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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 관련)

“맥스터 추가 건설, 결사 반대” 월성핵발전소 주민 대표, 정부 세종청사에서 단식투쟁

경주 양남면발전협의회 백민석 회장이 지난 7월 27일(목)부터 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산업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펼치고 있다. 양남면 주민 100여 명이 지난 7월 27일 세종청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진 후 백민석 회장이 남아 단식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규탄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성명서에서 “사용후핵연료를 2016년까지 중간 저장시설을 지어서 옮기겠다고 약속했고, 중·저준위핵폐기물 방폐장이 있는 지역에는 사용후핵연료 저장 관련시설을 짓지 못하도록 법으로 명시했으나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고준위핵폐기물 저장시설인 맥스터(대용량 고준위 핵폐기물 건식저장시설, 편집자 주) 추가 건설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8월 1일(화) 현재 단식 6일째를 맞는 백민석 회장은 산업부 장관을 만날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을 기세다. 양남면 주민들은 10여 명씩 조를 짜서 매일 세종청사 앞 단식농성장으로 지지방문을 하고 있다. 또한, 양남면 일원에는 “신뢰를 저버린 한수원과 정부는 맥스터 건설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등의 펼침막이 마을마다 걸려있다.


양남면 주민들은 2015년 월성1호기 수명연장 보상금 협상 때도 인근 읍·면 중에 유일하게 주민 총회를 개최하여 ‘보상금 합의’를 부결시키고, 경주시장, 한수원 사장 등이 참가한 합의서 조인식에 불참했다. 이번 싸움도 주민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리1호기 폐로에 따른 사용후핵연료 보관시설 건설에 대해 산업부는 지난 6월 22일 보도자료에서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시 주민 의견수렴 절차가 법적인 의무사항은 아니나, 충분한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민 의견수렴은 고리1호기뿐만 아니라 월성핵발전소의 맥스터 건설에서도 꼭 거쳐야 하며, 산업부가 하루빨리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길 기대하고 있다.

 

 

 

탈핵신문 2017년 8월1일

이상홍 통신원(경주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