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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중간저장시설 안전 기준 ‘합격’

일본의 핵발전소 가동으로 생기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임시 보관하기 위한 중간저장시설인 리사이클 연료비축센터에 대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92일 가동을 위한 안전 기준에 적합하다며 신규제기준 합격을 발표했다.


이번에 신규제기준에 합격한 중간저장시설인 리사이클 연료비축센터’ (사진 출처: 도쿄전력 홈페이지)


일본 아오모리현 무츠시에 소재한 리사이클 연료비축센터 시설의 운영회사인 리사이클 연료저장’(RFS)은 도쿄전력과 일본원자력발전이 각각 80%20%씩 출자해 설립했으며, 두 회사가 운영하는 핵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재처리하기 전까지 보관하는 것이 목적이다. 저장 방식은 고준위 핵폐기물을 금속 원형 용기 케스크에 넣어 공기를 이용해 냉각하는 건식저장방식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두 회사가 보관하고 있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양은 20203월 현재 도쿄전력이 총 6150, 일본원자력발전이 총 1000톤이다. 리사이클 연료비축센터를 가동하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연간 200~300톤씩 반입할 예정이며, 재처리공장으로 옮기기 전까지 약 50년 동안 보관할 계획이다. RFS는 이미 완성된 건물에 3000, 이후 건설할 예정인 건물에 2000톤을 반입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중간저장시설이 핵발전소 부지 밖에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일본 핵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핵폐기물은 핵발전소 부지 내에 저장되어 있고, 그 양은 총 16000톤이다. 이는 핵발전소 부지 내에서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의 75%에 달한다. 시코쿠전력, 주부전력, 규슈전력은 기존 핵발전소 부지 내에 수백 톤 규모의 건식저장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한편 간사이전력은 지역 여론 영향 등으로 부지 밖으로 건설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안전심사에 합격한 리사이클 연료비축센터가 입지하는 아오모리현 무츠시는 사용후핵연료세 조례를 제정해 시설 조업시작부터 5년 동안 약 4억 엔을 운영회사인 리사이클연료저장(RFS)에 과세해 행정 재원에 충당할 계획이다.


한편,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사업자와 무츠시가 맺은 협정을 통해 약속한 저장 기간 50년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사실상 그 자리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최종처분장이 되지는 않을지 크게 염려하고 있다.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0년 10월(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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