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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고창(한빛 관련)

한수원, 한빛 5호기 부실공사 시공사와 추가 계약

한수원, 한빛 5호기 부실공사 시공사와 추가 계약

지역주민, 계약 취소 안 하면 법적 책임 묻겠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전라남도 영광군에 있는 한빛핵발전소 6호기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면서 한빛 5호기 원자로헤드 부실공사를 시공한 두산중공업과 추가 계약을 했다. 한수원은 한빛 6호기 원자로헤드 공사를 두산중공업에 맡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빛핵발전소대응 호남권공동행동은 11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빛 5·6호기 설비개선 용역계약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호남권공동행동은 한수원이 두산중공업과의 계약을 이행한다면, 한수원에게 도의적인 책임뿐만 아니라 배임 행위를 물어 반드시 법적인 책임도 지게 할 예정이다.


△ 전남 영광군에 있는 한빛핵발전소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영광 한빛 핵발전소 6호기가 17, 13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 계획예방정비란 원자력안전법 시행령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약 18개월을 주기로 발전을 중단하고 설비검사, 점검, 정비 등을 하는 활동이다. 통상 계획정비기간 동안 새로운 핵연료봉 장전, 발전설비 점검, 노후 설비 교체 등이 이루어진다. 한빛 6호기도 계획된 정비를 거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한수원은 한빛 5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원자로 헤드 관통관 84개를 보수용접하는 과정에서 3개의 관통관을 부실 용접한 두산중공업을 계약위반으로 판단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시공사인 두산중공업이 부실용접 사실을 시행사인 한수원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문서 조작 의혹까지 있어, 두산중공업의 잘못으로 막대한 유무형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또한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 부실용접 사건에 대해 검찰수사를 의뢰하였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한수원은 이번 6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진행될 원자로 헤드 관통부 용접시공을 다시 두산중공업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두산중공업과 한빛 5·6호기 원자로 상부헤드 관통관 용접부 개선 용역 관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런데 한수원은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 용접불량 확인과 규제기관 및 검찰의 조사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두산중공업과 한빛 6호기 폴라크레인 정비용역을 체결하였고, 한빛 6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 용접부 개선용역을 유지하고 있다.

김종필 통신원(광주환경운동연합 사업국장)

탈핵신문 2021년 1월(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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