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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구시설, 핵재처리 등)

‘핵재처리 실험저지를 위한 30km연대’ 출범

원자력연구원 반경 30km이내, 280만 인구 거주
대전·세종·충남·충북 시민사회단체 연대체 구성

 

사용후핵연료의 건식재처리 실험과 고속로 연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1월 17일 ‘핵재처리 실험저지를 위한 30km연대’(이하 30km연대)가 출범하였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반경 30km이내에 있는 대전·세종·충남·충북의 30여개 단체와 정당이 핵재처리 실험을 저지하기 위한 첫걸음을 함께 하였으며, 70여개 단체가 가입한 상태다(2월 26일 현재). ‘30km’는 핵발전소 주변에 통상적으로 설정되는 비상계획구역 범위이며, 원자력연구원이 실제 사용후핵연료로 재처리실험을 강행할 경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야하는 범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30km이내에 들어있는 지자체는 대전시 전체를 비롯하여, 세종시, 충남 공주시·금산군·논산군, 충북의 청주시·옥천군 등 7개 지자체이며 총 28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30km연대는 출범 기자회견에서 원자력연구원이 강행하려는 핵재처리 실험은 절대 불가함을 천명하며, 졸속으로 종료된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를 재구성할 것과 대전의 핵시설 전체에 대하여 3자 검증을 실시할 것 등을 요구하였다. 또한 이 단체는 핵재처리 실험의 진실을 알리고 실험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과 더불어 지자체와 중앙정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국회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관련 부처에 대한 면담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원자력연구원 앞에서, 2월 16일 300여명 참석해 ‘핵재처리 실험반대 전국집중행동’


지난 2월 16일(목)엔 ‘핵재처리 실험반대 전국집중행동’이 대전에서 열렸는데, 전국의 환경단체와 탈핵단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여해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고 있는’ 대전의 핵사안을 규탄하며, 연대의 결의를 다졌다. 이헌석 대표(에너지정의행동)와 김제남 전 정의당 국회의원, 김익중 교수(동국대)와 경주 나아리 주민대책위원회의 황분희 주민, 부안핵폐기물처리장 반대운동을 이끌었던 문규현 신부 등이 연대사를 했다.

 

지난 2월 16일, ‘핵재처리 실험반대 전국집중행동’이 대전 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있었고, 전국에서 온 참석자들이 노란우산 퍼포먼스를 함께 진행했다.


각계의 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 후, 대전에서 활동하는 가수 그린그레이(정현찬)가 ‘핵보다 해’를 열창하며 신나는 랩 공연을 하였고, 세종시에 거주하는 서영석 씨(노란우산 프로젝트 대표)가 노란우산을 펼쳐 ‘NO핵’이란 글자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300여명의 참석자들은 즐거운 퍼포먼스를 함께 하며 핵재처리 반대와 탈핵의지를 다졌다. 이후 대전시청에서 약식 집회를 하고 도보로 행진하며 거리 홍보전을 펼쳤다.


탈핵신문 제50호 (2017년 3월)

박현주 통신원(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