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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후쿠시마 제2핵발전소 모두 폐로 결정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2핵발전소 폐로를 정식 결정했다. 도쿄전력 고바야카와 사장이 7월 24일 후쿠시마현 청사를 방문해 우치호리 지사와 면담하면서 후쿠시마 제2핵발전소 1~4호기 폐로 결정을 전했다. 면담에는 후쿠시마현 지사 외에 입지 지자체장 등이 참석했고 언론에도 공개됐다.


도쿄전력은 이날 면담에서 1~4호기 폐로작업 완료에는 40년 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폐로에 따라 생기는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을 부지 내에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현재 후쿠시마 제2핵발전소에는 약 1만 개의 핵연료가 저장되어 있다.


후쿠시마 제2핵발전소는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남쪽으로 약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 이후, 전국적으로 핵반응로(원자로) 폐로가 결정되는 가운데, 후쿠시마 제2핵발전소 1~4호기에 대해서도 폐로를 요구하는 여론이 후쿠시마 현 내에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작년 6월 폐로 방침을 표명한 바 있고, 이번 발표는 이 방침을 공식적으로 후쿠시마현에 전달한 것이다. 이것으로 일본에서 폐로가 결정된 핵반응로는 총 24기가 되었다.


후쿠시마현은 이번 결정에 대해 환영하는 한편,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 신설에 대해서는 보관의 장기화를 우려해 염려의 뜻을 내비쳤다.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2019년 8월(6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