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원폭 70년, 핵없는 세상으로
오는 7월 10일(금)부터 3일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제5회 부산반핵영화제가 개최된다. 원폭환우2세 고(故) 김형률 씨의 추모사업 일환으로 시작된 부산반핵영화제는, 올해 광복 70년 주년을 맞아 ‘2015-원폭 70년, 핵없는 세상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 6월 12일, 정부는 고리1호기 폐쇄를 결정했다. 후쿠시마사고 전부터 고리1호기 폐쇄를 요구해온 부산시민들로서는 정부의 이번 결정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규핵발전소 문제와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 송전탑 건설, 갑상선암 공동소송, 원폭환우 2세 등 핵무기와 핵발전소로 인한 사안들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어 핵 기술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이에 올해 진행되는 영화제에는 핵무기로부터 시작하여 핵발전소와 핵폐기물, 송전탑과 갑상선암 공동소송에 이르기까지 핵 기술에 대한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하며, 핵 기술로 발생한 폭력과 상처, 소외와 차별의 문제를 다룬다. 원폭 70년이 되는 올해, 부산반핵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고리1호기 폐쇄 결정을 시작으로 ‘탈핵의 원년’으로 만들어갈 수 있기를 이번 영화제 취지문을 통해 제안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평양의 피폭자 2세 문제를 다룬 <히로시마 평양-버려진 피폭자(2009)>가, 폐막작으로는 밀양 송전탑 싸움을 다룬 <오래된 희망(2015)>이 선정되었다. 이 외에도 후쿠시마사고 이후 후쿠시마지역 갑상선암 발병에 대한 사건을 다룬 다큐 <A2-B-C(2013)>와 방사능 화학공장 건설을 둘러싼 청년들의 갈등과 저항을 내용으로 한 영화 <불타는 두리안의 강(2014)>, 호주의 원주민 땅에 핵폐기장 건설을 다룬 다큐 <내가 사는 나라(2014)>, 아이들을 위한 평화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1999)>, 핵실험에서부터 최근의 후쿠시마 사고까지 핵 기술로 인한 다양한 문제들을 다룬 7편의 해외 단편 애니메이션 등 총 1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 상영 이외에도 이진섭 씨의 ‘한수원과 갑상선암 책임 소송 한판’ 강연과 밀양 어르신들의 탈핵발전소 탈송전탑을 다룬 책 ‘탈탈원전대’ 북콘서트도 함께 진행된다.
영화제는 전 연령이 관람 가능하며, 무료로 상영된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책놀이터도 운영할 예정이어서 아이를 동반한 관객들도 쉽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그 외 영화제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부산반핵영화제 카페(cafe.naver.com/bsnnff, 문의전화 051-633-405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2면 반핵부산영화제, 전면 광고 참고>
정수희 통신원(제5회 부산반핵영화제 운영위원장)
2015년7월 (제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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