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후쿠시마

도쿄전력, 오염수 해양방출 방사선 영향평가 발표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 해양방출에 관한 방사선 영향평가를 1117일 공개해 인근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경미하다고 주장했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등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더라도, 해산물을 많이 먹는 사람의 피폭량은 최대 연간 0.0031mSv에 머무르며, 일반 피폭 한도인 연간 1mSv를 대폭 밑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중수소 확산에 관해서도 현재 바닷물에 포함되는 삼중수소 농도를 웃도는 지역은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앞바다 약 2~3km 범위에 머문다고 주장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11월 27일 오염수를 보내는 해저 터널 건설을 위한 지질 조사를 시작했다. 사진은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앞바다 1km 권내에서 촬영한 것이다. (사진=도쿄전력)

 

보고서 발표 후 일본 내외에서 반발

 

 

123일에는 이 보고서를 둘러싸고 한일 정부 간 과장급 회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한국 측은 회의 이후 보도자료를 발표해 우리 정부의 거듭된 우려 표명에도 일본 측이 해양 방류를 전제로 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인접 국가들에 대한 일본 측의 투명한 정보공개와 성실한 협의도 거듭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칭화대 연구팀은 오염수가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될 경우 1년 내에 한국 해역에 도달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122일 영국 학술지 <국립 과학 리뷰>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면 ‘2400일이 지나면 인도양까지, 3600일이 지나면 태평양 전역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도쿄전력은 1127일 오염수 방출 예정지 앞바다 약 1km 지점으로 보내는 해저 터널 건설을 위한 지질 조사를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앞바다에서 약 400m, 700m, 오염수 방출구인 1km 3개 지점을 각각 10~30m씩 굴착해서 지질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염수 방출 전에 일시적으로 저장해서 해수로 희석하기 위한 설비 건설 준비도 착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당초 2023년 봄으로 했던 해양방출 시작 시기는 늦춰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현지 시민들의 반발이 여전히 심한 가운데 어업관계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합의도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122도쿄전력은 해양방출 실시 계획을 여전히 제출하지 않았다라며, “현재 진행 상황에서 판단하면 2023년 봄에 해양방출을 시작하는 것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1년 12월(95호)

 

 

 

탈핵신문은 독자의 구독료와 후원금으로 운영합니다.

탈핵신문 구독과 후원 신청 https://nonukesnews.kr/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