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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핵진영 동향

녹색원자력학생연대, 10개 KTX 기차역 등에서 ‘찬핵’ 캠페인

2월 들어 녹색원자력학생연대 소속 대학생들이 주요 거점에서 ‘탈원전 반대 서명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까지 ‘탈원전 반대 캠페인’ 거점 캠페인을 중장년층과 일부 보수 단체들이 주도했던 것과 비교할 때 이는 큰 변화다.


녹색원자력학생연대 소속 학생들이 대전역 앞에서 탈원전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 원자력살리기 탈원전반대 서명운동본부 페이스북)

그간 원자력공학과 학생들은 ‘전국원자력대학생연합(원대련)’을 중심으로 활동을 해 왔다. 이들은 작년 4월,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원전수출 국민행동’ 출범식 당시 사전행사로 원대련 출범식을 진행하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원대련은 13개 대학 원자력공학과 학생들이 주축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까지는 원대련 이름으로 활동을 계속 이어왔으나, 2월부터는 ‘녹색원자력학생연대’라는 이름으로 서명운동에 결합하고 있다.

특히 23일 녹색원자력학생연대는 서울, 용산, 대전, 동대구 등 10개 주요 KTX 역과 전주한옥마을, 관악산 등에서 서명운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캠페인에는 ‘녹색’을 강조하기 위해 녹색 어깨띠를 두르고 나오거나 ‘북극곰이 원자력을 좋아합니다’ 같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유인물이 등장했다. 이는 이전까지 ‘원자력공학과 학생들을 살려주세요’ 같은 핵산업계 내부 슬로건이 ‘환경을 지키는 원자력’ 같은 대중적 슬로건으로 바뀌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녹색원자력학생연대는 당분간 주말에 주요 거점에서 서명운동과 대중 캠페인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탈핵신문

2019년 3월호(복간준비 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