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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혹한의 추위 속에도 송전탑 반대 농성 47일째

혹한의 추위 속에도 송전탑 반대 농성 47일째

대책위는 백지화 요구, 홍천군은 재논의 요구

 

강원도 홍천군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가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홍천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책위는 ‘500kV HVDC(초고압 직류 송전)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건설에 반대하며 127일부터 24시간 천막농성을 시작해 1월 22일 기준 47일째 농성 중이다. 현재 한국전력은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라는 이름으로 선전 홍보차량을 운행하며 홍천군 곳곳을 다니며 주민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대책위는 이를 저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홍천군 송전탑 반대대책위가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홍천군청 앞에서 1월 22일 기준 47일째 24시간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홍전군 송전탑 반대대책위)


홍천군 송전탑 반대대책위(이하 홍천대책위)1231일 홍천군수와 면담하고 한국전력 측에 송전탑 입지선정위원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주민협의기구에서 원점 재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협의기구는 입지선정위원회는 아니며, 사실상 송전탑 건설을 백지화하자는 요구다. 그러나 홍천군은 대책위와 면담 이후 동해안-신가평 특별대책본부와 서부지역 입지선정위원회에 공문으로 지역과 주민을 대표할 수 있는 입지선정위원회를 재구성하여 원점에서 논의를 재검토하고, 지역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추진 방안을 강구하라는 홍천군의 입장을 통보했다. 홍천대책위는 홍천군의 입장에 반발하며 홍천군도 백지화를 위해 뜻을 같이 해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


△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홍천군민들은 12월 28일 홍천군청 앞에서 '송전탑 반대 홍천지역 각계 대표자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홍천군송전탑반대대책위)


홍천대책위는 1228일에는 홍천군이장협의회, 홍천군농민회, 종계계와 정당 등 각계각층이 홍천군청 앞에서 송전탑 반대 홍천지역 각계 대표자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 참가자들은 송전선로 사업 전면 백지화와 원점 재논의를 요구했다. 아울러 한전은 유신시대에 만들어진 전원개발촉진법을 근거로 함부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 마을공동체와 환경을 파괴하는 범죄적 행각을 일삼아 왔다, 국회가 제2의 밀양 송전탑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전원개발촉진법을 폐지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에너지 정책 수립을 위한 법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홍천대책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홍천군에만 100여 기의 초고압 송전 철탑을 추가로 세울 예정이다. 대책위는 홍천군 전체 세대의 1/10에 해당하는 3724가구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용석록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1년 1월(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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