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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미·일 핵발전 개발 관계 강화 움직임

 

일본 기업, 미국 차세대 고속증식로 개발에 협력키로

 

 

 

미국과 일본이 차세대 핵발전 개발에 협력하는 움직임이 수면 아래서 추진되고 있다.

 

일본 각 언론은 미국에서 진행하는 고속로 개발 계획에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기술 협력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고속로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사이며, 출력 345천 킬로와트급 고속로 건설비는 약 40억 달러(47600억 원)로 미국 에너지성 지원을 받아 진행한다. 고속로 건설 예정지는 미국 와이오밍주이며 2024년 착공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보도에 따르면 테라파워가 일본 정부에 협력을 타진했으며, 1월 중 각서를 체결하고 올해 여름까지는 정식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폐로를 결정한 일본의 몬주 고속로 전경 (사진=일본원자력개발기구)

 

 

19일부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개발 협력 항목은 원자로에 연료를 새로 설치하거나 사용후핵연료를 밖으로 꺼내는 장비, 운전 중 파손된 연료 위치를 특정하는 시스템, )노심 냉각재인 액체 나트륨을 순환시키는 펌프와 열교환기 기술, 방사선을 차폐하는 원자로 내 구조물 기술 개발 등이다.

 

JAEA1960년대부터 핵연료 주기(재처리를 통해 더 많은 핵연료를 만들어 재활용하는 기술, 핵폐기물도 감량할 수 있다고 주장) 정책의 핵심으로 고속증식로를 개발해 왔다. JAEA가 개발한 연구용 고속증식로 몬주(もんじゅ)’1985년에 착공해 1994년에 운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다음 해 냉각 나트륨 누설 사고로 장기 정지했다. 몬주는 2010년 운전을 재개했지만, 핵연료 교환 장치가 핵반응로 내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 재개 3개월 만에 또다시 정지했다. 그 외에도 각종 사고가 잇따랐고 결국 2016년 폐로를 결정했다. 일본 정부가 현재까지 몬주에 투입한 국비는 약 1조 엔에 달하지만, 실제 운전은 불과 약 250일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으로 악명 높은 원자로다.

 

JAEA1978년 일본에서 최초로 개발한 실험용 고속증식로 조요(常陽) 또한 2007년에 노심 내 실험장치가 파손돼 가동을 멈추고 있다. 일본은 잇따른 실패 사례에도 불구하고 고속증식로 연구 개발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고속로 개발 실적과 기술 발전을 획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16일 일본 하기우다 경제산업성 대신과 미국 에너지성 그랜홈 장관은 온라인으로 회담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 기업이 추진하는 고속로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협력할 것을 밝히면서 핵 산업 분야에서 미국과 일본의 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10월 개정한 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과 연계해 소형 모듈원자로와 고속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일본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도 있다.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2년 1월(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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