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현 소아갑상선암 환자, 종래의 약 100배 수준으로 급증
지난 6월 5일 공표된 최신 후쿠시마현 ‘현민건강조사’ 갑상선검사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발생부터 현재까지 후쿠시마현에서 소아갑상선암 확정환자 및 의심환자는 총 191명(2017년 3월 31일 현재)이다. 3개월 전에 공표된 수(2016년 12월 31일 현재)보다 6명이 늘어났다.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이 18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갑상선 검사는 (1)선행검사 (2)본격검사로 나눠진다. (1)선행검사는 사고 당시 18세 미만의 모든 후쿠시마현민 367,685명을 대상으로 2011~13년까지 실시되었다. 선행검사로 밝혀진 갑상선암 및 의심환자는 총 116명이다. (2)본격검사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부터 1년 사이 후쿠시마현에서 태어난 아기를 포함한 총 381,261명이 검사 대상이다. 1차 본격검사는 선행검사에 이은 두 번째 검사로 2014~2015년까지 실시되었고, 갑상선암 및 의심환자 수는 최종적으로 총 71명으로 밝혀졌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본격검사는 2016년부터 올 해 말까지다. 2차 본격검사에서는 현재까지 4명의 갑상선암 확정환자 및 의심환자가 확인되었다. <표1 참조>
|
선행검사 (첫 번째 검사) |
1차 본격검사 (두 번째 검사) |
2차 본격검사 (세 번째 검사) |
총 | |
실시년도 |
2011~2013년 |
2014~2015년 |
2016~2017년 (진행중) | ||
검사기간 |
3년 |
2년 |
2년 | ||
검사대상 |
36만 7649명 |
38만 1256명 |
33만 6616명 | ||
검사를 받은 사람 |
30만 473명 (81.7%) |
27만 511명 (71.0%) |
현, 12만 596명 (35.8%) | ||
갑상선암 및 의심환자(①) |
116명 |
71명 |
4명 |
191명 | |
①중 수술 진행 |
갑상선암 확정 환자 |
101명 |
49명 |
2명 |
152명 |
양성결절 확정환자 (갑상선암이 아님) |
1명 |
0명 |
0명 |
1명 | |
①중 수술 대기 |
14명 |
22명 |
2명 |
38명 |
표1 : 감상선암 및 의심환자 내역,
출저: 福島原発事故の真実と放射線健康被害 (http://www.sting-wl.com)
문제는 1차 본격검사(2014~2015)와 2차 본격검사(2016~2017)에서 갑상선암 확정환자 및 의심환자로 판정된 총 75명(1차 49명, 2차 2명) 중 68명은 선행검사(2011~2013년) 때 A판정 (문제 없음)을 받았다는 점이다(표2참조). 즉, 선행 감사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던 어린이들이 그 후 1~3년 사이에 갑상선암에 걸렸다는 것이다.
당국의 주장처럼, 현재 후쿠시마현에서 소아갑상선암 환자가 종래의 약 100배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는 이유가 과잉진단 때문이라면, 같은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본격검사 1차와 2차에서는 갑상선 이상은 발견되지 않아야 정상이다. 후쿠시마현에서 소아갑상선암 급증의 이유가 스크리닝으로 인한 과잉진단이 아니라는 사실은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본격검사를 통해 환자가 확인될 경우 핵발전소 사고와 인과관계는 더 이상 부정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판정 |
해석 |
정의 |
수 |
C |
주의필요 |
갑상선 상태 등으로 판단해서 시급히 2차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
ー |
B |
5.1mm 이상의 결절이나 20.1mm 이상의 농포가 확인될 경우 갑상선 상태 등으로 2차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
6명 | |
A2 |
문제없음 |
5.0mm 이하의 결절이나 0.0mm 이하의 농포 확인 |
35명 |
A1 |
결절이나 농포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 |
33명 | |
기타 |
선행검사 미검진 |
1명 |
표 2 : 본격검사에서 갑상선암 및 의심환자로 확정된 75명의 선생검사 시 판정
출저: 福島原発事故の真実と放射線健康被害 (http://www.sting-wl.com)
‘현민 건강조사’ 발표 외에도 환자는 더 있을 수 있다?
올해 3월말, NPO법인 ‘3·11 갑상선암 어린이 기금’은 법인에 지원금을 신청한 환자 중 사고 당시 4살이었던 아동이 있는데, 알고 봤더니 이 아동의 존재는 ‘현민 건강조사’ 발표에 누락되어 있다고 밝혔다.
실상은 다음과 같다. ‘현민 건강조사’에서 실시하는 검사를 통해 B 내지 C 판정을 받을 경우 다시 2차 검사를 받는다. ‘현민 건강조사’ 결과 보고에는 이 2차 검사를 통해 갑상선암 확정환자 및 의심환자 판정을 받은 환자 수뿐이다. 2차 검사에서 ‘경과 관찰’ 판정을 받은 나머지 대상자는 6개월부터 1년 사이에 실시하는 차기 검사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개인적으로 병원을 찾아가 재검사를 받고 필요에 따라서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그들은 ‘현민건강조사’에서 벗어나서 암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현민건강조사’에서 매 3개월마다 공표되고 있는 갑상선암 발생 수 합계에서 누락될 수 있다. 현재 B 내지 C 판정을 받은 후 2차 검사에서 ‘경과 관찰’ 판정을 받은 자는 2152명에 이른다(주간 금요일 6월 30일 기사 참고). 이번에 ‘현민 건강조사’ 발표에 누락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핵발전소사고로 후쿠시마에서 소아갑상선암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다. 더 이상의 조작이나 은폐 없이 소아갑상선암 발생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체계 마련과 더불어 무엇보다 건강 피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탈핵신문 2017년 7월호 (제54호)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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