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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일부 환경단체 도쿄올림픽 전면 재검토 요구

2020년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선수촌에 공급하겠다고 밝히자 반발이 거세다. 다른 한편에서는 세계평화와 지구촌시민 안전과 행복을 위해 도쿄 올림픽은 취소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문제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충주의 환경단체 푸른세상그린월드는 7월 2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관리에 의문을 제기하며 2020도쿄올림픽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푸른세상은 성명을 통해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일본 각지로 유통되고 있고, 올림픽 선수단 식당에도 이를 제공하기로 일본올림픽위원회가 결정한 것은 정상적인 사고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푸른세상은 이에 앞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과 올림픽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란 제목의 문서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보냈다. 푸른세상은 문서에 “2020년 도쿄올림픽은 방사능으로부터 완벽하게 안전이 검증된 것인지, 신뢰할만한 방식으로 안정성이 검증된 것인지 답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일본으로부터 신뢰할 만한 자료를 충분하게 받았는지, 전문가들을 구성해 방사능 오염과 올림픽 안전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는지 질의했다.


한편,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은 7월 30일 성명을 내고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공급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에 일본 후생노동성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해 일본의 농수축산물이 방사능에 심각하게 오염돼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 등은 공식 입장을 밝히길 자제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단의 식재료를 직접 해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용석록 편집위원

2019년 8월(6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