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김둘 씨가 함께하는 청소년들의 시와 산문을 탈핵신문에 보내와, 그 일부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우리의 바람
중3 남학생
국민들이 원합니다
방사능 없는 삶을.
동식물들이 바랍니다…
자연 그대로의 삶을.
모든 생명체들이
위협을 느낍니다
과연 우리에게
핵발전소가 필요한 것인가?
송전탑
중3 남학생
정체모를 철탑들이
하나 둘 일어난다
탑아래 노인들은…
아우성을,
누구를 위한 탑인가.
핵발전소
중2 남학생
핵발전소 여기저기 득실득실,
계속 만들면 안 돼요
핵발전소 위험하니…
우리 삶도 위험해요
핵발전소 터지면
무고한 생명들이 죽어요
핵발전소 더 짓지 말고
대체 에너지 사용해요
이제부터
핵발전소는 안 돼요!
계속 만들면 안 돼요!
방사능의 공포 속에서
중학교 2학년 남학생
내가 핵발전소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기사문과 일본의 후쿠시마에서 핵발전소가 터진 이후이다. 인터넷에서 본 기사들을 읽어보니 핵발전소가 터지면서 많은 방사능이 흘러나와 그 주변 환경과 동물, 그리고 인간에게까지 피해를 입혔다. 방사능으로 인하여 꽃들과 식물들, 동물들은 돌연변이가 나타나고 방사능으로 인하여 식물이든 동물이든 사람이든 많은 무고한 목숨이 죽었다.
핵발전소의 수명은 30년 정도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30년이 넘게 쓰는 핵발전소가 있다는 말들 듣고 그 핵발전소를 중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말하고 싶지만 나는 사회적으로 힘도 없고 지식도 많이 있지 않은 상태라서 어떻게 할 방도가 없어 너무 아쉽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되기도 한다.
핵발전소가 만약 우리나라에서 터진다면 사람들과 식물들, 동물들이 죽어 우리나라도 아마 황폐해져 쓸모없는 땅이 되어 이 대한민국이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섭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핵발전소가 터져 방사능이 바다에 유출된다면 일본처럼 방사능물질을 가지고 있는 해산물들을 잡아서 먹으면 바로 방사능에 피폭되어 많은 사람들이 병들고 죽을 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잡은 물고기들을 먹고 피해를 입을 것이다. 정말 안 된 일이고 몹쓸 일이다.
핵발전소가 터지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하고 앞으로 천천히 발전소를 하나하나 중지시키면서 머나먼 미래에는 원자력이 아닌 자연친화적인 에너지들을 사용하여 우리의 미래를 꾸며나가고 방사능의 공포 속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 시급하다. 더 이상 핵발전소를 지어서는 안 되고 어서 빨리 무서움과 이 정신적 고통 속에서 빠져나가야만 한다.
핵발전소, 터지면 어떻게 하겠단 말인가?
초6 여학생
김둘 선생님께서 핵발전소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 해주신다. 그럼으로써 나는 핵발전소가 얼마나 나쁘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망치는지 알게 되었다. 이 문제를 처음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았지만 갑자기 관심이 생겨서 엄마에게 핵발전소에 대한 책을 사달라고 부탁을 해보기도 했다. 또,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교수님이 계시는데 그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나도 쉬는 시간에 유투브에서 찾아 동영상을 보며 그 교수님을 존경하게 되고 멋있다고 느껴진다.
지금 우리 나라에 많은 안 좋은 일들이 터지고 있어 지금 2014년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 된다. 한번은, 죽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다보니 내가 이젠 너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고 무슨 일을 하건 걱정부터 드는 것 같다. 얼른 빨리 다른 나라처럼 핵발전소를 줄이고 다른 방법을 개발해서 세우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이 내 맘대로 안 되니 참…, 답답하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핵발전소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이 없는 것도 참 문제다. 어른들이 관심을 가져야 어떻게 되기라도 할 것 같은데, 관심조차 없으니 나라에서 다 알아서 핵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렇게 계속 있다가 핵발전소가 터지면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하겠단 말인가?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은?
이렇게 많은 문제점들이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핵발전소를 짓는 나라를 보면 참 밉고, 원망스럽다. 이럴 때 차라리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발행일 : 2014. 7. 28
'오피니언,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류의 생존은 탈핵교육에 달려 있다 (0) | 2015.08.24 |
---|---|
에너지 시민과 커피하우스 (0) | 2015.03.14 |
후쿠시마 3주기, 동경에는 없고 서울에는 있다 (0) | 2014.04.11 |
후쿠시마 3년 … 우리가 얻은 것과 놓친 것 (0) | 2014.03.18 |
'우리마을 이야기'와 밀양 (0) | 2013.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