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현 현민 건강조사 검토위원회가 지난 7월 8일 후쿠시마현 갑상샘암 진단 환자 누계가 173명, 의심 환자를 포함하면 총 218명라고 발표했다.
이것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 당시 18세 이하이던 후쿠시마 현민 약 38만 명을 대상으로 후쿠시마현립의과대학이 실시하고 있는 조사다. 검사 결과는 후쿠시마현이 설치한 현민 건강조사 검토위원회와 그 하부조직인 갑상샘검사평가부회가 보고받아 정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1차(2011~2013년)에서는 116명, 2차(2014~2015년)에서는 71명, 3차(2016~2017년)에서는 24명, 4차(2018~2019년)에서는 5명이 소아 갑상샘암과 암 의심 환자로 진단되었고, 총 환자 수는 218명이다.
소아 갑상샘암은 통상적으로 연간 100만 명 중 1~2명 단위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검토위원회는 후쿠시마 현에서 소아 갑상샘암이 통상보다 수십 배 단위로 대량 발생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반면,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선과의 인과관계에 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검토위원회는 지난 6월 3일에 열린 갑상샘검사평가부회에서도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2014~2015년에 실시된 2차 갑상샘 검사 결과에 대한 중간보고를 정리하는 이 날 회의에서 검토위원회는 ‘현 시점에서 갑상샘암과 방사선 피폭과의 연관성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표현을 썼다.
이에 대해 7월 8일에 열린 검토위원회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피폭과 갑상샘암 대량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할 때 사용된 데이터와 조건 등에 그동안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원회가 피폭선량 순으로 후쿠시마현 전 지역을 나눠 분석하는 방법을 채택하지 않고, UN 과학위원회가 제시한 신뢰성이 떨어지는 선량 추정치를 이용해 분석한 점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검토위원회 호시 좌장은 위원회 폐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과관계에 대해 일부 수정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7월 24일 최종 결과 발표에서도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NPO법인 ‘3.11 갑상선암 어린이기금’ 은 7월 24일 검토위원회가 발표한 갑상샘암 환자 수에는 누락이 있으며, 현재 기금이 파악하고 있는 누락 환자 수는 18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어 누락된 환자는 스스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거나, 직장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경우라고 밝혔다.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2019년 8월(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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