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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평화, 해외

2019 대만 반핵아시아포럼

핵 발전은 기후위기 대안이 될 수 없다


2019년 반핵아시아포럼(NNAF)이 대만환경보호연맹 주최로 9월 21부터 24일 일정으로 대만 타이페이시 GIS MOTC 컨벤션센터 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NNAF는 토론을 거쳐 핵 발전이 기후위기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도쿄 올림픽이 핵 발전을 포장하는 것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포함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2019 반핵아시아포럼의 폐회식 장면 ©토치(오쿠노 리츠야)


1993년에 창립된 반핵아시아포럼은 아시아 전역의 다양한 반핵 그룹 활동가와 학자들이 모여 핵에너지에 대한 대응 방법과 비전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포럼에는 개최국인 대만과 일본, 인도, 필리핀, 베트남, 터키, 몽골 등에서 4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공동창립자 데이브 스위니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옴부즈맨 에르데네소그트 도르팔람이 함께 해서 의미를 더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각국의 반핵활동 동향과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의 상황, 재생가능에너지 전환의 쟁점, 핵폐기물 처분 문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했다. 특히 대만은 지난해에 전기사업법 조항 개폐 찬반을 포함하는 국민투표가 실시된 다음이라, 이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포럼 참가를 통해 지난 해 대만 국민투표 이후에도 차이잉원 정부의 ‘2025년 비핵국가’ 방침은 변화가 없으며, 현재의 조건에서 기존 발전소의 수명연장이나 신규 가동은 불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만의 부총통이 NNAF 참가단을 총통궁에서 맞이한 것은 이러한 정부의 의지가 분명함을 느끼게 했다.


포럼 참가자들이 9월 23일 대만 룽먼 제4핵발전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토치(오쿠노 리츠야)


이틀간의 세미나 이후 9월 23일에 참가자들은 타이페이에서 멀지 않은 제1, 제2, 제4 핵발전소를 방문했다. 참가자 일부는 24일에 남부 핑퉁의 제3 핵발전소와 재생가능에너지 단지도 둘러보았다. 이 가운데 제1 핵발전소는 수명을 다하여 가동 중단된 상태다. 룽먼의 제4 핵발전소는 설비는 거의 다 지어졌지만 주민들의 오랜 반대투쟁으로 가동이 시작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의 김현우 선임연구원, 원불교환경연대의 김복녀 탈핵정보연구소장,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의 김영희 변호사가 참가했다.


김현우 편집위원

탈핵신문 2019년 10월호(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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