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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칼럼] 탈핵과 전 국민 태양광 1평 갖기 프로젝트

∥ 칼럼

탈핵과 전 국민 태양광 1평 갖기 프로젝트

 

 

성원기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성원기

 

 

현대인은 탄소 문명 속에 살고 있다. 그면서도 많은 사람이 삶의 모든 부문에서 탄소를 배출하지만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탄소 문명사회를 사는 78억 지구인이 배출하는 탄소의 총량이 1억 톤을 넘으면서 인류를 비롯한 지구 생명 대멸종의 참사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탄소 문명에서 벗어나야 인류도 살고 지구 생명의 멸절을 막을 수 있다. 지금은 탄소 문명과 작별하고 기후위기에서 벗어날 때이다.

 

핵의 위험과 기후위기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구인 모두가 실천 행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 길이 열린다. 우선 전기 효율화와 절약으로 지금의 소비를 절반으로 줄이자. 그리고 내가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에너지, 그중에서 전기에너지는 내가 생산하자.

 

각자가 가정에서 소비하는 전기를 탄소 전기가 아닌 태양광 전기로 생산하여 떳떳한 지구인으로 살려면 얼마나 생산하면 될까? 우리나라 3인 가족 기준 한 달 평균 전기사용량이 300kWh이다. 태양광 3kW를 설치하면 일일 평균 발전시간을 3.3시간으로 계산했을 때 대략 하루 전력량이 10kWh이며, 한 달이면 300kWh가 된다. 1인당 태양광 1kW를 가지면 탄소 배출 없이 가정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설치면적은 얼마나 필요할까? 대략 1평 정도 필요하다(한화큐셀 495W, 2216mm×1045mm×2=1.4). 설치비용은 120만 원 정도이며, 수명은 25년에서 30년이다. 그러나, 이렇게 시민 한 사람이 1평에 1kW 태양광을 설치한다고 우리나라 전체 전기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티끌 모아 태산이다. 핵발전소 1기가 100kW, 1GW이며 우리나라 전체 발전소 설비용량은 대략 핵발전소 100기에 해당하는 100GW를 조금 넘는다.

 

1백만 명이 태양광 1평을 가지면 100kW, 1GW의 핵발전소 1기분의 설비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서울 인구가 일천만 명이다. 서울시민 태양광 1평 갖기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서울에 핵발전소 10기분인 10GW의 설비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인천 293, 경기도 1353만에 태양광 1평 갖기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핵발전소 16, 16GW 이상의 발전소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게 되어 핵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의 여력이 생긴다. 또 다른 지역에서 전기를 가져오기 위해 추가로 초고압송전선로 건설은 더 필요 없게 된다.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태양광 1평 갖기가 성공하면 1GW급 핵발전소 26기를 대체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천만 명이므로 우리나라 전체 전력설비 100GW의 절반인 무려 50G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확보하면 핵발전소와 석탄발전 없는 탈핵사회·탄소중립 사회는 가능하다. 이제 아파트 베란다, 건물 옥상, 도심 주차장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태양광 1평 갖기 프로젝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이 운동이 성공하려면 정부는 태양광 확대를 제약하는 의무할당제(RPS)를 폐지하고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전면 재도입하여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산업에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도시의 베란다와 모든 지붕이 태양광으로 덮일 때 시민들은 에너지를 자립하는 떳떳한 지구인이 될 것이며 탈핵도 완성될 것이다.

 

탈핵신문 2021년 12월(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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