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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평화, 해외

영국 멸종저항의 찬핵 그룹 ‘팩트체크’

글쓴이 주: 다음은 영국의 기후운동 조직 멸종저항2020916일자 보도자료로 발표한 성명을 요약한 것으로, 이 운동의 전 조직원이 지금은 찬핵 전선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에 따른 오해를 풀기 위한 것이다. 성명은 환경 진보와 거기서 새로 일하게 된 지온 라이츠(Zion Lights), 창립자인 마이클 셸렌버거, 그리고 후속 조직인 브레이크스루 연구소가 대기업과 기후 부정론자들과 유착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몇주 동안 찬핵 로비그룹 환경 진보의 영국 담당자인 지온 라이츠가 멸종저항을 비판한 것에 대한 뉴스들이 쏟아졌다. 이는 멸종저항의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한 고의적인 캠페인에 라이츠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그녀가 일하는 조직과 그녀의 고용주 마이클 셸렌버거에 대해 몇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환경 진보는 찬핵 에너지 로비그룹이다. 그룹 자체는 2016년에 설립되었지만 그 후원자와 관련 인사들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를 부인하고 기후위기 대응 행동을 지연시키고자 시도한 방대한 역사가 있다. 현재 지온 라이츠가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홍보하는 집단들만 살펴보아도 지구온난화 정책 재단이나 유전자 바로알기 프로젝트’(몬산토로부터 공식 후원을 받는) 같은 기후 부정론자와 기업 로비스트들이다.


환경 진보의 창립자인 셸렌버거는 기후변화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마케팅 기술을 활용하여 기후 과학의 진실을 왜곡한 전력이 있다. 그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경시하고 공격적인 경제 성장과 녹색 기술 해법들을 장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셸렌버거는 지난주 폭스뉴스에 출연하여 현재 캘리포니아의 산불이 인구와 전선이 너무 많은 탓이라며, 우리는 재생가능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너무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저서 <묵시록은 없다: 환경 경고론은 어떻게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가>에서 성장은 제한이 없으며 모두가 부자가 됨으로써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 전제와 사실에 대한 오해와 오용 때문에 과학자들로부터 광범하게 비판을 받았다. ‘환경 진보에 과학 자문을 하는 저명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기후 전문가인 케리 에마뉴엘 교수는 셸렌버거의 글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며, 그가 이 조직에 계속 남아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의 일부에 자신을 자리매김하여 신뢰를 얻은 후 전향하여 이전의 위치를 공격하는 전술을 지온 라이츠도 쓰고 있다. 그녀는 과거 멸종저항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과장한 후(그녀는 환경 진보의 웹사이트에 적은 것처럼 공동 주도한 게 아니라 미디어팀의 일원이었다), 마음이 바뀐 다음 운동을 비난하고 있다.


또한, 셸렌버거는 싱크탱크로 가장한 로비 그룹인 브레이크스루 연구소의 공동창립자다. 이 조직은 환경 그룹들을 수시로 비난하는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역사가 뚜렷하며, 명성과 돈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작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멸종저항의 공동창립자 중 한 명인 로저 할람은 기후 붕괴로 “60억 명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지온 라이츠 등은 이 수치에 대한 문제 제기를 멸종저항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기 위해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로저 할람은 이 수치를 포츠담기후연구소의 요한 록스트룀 교수의 인터뷰 기사에서 참고한 것이었다. 록스트룀은 현재 인구의 절반조차 4도 이상의 온난화에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며 수치 전달의 오류는 수정한다고 했다.


멸종저항이 이러한 위험을 강조하는 것은 겁을 주는 게 목적이 아니라 선도적인 과학자들이 동료심사를 거친 결과와 문서들이 그렇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온 라이츠, 셸렌버거, 그리고 브레이크스루 연구소와 그 주변의 기후 부정론자들, 대응 지연론자들은 위기의 심각성과 이에 대응하는데 필요한 행동에 대한 의심을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지면을 제공하고자 하는 언론인이라면 먼저 그들의 동기와 신뢰성을 충분히 조사하기를 희망한다.


요약번역: 김현우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0년 10월(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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