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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두 개의 위기를 넘어서, 11회 부산반핵영화제 열려

2011년에 시작되어 11회째를 맞는 부산반핵영화제가 올해는 기후위기와 핵위기를 넘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기후위기 대응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찬핵진영과 보수정치권, 보수 언론이 핵발전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핵발전은 대안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기후위기로 인해 요구되는 전환을 또 다른 위험과 불평등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번 반핵연화제 제목을 기후위기와 핵위기를 넘어라고 정했다.

 

 

올해 부산 반핵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들 

 

 

개막작은 조량 감독의 2021년 작 다큐멘터리 <아임 쏘 쏘리>, 1218() 오후 3시에 부산 동래 CGV에서 관객을 만난다. 감독은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카자흐스탄의 핵실험 지역인 세미팔라틴스크를 돌아보며 핵 재난의 현재를 살핀다. 그리고 핀란드 온칼로의 고준위 핵폐기물 처분장 건설부지에서 핵발전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코로나 방역 관계로 1219일에는 네 편의 작품이 온라인으로만 상영된다. 임마누엘 카펠린 감독의 <기후위기 시대의 단상>은 프랑스 다큐멘터리로, 원제는 일단 당신이 알게 된다면이다. 이 작품은 당신이 기후위기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다면 회의와 절망에만 빠져있지 않고 함께 행동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유럽의 기후 직접행동과 청소년 기후행동, 지역의 풀뿌리 에너지 운동의 장면들이 생생히 담겼다.

 

<우라늄, 나라인가요?>는 기후위기 대응에서 핵발전 활용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유럽의 장면들 앞에, 우라늄 채광지로 고통을 겪는 호주의 현장과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들을 대조해서 보여준다. 커스틴 슈나츠 감독의 2009년 작품이다.

 

<익숙함과 작별하기, 변하지 않은 것을 사랑하기>는 기후변화 상황에 대한 냉정한 초상을 전달하고, 무엇이 인간을 생존하게 하고 우리 사회를 회복력 있게 만드는지를 담담하게 살펴본다. 미국 조쉬 폭스 감독의 2016년 다큐멘터리로 제1회 전북기후영화제 상영작이다.

 

마지막 작품은 사토 후토시 감독의 <태양을 덮다>, 2011311일 동일본 대지진부터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까지 정부와 사람들의 구체적인 움직임을 좇아 핵발전소 사고의 진실에 다가가는 드라마다. 이 작품은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도 소개되었다.

 

부산반핵영화제는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핵무기 피해자 고 김형률 씨를 추모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기획되었다. 이후 평화운동으로서의 반핵운동과 환경운동으로서의 반핵운동 캠페인을 함께 한다는 목적으로 매년 부산반핵영화제를 진행해 왔다.

 

온라인 관람은 사전 신청 후 안내에 따라 링크를 받아서 접속하면 된다. 자세한 소개와 안내는 부산반핵영화제 카페(http://cafe.naver.com/bsnnff)를 참조하거나 부산참여연대(051-633-4067)에 문의하면 된다.

 

김현우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1년 12월(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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