 떠오르지만, 막상.. 더보기
[책] ‘방사선 영향’,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 ∥책 소개 ‘방사선 영향’,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 『방사선 피폭의 역사 - 미국 핵폭탄 개발부터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까지』나카가와 야스오 지음, 박찬호·오하라 츠나키·윤종호 옮김, 무명인, 2020. 3 민망한 일이다. 본인 출판사의 책을, 게다가 옮긴이 중 한 사람으로 참여까지 해 놓고서, 그리고 3월 11일에야 발간된다는 책을, 이렇게 앞서 ‘뻔뻔하게’ 책 소개를 한다는 것이. 아무쪼록, 탈핵신문 독자들의 용서와 이해를 구한다. 핵발전 찬·반 논란의 잠복된 쟁점,‘방사능·방사선에 대한 이해’ 핵산업계를 비롯해 핵발전의 옹호자들은 ‘핵발전은 안전하고, 경제적이고, 깨끗하다’라는 말을 금과옥조처럼 강조해왔다. 하지만, 체르노빌에 이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거치면서 ‘핵발전 안전신화’는 완전히 무.. 더보기
<책 소개> 후쿠시마 원전사고, 그 후 ∥책 소개 『후쿠시마 원전사고, 그 후』 제이앤씨, 2019년 10월마쓰타니 모토카즈 저, 배관문 역, 서울대 일본연구소 기획 는 인터넷으로 책 제목과 목차를 보고 ‘아, 이런 책이……’라고 생각하며 바로 구입한 책이다. 책 박스를 뜯어보고, “엥, 이게 뭐야!” 했다. 책이라기보다 팜플렛 수준의 얇은 소책자. 가격은 9천 원이나 되는데 책 분량은 겨우 60~70쪽. 그것도 손바닥만한 B6 크기의 판형. ‘야, 이거 너무한데….’ 얼마 되지 않는 분량이다 보니, 한두 시간 만에 읽을 수 있었다. 읽고 나니 그래도 ‘그리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했다. 내용만은 ‘썩, 괜찮은 책’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후쿠시마 8주기를 맞아 2019년 3월 말 서울대 일본연구소가 개최한 세미나 강연 내용을 바탕.. 더보기
<책 소개> 후쿠시마의 현실과 일본 사람들의 마음 ∥책 소개 후쿠시마의 현실과 일본 사람들의 마음 『후쿠시마 하청노동 일지』이케다 미노루 지음, 정세경 옮김, 두번째테제, 2019, 4 내 삶도 버거운데, 가족도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돌아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더라.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걱정해주는 이들도 있고, 더 나아가 그들을 돕기 위해 무언가를 시도하는 이들도 있더라. 이 책은 핵발전소 사고가 난 후쿠시마로 가서 제염작업과 제1핵발전소 현장에서 1년 남짓 하청노동자로 일한 이케다 미노루가 자신의 경험을 직접 서술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이케다 씨는 후쿠시마 사고를 접한 당시 도쿄에서 우체국 배달 업무를 하고 있었다. 정년을 2년 남겨둔, 한국 나이로 60세. 그는 3·11 당일, 일본 도후쿠(東北) 3현에서만 6.. 더보기
<책 소개> 원자력 발전과 방사능 ∥ 책 소개어렵지요…그래도 맘먹고 한 번 읽어봅시다! △ 『원자력 발전과 방사능』,(뉴턴코리아, 2012년 3월) ‘핵발전과 방사능 개론(槪論)’ 같은 책 너도 나도 핵발전소와 방사능에 대한 이해가 어렵다고 한다. 나 역시 그러했고, 지금도 어려운 내용들을 수시로 마주친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다카기 진자부로의 『원자력신화로부터의 해방』, 히로세 다카시 『원전을 멈춰라』, 고이데 히로아키의 『은폐된 원자력 핵의 진실』 등과 같은 책을 통해 핵발전과 방사능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이 책들은 사회과학적인 견지에서 바라본 이해였다.그런데 우연찮게 핵발전소를 반대하는 현장에서 만난 친구로부터 기초부터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며 소개받은 책이, 뉴턴(Newton) 하이라이트 『원자력 발.. 더보기
<책 소개> 찬핵도서까지 읽어야 하나? ∥ 책 소개 △ 『한국의 핵주권 _ 그래도 원자력이다』(이정훈, 글마당, 2013. 5) 탈핵도서를 읽기도 버거운데 핵발전을 옹호하는 책을 소개해도 될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평소 ‘반핵·탈핵 운동’을 고민하는 주위 분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왔던 책이다. 후쿠시마 사고를 접한 뒤 핵발전소 위험성을 뒤늦게 깨닫고 반핵운동에 참여하면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핵발전 관련용어나 이야기가 생소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신문칼럼을 읽거나 토론회라도 가게 되면 ‘저쪽’에서 말하는 게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맞서야할 상대를 최소한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책, 철저히 핵산업계의 눈으로 바라본 핵발전 역사와 그들의 ‘로망’을 담은 책이 바로 .. 더보기
<책 소개> 핵발전소가 피폭하는 사람들 ∥책 소개 3·11 후쿠시마 이후 한국 사회는 ‘핵발전소가 안전한지, 핵발전소가 없으면 전기 생산은 충분한지, 핵발전이 경제성이 있는지 등’ 주로 핵발전소 자체를 쟁점으로 삼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라돈 침대나 도쿄올림픽-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오염 및 오염수 방출 문제 등’ 방사능과 건강영향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장비 없이는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먹거리나 생활용품 방사능 문제는 일상적이고 항구적인 불안을 던져준다. 『핵발전소 노동자』테라오 사호 지음, 박찬호 옮김, 건강미디어협동조합, 2019. 8 이런 현실 속에, 방금 언급한 ‘한국 사회’나 ‘우리’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 방사능에 피폭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이 아니라 실제로 방사능 피폭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더보기
<책 소개> 핵발전의 뿌리 핵무기…히로시마·나가사끼 74주기 ∥책 소개 『맨발의 겐1~10』(글과 그림 나카자와 케이지, 김송이 등 옮김, 아름드리미디어, 2000~2002년) 일본 히로시마(8월 6일)와 나가사끼(8월 9일)에 핵폭탄이 떨어지고 74년이 흘렀다. 통상 핵폭탄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는 많은 분들이 ‘도시가 궤멸되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죽고 부상당하고, 방사능으로 오염됐다’는 정도로 알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탈핵을 좀 더 깊이 접근하고자 한다면, ‘핵발전의 뿌리’, ‘핵발전의 쌍생아’라고 불리는 핵무기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핵무기의 연구·개발(맨하튼 계획), 실험(트리니티), 투하(히로시마·나가사끼), 영향조사(ABCC, 원폭상해조사위원회) 등을 파헤친 각각의 도서들도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맨발의 겐1~10(이하, 맨발의 겐)은 만화책으.. 더보기
<책 소개> 저선량 내부피폭을 어떻게 볼 것인가? ∥ 책 소개 『오염의 습격』 고쇼 히로에 저, 황명섭 옮김, (상상채널, 2016) 이 책은 전체 11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스마트폰-전자방사선, 농약·방향제-화학물질 등의 위험 실태를 알리고 있다. 부차적으로 GMO(유전자조작식품)와 저선량 내부피폭의 위험성도 소개하고 있는데, 각각 1장씩을 할애했다. 약 430쪽 중 저선량 내부피폭은 약 60쪽 분량이다. 저자는 고쇼 히로에(古庄弘枝)로 주로 식품 문제, 환경 문제 등의 논픽션 작가 겸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고, 『휴대전화 망국론-휴대전화 기지국의 전자파 건강오염』 , 『보이지 않는 오염 전자파로부터 몸을 지키자』 등의 저서가 있다. 과문해서인지 몰라도, 국내에 출판된 저서 중 저선량 내부피폭의 실상을 제대로 소개한 책은 거의 없다. 핵발전의 위험성은 .. 더보기
<책 소개> 사용후핵연료, 알아야 비판도 할 수 있다! ∥책 소개 사용후핵연료 재검토위원회 출범그런데, 사용후핵연료가 뭐에요? 정부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29일, 출범 당일 시민단체들과 핵발전소 지역 주민들의 반대를 뚫고 15명의 중립 인사들을 위원으로 내세우며 출범을 강행했다. 이제 사용후핵연료(=고준위 핵폐기물) 논란은 점점 고조되어 갈 것으로 보인다. 사용후핵연료가 무엇인지 알아야 비판도 할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이야기 70』(산업통상자원부·한국원자력환경공단, 2016년 5월) 사용후핵연료를 본격적으로 다룬 책들은 몇 권 되지 않는다. 『사용후핵연료 딜레마)』(김명자·김효민, 까치, 2014년), 『과학기술과 민주주의)』(이영희, 문학과지성사, 2011), 『핵폐기장 뒤집어보기)』(조성경, 삼성경.. 더보기
<책 소개> 핵발전소의 위험성 그 핵심은 ‘방사선’ 탈핵과 연관된 좋은 책을 탈핵신문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이 고정 꼭지의 목적이다. 그래서 목차, 저자 등을 살펴본 뒤 나름 괜찮아 보이는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렇지 않아 맥이 빠진다. 급하게 대체할만한 책을 찾아 비교하면서 소개해야겠다고 맘먹고 있었는데, 이런 책은 대부분의 서점에서 품절 상태다. 이런 상황을 먼저 ‘실토’하고, 이 책들을 소개한다. 『질의응답으로 알아보는 방사선 방사능 이야기』, 타다 준이치로, 김기복 번역, 성안당, 2018. 4 알아두어야 할 64가지의 질의응답, 하지만 ‘주의 요망 『질의응답으로 알아보는 방사선 방사능 이야기』는 “방사선이나 방사능의 피해를 방지하려면, 그것들이 어떤 성질을 갖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 피해를 주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