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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이카타 핵발전소 3호기 정전사태 발생

시코쿠 전력 이카타 핵발전소 3호기에서 올해 들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시코쿠전력이 운영하는 이카타 핵발전소 (사진=시코쿠전력)


125일에는 핵발전소 내 전원이 일시적으로 완전차단되는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시코쿠 전력은 정전이 송전선 부품을 바꾸는 작업 중에 발생했고, 폐로 작업 중인 1·2호기를 포함한 모든 전원이 일시적으로 상실됐다며, 비상용 디젤 발전기를 가동하는 등 약 10초 만에 전원을 다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후 설명에서 당시 3호기 연료 수조 냉각이 약 43분가량 정지됐다고 인정했다. 이어 수조 수온은 평상온도 33도에서 약 1.1도 높은 34.1도까지 올랐지만, 보안 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제한치 65도까지는 여유가 충분하고 냉각에 문제가 없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당시 수조에는 원자로에서 꺼낸 시간이 길지 않은 연료봉 157체가 있어, 40분 동안 냉각이 정지된 것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카타 핵발전소 3호기에는 112일 핵반응로에서 제어봉 하나를 잘못 뽑는 사고가 발생했다. 121일에는 3호기 수조에서 보관 중인 핵연료를 밖으로 꺼내면서, 연료 수조에 핵연료가 떨어졌다는 신호가 발신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점검 결과 실제로 핵연료는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핵연료가 랙 테두리에 접촉하는 작업 실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카타 3호기는 지난 117일 히로시마 고등 재판소가 지진과 화산 폭발로 주민들의 생명과 신체에 위험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운전 정지 가처분을 결정한 바 있다. 시코쿠 전력은 지난 219일 가처분 집행 정지 신청을 재판소에 냈다.

 

다카하마 핵발전소 3호기

증기발생기 전열관 파손 사고 발생

 

간사이전력은 218일 정기검사 중인 다카하마 핵발전소 3호기에서 증기발생기 내 전열관 2개가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3호기에는 3대의 증기발생기가 설치되어 있고 전열관 수는 총 9782개다.

 

증기발생기 전열관은 냉각수가 흐르는 관으로 핵반응에서 생긴 열로 발전에 필요한 증기를 만든다. 전열관 파손은 오염된 1차 냉각수가 2차 냉각수로 넘어가거나, 1차 냉각수 온도를 높여 최악의 경우 연료봉이 녹아내리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다카하마 핵발전소에서는 작년 10월에도 4호기에서 전열관 5개 손상이 확인되었다.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0년 3월(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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