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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평화, 해외

미국,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사선 허용치 상향 논란

핵발전소 10마일 이내의 병원 환자와 요양시설 거주민들은 바이러스 전염병 상황 동안 일어나는 중요한 사고 시에, 기존 기준보다 방사성 물질 피폭이 50배 이상 될 때까지 대피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내용의 문서가 공개되었다.


코네티컷주의 밀스턴 핵발전소 전경


이러한 내용은 202049일에 미국 핵규제위원회(NRC)의 홈페이지에 첨부 문서로 포함되어 잠시 공개되었다가 갑자기 사라졌다. 여기에서 코네티컷주 에너지환경보호부의 방사선국은 바이러스 전염병의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가 주요 핵사고 시 정상적 대피의 중대한 장애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코네티컷은 롱 아일랜드 해협에 있는 2기의 밀스턴 핵발전소의 본거지다.


에너지환경보호부의 문서는 전염병 상황 동안 핵사고 발생 시 주 정부는 현재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지침으로 대피를 권고하는 수준의 피폭선량(2) 보다 12배 이상으로 일반인 피폭 허용량을 올릴 것을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리고 병원과 요양시설 환자에 대해서는 100렘을 초과하는 피폭 때까지 대피를 늦출 계획인데, 이는 사람들이 방사능 중독을 경험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코네티컷주의 문서는 코로나-19 전염병 상황 동안 핵발전소를 운영할 경우 방사성 물질 누출 비상 계획의 현실성에 대하여 연방비상관리청이 진행하는 전국 평가에 대한 응답으로 작성된 것이다. 반핵단체 <비욘드 누클리어>의 방사능·보건 전문가 신디 포커스는 공공 보건을 담당하는 기관이 허용 가능 피폭 선량을 100렘으로 늘리는 것을 고려한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포커스는 “2렘 기준조차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안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국립과학아카데미가 언급하듯이 안전한 피폭선량은 존재하지 않으며, 여성, 태아, 유아, 그리고 어린이들은 방사성 물질 피해에 더욱 취약하다. 구토와 탈모 등 방사능 질환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수치인 100렘은 말할 것도 없이, 피폭 한도치를 높이는 것은 극도로 무책임하다라고 말했다.


밀스턴과 뉴햄프셔의 시브룩 원자로를 담당하는 연방비상관리청 1구역이 62일 문서를 다시 발행했을 때 코네티컷의 문서는 더이상 첨부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관의 문서는 방사능 누출 비상 계획은 합리적 보장을 제공하는 데 적합하며 방사능 비상시 공중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미국 핵규제위원회나 연방비상관리청이 다른 주 정부의 응답을 발표한 바는 없지만, 최근 관련 기관과 업계 사이의 화상회의에서 한 연방비상관리청 관계자는 아이오와주의 비공개 응답을 언급했다. 아이오와주는 두앤 아놀드 원자로가 소재한 곳이다.


<비욘드 누클리어>의 핵발전 감시 프로젝트 담당자 폴 건터는 대중은 이 전염병이 유행하는 동안 핵사고 발생 시 연방정부와 주 정부 당국이 그들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알 권리가 있으며, 만약 주 정부의 추가적인 평가 내용이 공적 기록에서 감추어지고 있다면 이는 진지하게 우려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건터는 우리는 아이오와가 코네티컷과 같은 선상에서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만약 코네티컷이 전형적인 또는 선행 사례가 되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우리는 바이러스 위협에 대한 노출 회피를 심각한 방사선 피폭의 위험을 받아들이는 계획과 맞바꿈하는 것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이는 어느 쪽이든 가능하지 않은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비욘드 누클리어>62일 보도자료

(번역 = 김현우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0년 7월(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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