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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평화, 해외

호주 플린더스 산맥에 핵폐기 안 돼!

좋은 뉴스!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오스트레일리아 남쪽의 플린더스 산맥 지역에 방사성 폐기물 처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이는 플린더스 주민투표 결과가 나온 다음 날 발표된 결정이다.


플린더스 핵폐기물 매립 반대 시위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방사성 폐기물 처분을 위해 남호주의 세 곳을 후보지로 거론했으나 플린더스 지역을 후보지에서 제외했다. 플린더스 지역 주민투표 결과 투표자의 52%가 핵폐기장에 반대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멋진 풍광을 가진 지역 중 하나가 더이상 방사성 쓰레기와 위험에 노출되지 않게 된 것이다. 아드냐마다나 토지연합과 플린더스 지역행동그룹 등 자신의 집을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지키고자 4년이 넘게 싸워온 지역의 목소리에 전국적인 노력도 힘을 보태주었다.


지역의 한 원로는 지난 4년 동안의 모든 고통을 덜게 되어 다행이며, 이 단계에 영구히 종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플린더스 지역행동 그룹의 대변인은 폐기물이 어디에 장기 보관될 것인지, 그것이 얼마나 오래 플린더스에 머물 것인지 등 중요한 세부 항목이 결여된 점들이 주요한 관심사였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지진과 홍수가 발생하는 지대이며 지역민들은 폐기물 저장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하지만 연방 정부는 여전히 남호주를 핵폐기물 처분장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반도의 킴바 근처의 농지 두 곳이 지금도 전국 방사능 폐기물 매립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 두 도시도 주민투표 비슷한 의견수렴을 했는데 유권자의 60% 이상이 시설에 찬성했다. 지역 주민은 둘로 나뉘었고, 일부는 일자리 창출에 관한 믿기 어려운 주장에 설복당했다. 예상되는 일자리 수는 0개에서 45개로 갑자기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플린더스의 주민들은 핵폐기장을 막아냈다. 플린더스 산맥을 수만 년 동안 삶의 터전으로 삼아 온 아드냐마다나 전통 토지소유자들은 플린더스 주민들 중 압도적으로 반대했다. 발표 전날에 아드냐마다나 토지연합 의장은 아드냐마다 사람들은 처음부터 우리 땅의 폐기물 처분에 강력하게 반대했다, 핵폐기물 처분장 부지 선정 과정은 처음부터 결함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적절한 절차도 없었고, 적절한 토론도 없었으며, 전통 토지소유자들의 견해는 적절히 고려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문제 많은 과정은 우리 땅과 공동체에 큰 피해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김현우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0년 1월(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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