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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베트남 핵발전 계획 백지화!

 

 

베트남 정부가 핵발전 계획 중지를 선언했다.

 

지난 1122일 베트남 국회는 중남부 지역 닌투언 성()에 건설 예정이던 핵발전소 계획의 중지 여부에 대해 92% 찬성으로 가결했다. 중지 이유로, 일본 후쿠시마사고를 계기로 밝혀진 핵발전소의 위험성과 경제성 평가 하락, 베트남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한 전력 소비 증가율 하락과 대외 채무 증가, 핵폐기물 처리문제와 핵발전소 반대 여론 확산 등을 거론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전력부족 해결 방법으로 2009년 닌투언 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결정한 바 있다. 100만 킬로와트급 가압수형 핵반응로(=원자로)를 두 곳에 각각 2기씩 총 4기를 설치하려 했다. 1핵발전소는 러시아, 2핵발전소는 일본이 수주해 각각 2028년과 2029년 가동계획으로, 2030년까지 핵발전소 총 14기를 건설해 베트남 전체 전력 공급의 10%를 핵발전으로 조달할 작정이었다.

 

국제 환경단체 지국의 벗 일본(FOE-japan)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그 동안 베트남에 핵발전소를 수출하기 위해 약 28억엔의 예산을 투입해 ()일본원자력발전이 베트남에서 실시가능성조사를 하는 등 민관합동으로 수출을 위한 영업을 벌이고 있었다. 아시아 지역에서 핵발전 수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베트남의 이번 결정은 큰 타격이다. 한국 정부 또한 그 동안 베트남에 핵발전소 수출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베트남 정부의 이번 결정에 따라 무산될 전망이다.

 

탈핵신문 2016년 12월호 (제48호)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