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나라 상업용 핵발전소의 출발이었던 고리 1호기가 설계수명 30년, 한차례 수명연장으로 40년의 수명을 마치고 영구 정지됨으로써, 이제 비로소 탈핵의 첫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날이다. 탈핵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매우 크게 환영하고 기쁘기 한량없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40년 편하자고 수 만년 동안 위험한 핵폐기물을 후손에게 안겨주었다는 점에서 미안한 마음 그지없다.
지난해 11월 29일 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한 불교계 시민사회단체는 잘가라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 불교본부를 구성하여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리고 지난 6월 15일 많은 시민사회 종교계 등과 함께 서명용지를 대통령께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서명에 동참한 우리의 요구는 다음과 같다.
1. 신고리5,6호기, 삼척/영덕 신규핵발전소 건설 백지화하라!
2. 신규 핵시설 건설 철회하라!
3.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금지하고 폐쇄하라!
4. 고준위핵폐기물 관리계획 철회하고, 공론화 재실시하라!
5. 탈핵에너지전환정책 수립하고, 탈핵에너지전환기본법 제정하라!
6. 재생에너지 지원 및 확대정책 실시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위 여섯 가지를 대체로 공약에 반영하였고 오늘 그 첫 실천이 이루어졌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해 "고리 1호기의 가동 영구정지는 탈핵 국가로 가는 출발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대전환"이라며 국가 에너지정책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워했던 시민들은 지진 활성단층대 위에 원전이 지어졌으며 정확한 내진설계도 되어있지 않다는 사실에 매일매일 불안감을 안고 살고 있다. 문 대통령도 오늘 ‘노후 원전 가동은 선령을 연장한 세월호와 같다’고 한 바와 같이 월성 1호기도 조속이 폐쇄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불가능하게 하는 미세먼지와 온난화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으로 대체하는 탈석탄·청정에너지 로드맵 제시도 진심으로 환영한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고리 5,6호기를 포함한 신규핵발전소 건설 백지화 등 대통령이 공약한 탈핵 에너지 전환 정책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지난 겨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광장과 사찰에서 서명을 전개하고 서명지를 보내주신 많은 단체 활동가분들과 사찰의 스님과 종무원들께 감사드리며, 안전하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위해 탈핵 에너지 전환정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불교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2016년 6월 19일
불교환경연대
'성명서, 보도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문재인 정부는 탈핵 정책 협약을 흔들림없이 이행하라! 핵재처리 실험 전면 중단하라! (0) | 2017.06.20 |
---|---|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에너지 노동자들은 민주적이고 공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지지한다 (0) | 2017.06.20 |
(울진)대한민국 탈핵선언! 울진군민과 함께 환영한다. (0) | 2017.06.20 |
(밀양) 문재인 대통령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기념사’에 대한 밀양대책위 논평 (0) | 2017.06.20 |
(그린피스) 새 정부의 국가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을 환영한다 (0) | 2017.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