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인 핵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되어온 송명재 이사장(한국방사선폐기물관리공단, 경주 소재, 이하 방폐물관리공단)이, 3주간 계속된 경주핵안전연대의 1인 시위에 굴복해, 결국 사과했다.
송 이사장은 2011년 11월 10일 MBN 방송에 출연해,“ 경주‘ 방폐장’이 세계에서 제일 안전하다”,“ 서울 월계동 방사능 아스팔트, 방사성폐기물로 볼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환경운동연합은 송 이사장의 사퇴를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경주핵안전연대는 내부논의를 거쳐 송 이사장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11월 21일부터 방폐물관리공단 정문 앞에서 아침출근 시간 1인 시위를 시작했다.
1인 시위가 3주 동안 지속되자, 언론과 지역여론 등에 부담을 느낀 송 이사장은 시민단체 대표 면담을 요청해왔고, 12월 16일(금) 경주핵안전연대 대표들과 1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송 이사장은 “방폐장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민들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안전하게 짓겠다는 취지의 말이 잘못 나왔다”며 해명했고, 본인의 발언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한 뒤“ 사과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송 이사장의 사과에 대해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3주간의 1인 시위를 통한 투쟁의 성과’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상홍 준비위원
2012년 1월 18일 수요일 4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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