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은 4월 15일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3호기 핵연료 수조에서 미사용 핵연료를 반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노심용융이 진행된 1~3호기 핵반응로에서는 처음이다. 1~3호기의 경우 핵반응로 건물 내 공간 방사선량이 매우 높아서 작업 안전성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동반된다. 3호기에서 핵연료 반출 작업은 원래 2014년 말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약 4년 4개월 늦어진 셈이다.
이와 달리 4호기는 2013년부터 2014년 말까지 핵연료를 반출해 1535개를 모두 꺼냈지만, 핵연료 반출 시 작업자가 수조 내 연료를 실제로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작업했다. 그러나 이번 작업은 원격 조작으로 현장에서 약 500미터 떨어진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그만큼 매우 면밀하고 고도한 기술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에 실수가 생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극한의 작업이다.
도쿄전력은 4월 15일부터 25일까지 작업을 진행해 3호기 핵반응로 건물 수조에 보관되어 있는 핵연료 566체(미사용 52체, 사용 후 514체) 중 7체를 반출했다고 발표했다. 수조에서 반출한 핵연료는 금속 용기에 담아 다른 곳으로 마련한 공용 수조에서 임시 보관된다. 3호기에 있는 나머지 핵연료에 대한 반출작업은 올 7월부터 재개해 2020년도 내에 모두 마칠 예정이다.
3호기 외에도 1호기에 392체, 2호기에 615체의 미사용 및 사용후 핵연료가 사고당시처럼 그대로 남아 있다. 도쿄전력은 1호기와 2호기의 핵연료 반출 작업은 2023년도에 시작할 것으로 밝히고 있다.
한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번에 꺼낸 미사용 연료를 포함해 폐로작업을 통해 나오는 미사용 및 사용후 핵연료 최종처분 방법에 대해 여전히 방법을 제시 못하고 있다.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탈핵신문 2019년 5월호(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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