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후쿠시마

일본 각지에서 탈핵 염원하는 행사 이어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년 사요나라(잘가라) 핵발전소 수도권 집회327() 도쿄 히비야 야외 음악당에서 열렸다. ‘사요나라 핵발전소 1000만 명 서명 시민모임주최로 매년 열리는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여 인원을 1300명으로 제한했고, 장외에 모인 약 200명을 포함하면 약 1500명이 참여했다. 그 외에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년을 맞이해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각지에서 큰 집회가 열렸다.

 

지난 3월 27일 도쿄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년 사요나라 핵발전소 수도권 집회'  참가자들이 집회 후 도쿄 시내를 행진하는 모습. (주최 측이 올린 YouTube 영상을 캡처)

 

321()에는 ‘2021 핵발전소 없는 후쿠시마를! 현민 대집회가 후쿠시마 시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예방으로 참여 인원을 900명으로 한정했고, 집회 모습을 온라인 유튜브로 생방송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발생부터 10년간의 탈핵운동 성과와 과제를 공유하고, 후쿠시마 피해 주민과 고등학생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317()에는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발대식이 열리는 후쿠시마 축구 시설 ‘J-빌리지에서 후쿠시마 주민들 약 30명이 모여 집회를 진행했다. ‘핵발전소 사고 피해자 단체 연락회탈핵 후쿠시마 네트워크가 주최했다.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후쿠시마는 올림픽을 치를 여유 따위 없다!’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이 피난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데 올림픽을 열어서는 안 된다”, “올림픽보다 후쿠시마 사고 처리와 코로나19 대책을 우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도쿄 수상관저 앞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다음 해인 20123월부터 매주 금요일 밤에 진행해온 탈핵 관저 앞 집회400회를 맞이하는 326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시민모임 수도권반원전연합이 주최하는 이 집회는 SNS를 통해 일반 시민 사이에서 확산됐다. 제일 많을 때 최대 20만 명의 자발적 시민들이 모였고 탈핵 여론을 이끌었다. 시민 중심의 새로운 운동으로 한때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참여자는 점점 줄어들었고, 누적되는 재정난과 작년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의 어려움이 커졌다. 관계자는 서일본신문 인터뷰에서 사회에 목소리를 낼 필요가 생기면 언제든지 다시 모인다. 그러니까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잠깐 쉬었다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1년 4월(87호)

 

 

 

 

탈핵신문은 독자의 구독료와 후원금으로 운영합니다.

탈핵신문 구독과 후원 신청 https://nonukesnews.kr/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