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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후쿠시마 사고 현장에서 시간당 13mSv 젤 상태 덩어리 발견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 현장 배수로 근처에서 시간당 최대 13밀리시버트(mSv)의 베타선을 내뿜는 젤 상태 덩어리가 지표면에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덩어리 크기는 세로 90cm, 가로 30cm, 두께 1cm. 덩어리가 발견된 곳에는 폐기물을 보관하는 컨테이너가 20138월부터 다수 설치되어 있었다가 올해 들어 컨테이너를 전용 건물에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던 중이었다. 컨테이너에는 사고 수습 작업에서 사용된 천, 종이, 배관 등 높은 방사선량을 내뿜는 폐기물이 보관되어 있었다. 도쿄전력은 이 중 하나의 컨테이너가 부식해 폐기물이 누설되었으며, 누설물이 굳어져 젤 상태가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덩어리를 회수하고 주변 제염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덩어리가 발견된 경위에 대해서 도쿄전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지난 32일 오후 6, 1호기 북쪽 호안 근처 배수로에 설치된 간이 방사선 검지기에서 경보가 울렸다. 조사 결과 검지기 부근에서 채취한 배수에서 리터당 890베크렐(Bq)의 베타선이 검출되었다. 배수로 게이트를 닫고 배수로 부근 조사를 진행하는 중 324일 그 상류부에서 덩어리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도쿄전력은 331일 추가로 높은 선량을 알리는 경보가 울렸다고 공개했다. 주변 배수 샘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대 783베크렐을 나타냈다. 그 이후 수치는 내려갔고 평상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도쿄전력의 설명만으로는 고선량 경보가 계속 울리는 인과관계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편, 도쿄전력은 지난 213일에 발생한 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격납용기 수위가 저하한 것에 대한 대책으로 322일 물 주입량을 시간당 3톤에서 4톤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부터 6일째인 19일에 냉각수 저하를 공개한 당시, 1호기는 40~70cm, 3호기는 30cm씩 격납용기 내 냉각수가 감소한 상태라고 보고했다. 원인은 10년 전 사고 당시 생긴 격납용기 손상 부분이 이번 지진으로 더 확대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 이후 3호기는 안정세를 보이는 한편, 1호기는 계속 수위가 낮아져 냉각수 높이가 90cm 이하까지 떨어졌다. 물 주입 4일째인 326일 도쿄전력은 수위가 다시 1m 20cm를 회복했다며 다시 원래대로 시간당 3톤으로 물 주입량을 수정했다.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1년 4월(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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