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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일본 센다이 1·2호기 운전 정지 확실시



일본의 각 언론들은 지난 6월 13일 핵발전소의 테러 대책 시설인 ‘특정 중대사고 등 대처 시설’의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문제로, 현재 가동 중인 핵발전소 중 제일 먼저 설치 기한을 맞는 규슈전력 센다이 1호기가 내년 3월에, 2호기가 내년 5월에 운전을 정지하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보도했다.


‘특정 중대사고 등 대처 시설’은 항공기 충돌 등 테러 공격으로 원자로가 크게 파괴되는 경우에도 원격 조작으로 냉각을 유지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억제하는 시설이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 6월 12일에 열린 회의를 통해, 설치 기한의 약 1주일 전까지 시설이 완성되지 않을 경우, 가동 중인 핵발전소에 운전 정지를 명령할 방침을 정식 발표했다.


규슈전력은 센다이 1·2호기 테러 대책 시설 완공이 예정보다 약 1년 정도 지연될 것이라고 밝혀 연장을 신청했으나,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규슈전력은 재가동한 겐카이 3·4호기에 관해서도 테러 대책시설의 공사 계획 신청서를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공사는 정해진 기한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대로 간다면 겐카이 3·4호기도 2022년 8월부터 운전 정지를 면하기 어렵다.


한편, 시코쿠 전력 이카타 3호기는 지난 6월 21일 테러 대책 시설 공사에 착수했다. 설치 기한은 2021년 3월 22일까지이지만, 시코쿠 전력 또한 공사를 기한 내에 마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간사이 전력은 재가동한 총 7개 관내 핵발전소 테러대책 시설 설치와 관련해, 지난 6월 21일 열린 주식 총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언급했다. 간사이 전력 사장은 ‘테러대책 시설은 규모가 크고 난이도가 높은 공사지만, 하루 빨리 완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탈핵신문 2019년 7월호(68호)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