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없는 세상을 위한 고창군민행동 출범
윤종호 편집위원
영광핵발전소를 이웃에 두고 있는 고창지역에서, 영광핵발전소의 조속한 폐쇄를 촉구하는 자발적인 군민모임이 출범했다<사진 참고>.
지난 10월 9일(화) 고창농산물유통센터 2층 회의실에서, 고창군의회 영광원전특위 소속 군의원들과 영광대책위, 전북대책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고창군민행동’ 출범식이 진행됐다.
이 날 출범식은 그간의 경과보고, 임원선임 및 사업계획 추인, 출범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는데, 주요임원으로 ▲공동대표 도의스님, 유성기, 조성기 ▲ 운영위원 김동환, 김영숙, 윤종호(운영위원장), 이상훈, 정경자, 정일, 표주원 씨를 선임했다. 주요사업으로는 ▲핵발전소 주변 암발생 주민역학조사 결과 후속과제 추진 ▲고창의 독립적인 민간환경감시기구 설치 촉구 ▲지역주민 입장에서 방사능방재대책 모니터링, 개선방안 모색 ▲교육 및 홍보사업 ▲영광, 전북 등과의 연대활동 등을 제시했다.
고창군민행동은 지난 3월말 영광핵발전소 비상발전기 기동실패 및 은폐사건을 계기로, 영광핵발전소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던 지역의 사회단체(고창군농민회, 전교조고창지회)와 개인들이 모여 준비모임을 결성한 뒤 ▲5월의 김익중 교수(동국대 의대) 강연 ▲7월의 고창군의회 원전특위 군의원 면담 ▲8월의 ‘핵발전소 주변지역 암발생 주민역학조사 결과, 설명회(반핵의사회와 공동주최)’ ▲9월의 ‘김춘진, 김제남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등을 통해 현안을 파악하며 출범을 준비해왔다.
고창군민행동은 20여명의 개인회원을 비롯해, 고창군농민회와 전교조고창지회가 단체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군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영광핵발전소의 안전한 관리와 시급한 폐쇄, 나아가 한국사회가 재생가능에너지로 정책전환하는 탈핵 실현”을 목적으로 내세웠다.
한편, 현재 6기가 가동중인 영광핵발전소는 고창군과 영광군의 경계, 즉 전남과 전북의 경계에 위치한다. 1986~87년 상업가동이 시작된 영광핵발전소 1~2호기는 우리나라에서 6~7번째 노후화된 핵발전소로 설계수명 40년에 현재 26~27년째 가동 중에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고장사건만 155번이다.
특히 지난 10월 2일 정지사고를 일으킨 영광5호기는, 작년 연말 이후 벌써 연이어 4번째 정지사고를 일으켜 지역민들의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 게다가 자체 기술력이 부족해 미국 제조회사 관계자를 불러, 10월 13일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또 이틀 만에 다시 이상을 일으켜 현재 출력을 87%로 낮춰 운영 중에 있다. 지난 10월 12일에는 원불교환경연대, 영광대책위, 고창군민행동 등은 한국수력원자력 영광본부장을 항의 방문했지만, 한수원 측이 고압적인 자세로 면담을 거부해 당일 참석한 종교인들과 지역주민들은 2시간 가량 핵발전소 출입구에서 입씨름과 몸싸움을 진행하기도 했다<사진 참고>. 뒤늦게 면담을 허락한 본부장과의 대화는 1시간가량 진행한 후, 서한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발행일 :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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