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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후쿠시마 4호기 사용후핵연료 반출 종료

후쿠시마 4호기 사용후핵연료 반출 종료

13호기 반출은 지연

고노 다이스케 편집위원




 

작년 11월부터 계속되던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4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서의 연료 반출작업 중 핵심 과제였던 사용후핵연료 1331개의 반출이 지난 115, 조용히 끝났다.

4호기 저장수조엔 사고발생 시에 후쿠시마제1핵발전소의 6개 핵반응로(=원자로) 건물 중 가장 많은 사용후핵연료(1331)가 보관돼 있었으며, 수소폭발로 건물이 파괴돼 저장수조가 공중에 매달리는 상태가 됐다. 보강공사가 실시되기는 했으나 지진 등으로 무너져 사용후핵연료가 외부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었으며, 그렇게 되면 강한 방사선 때문에 더 이상 수습작업이 불가능해져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었다.

남은 새 핵연료 180개도 올해 안에 반출될 예정이다.

탈핵신문에서도 이 문제를 다뤄(201311월호) 반출작업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저장수조 안엔 4호기 건물 폭발로 인한 부스러기가 쌓여 있어 연료봉이 손상될 수 있다. 부스러기나 연료봉 자체의 파손 때문에 연료봉이 걸려 뽑아낼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 크레인의 와이어가 끊어져 캐스크(연료봉을 넣는 용기)가 떨어져 연료봉이 튀어나와 사람이 접근할 수 없게 돼 더 이상 수습작업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낙하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 방사선량이 높아 노동환경이 가혹하다 등이었다.

도중에 오랫동안 작업이 중단된 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작업이 끝난 것은 다행이지만, 그것 때문에 노동자에게 가혹 노동을 시킨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자세히 내용은 향후 내부고발과 조사 등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한편, 도쿄전력은 1호기의 연료반출을 위해 2011년에 설치한 방사성물질 비산방지용 덮개를 해체하기 위한 사전공사를 지난 1022일부터 시작했고, 1110일엔 덮개를 구성하는 판 2개를 실제로 제거했다. 작업 기간 동안 부스러기에 비산방지제를 살포해서 대응한다. 도쿄전력은 1110일의 작업에선 먼지, 모니터 농도 및 관측지점의 수치에 의미 있는 변화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후에도 부스러기나 건물의 상황을 조사하고 12월 상순엔 판 2개를 다시 설치할 예정이다. 해체공사는 20143월부터 약 1년간 계획으로 실시되고 있다.

또 도쿄전력은 지난 1030, 애초의 수습작업 공정표에서 2017년도에 시작하기로 했었던 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내 연료 반출을 2019년도부터로, 2020년에 시작하기로 했었던 핵반응로 내에서 용융된 핵연료 반출도 2025년부터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연기의 원인은 애초 1호기 사용후핵연료 반출은 기존의 덮개를 개조하여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4호기의 경우처럼 반출용 뼈대를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용융된 핵반응로 내 연료(핵반응로 외부로 누출)는 앞서 말한 뼈대를 해체하고 전용의 뼈대를 다시 짓기로 했다. 앞서 말한 건물덮개 해체공사가 6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다 등이다.

각각 전용 시설을 지음으로써 일단 늦어지긴 하지만 착실히 작업을 진행시킬 수 있다고 도쿄전력은 설명한다. 원래 40년에 폐로작업을 끝낸다는 것은 기술적 뒤받침이 없던 이야기였고 이번 연기는 현실적인 대응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13호기 건물 내는 방사선량이 높아 저장수조 상황을 확인하는 것조차 큰 어려움이 수반된다. 과연 2년의 연기만으로 반출이 가능해질지 의문이 남는다.


발행일 : 2014.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