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동 9기 테러 대책 공사지연으로 정지 예측
간사이 전력이 12월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다카하마 핵발전소 3·4호기를 2020년 8월 이후 차례로 운전 정지하기로 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전력회사에 의무로 규정한 ‘테러 대책시설’ 설치 공사를 기한 내에 끝낼 수 없어서다.
△ 다카하마 핵발전소 3~4호기 (사진 = NHK NEWS 영상 캡쳐)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만들어진 핵발전소의 ‘(신)규제기준’은 재가동 승인부터 5년 이내에 테러 대책을 위한 ‘특정 중대사고 등 대처시설’ 설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작년 4월 전력회사가 테러 대책시설 공사를 기간 내에 끝내지 못할 경우, 가동 중인 핵발전소의 정지를 명령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10월 규슈전력은 재가동한 센다이 핵발전소 1·2호기를 2020년 3월 이후 차례로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다카하마 3·4호기 가동 중지 발표는 센다이 핵발전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대로 가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에 재가동한 총 9개 핵발전소는 모두 운전을 정지하게 된다.
간사이 전력은 ‘테러로 대책 공사’가 최장 1년 정도 늦어질 거라는 전망을 밝혔고, 핵발전소 정지로 인해 전력 공급 부족이 생기면 화력 발전 등으로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0년 1월(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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