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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평화, 해외

가장 오래된 핵발전 단지 폐쇄하는 프랑스

페센하임 핵발전소는 1978년부터 운영되어 온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핵발전소다. 지난 219, 프랑스 총리 에두아르 필립은 성명을 통해 페센하임이 6월 말 폐쇄될 것이며, 920메가와트 가압경수로 한 기는 이번 주말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 결정이 2018년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에 의해 시작된 프랑스 에너지 전략의 첫 단계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핵발전에서 생산된 에너지와 재생가능에너지원에서 생산된 전기 사이의 균형 재조정을 요청한다.


△ 페센하임 폐쇄를 요구하는 2014년 유럽 활동가들의 점거 시위



성명서는 석탄화력발전소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22년까지 폐쇄될 것이라고 말한다. 페센하임 핵발전소를 바로 국경 너머에 두고 있는 데다가 2020년까지 완전 탈핵을 추진하고 있는 독일은 페센하임의 폐쇄를 오랫동안 요구해 왔다. 페센하임은 마크롱의 계획에 따라 폐쇄되는 최초의 핵발전 단지가 된다.


프랑스는 다른 국가보다 핵발전 의존이 높아서 약 3/4의 전기를 핵발전에서 공급받고 있다. 마크롱은 2018년에 향후 30년간 프랑스의 에너지 전략을 설명하면서, 현재 19개 단지에서 가동 중인 58개의 원자로 중 14개가 2035년까지 폐쇄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는 핵발전 생산 전력 비중의 상한선을 50%로 설정할 계획이다.


페센하임 핵발전소와 관련된 직간접 노동자는 5천 명이고 발전소 주변의 주민은 약 22천 명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그린피스는 페센하임의 폐쇄를 환영하면서, 폐쇄로 인해 영향을 받는 지역과 노동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2019년에 이 지역에 태양광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입찰이 시작되는데, 일자리 측면의 잠재력은 상당하다는 것이다.


필립 총리는 성명에서 정부는 2018년부터 지방 장관들과 협력해서 페센하임의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해왔고, 20192월에 완성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실행 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추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현우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0년 3월(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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