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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탈핵을 염원하는’ 오하라 츠나키 씨 ∥이달에 만난 사람 _ ‘탈핵을 염원하는’ 오하라 츠나키 씨 “후쿠시마 사고, 너무나 가슴 아프다” 오하라 츠나키 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현재 22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다. 탈핵신문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는 그는 일본의 핵발전 관련 내용을 꾸준히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는 탈핵 활동을 안 하면 마음이 괴롭고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는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생활 속에서 활동하는 성향이다. 그가 어떤 생각으로 탈핵 활동을 하는지 들어본다. △ 오하라 츠나키 씨 -탈핵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 전에는 핵발전에 대해서 막연하게 알 뿐, 핵발전의 구조나 원리 또는 왜 위험한지 자세히 몰랐다. .. 더보기
재난은 약한 쪽부터 무너뜨린다 ∥ 인터뷰 _ 윤현정 청소년 기후행동 활동가 재난은 약한 쪽부터 무너뜨린다 “태풍은 온 동네의 창문을 다 깨버렸고, 자동차를 파손시켰고, 신호등과 간판을 부쉈고, 다음 날까지도 정전을 일으켰고, 심지어는 원전의 가동을 멈추게 했습니다. 저는 그날 태풍 하나로 우리의 시스템이 멈추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윤현정 활동가(18세)가 8월 23일 ‘탈핵 비상선언’에서 ‘청소년 기후행동’을 대표해 발언했다. 그는 작년 여름 태풍으로 울산의 신고리 핵발전소 3·4호기와 고리핵발전소 1·2·3·4호기의 소외전원이 상실돼 가동이 정지되었을 때 잠들기 어려웠다고 한다. 울산에서 생활하던 그는 2016년 경주지진과 울산지진도 경험했으나, 2020년 여름에 닥쳐온 태풍만큼 고민을 던져준 것은 아니었다. 윤현정 활동가는 지금.. 더보기
[봉화군 송전탑 반대 투쟁] 처음 경험하는 싸움, 그 길 위에서 송전탑 투쟁과 끝나지 않은 국가폭력(3) 처음 경험하는 싸움, 그 길 위에서 한 여름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애당2리 산골짜기에서 별을 보았다. 잘 싸워서 이겼다고 웃으면서 저 별을 볼 수 있어야 할 텐데, 어느 곳에서의 별빛이 이처럼 애절한 마음을 갖게 할까. 밀양 부북면 위양마을과 평밭마을에서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움막을 파고 쇠사슬까지 감은 채 송전탑 건설을 막으려고 했다. 부북면 움막 앞에는 소나무가 있었고 빛 하나 없는 산속이었다. 주민과 연대자들은 그곳에서 쏟아져 내릴듯한 별을 바라보며 소나무와 별빛을 지키고자 했다. 그러나 행정대집행과 공권력에 의해 주민들은 사지가 들려 공사장 바깥으로 내쳐졌고, 송전탑은 들어섰다. 7월 31일부터 이틀 동안 송동헌 ‘백두대간 송전선로 반대 봉화군비상대책.. 더보기
신고리 5·6호기 부지선정·내진설계 등 위법성 명확하다 ∥신고리 핵발전소 5·6호기 소송 김석연 변호사 인터뷰 지역주민 내팽개친 ‘원전소송’ 사정판결 “특등급 건물의 경우 역사지진 최대 4800년을 적용하고 있는데 원전시설에 대해 재현주기 1000년을 평가 기준으로 하는 것은 도저히 허용될 수 없는 것” 김석연 변호사 울산 울주군에 건설 중인 신고리 핵발전소 5·6호기 건설허가처분 취소소송 법정 공방은 2016년에 시작했으나 거슬러 올라가면 2012년 2월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작성 고시에 대한 헌법소원, 2014년 신고리 5·6호기 부지승인 취소소송이 먼저 있었다. 그리고 올해 4월 29일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처분 취소소송은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으로 최종 기각되었다. 이 소송 1심 재판부는 원안위원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이 건설허가 심사에 참여한 점과 중.. 더보기
[사람] 길 위의 목사, 천막농성·길거리 투쟁 10년 ∥박성율 작은촛불교회 목사 길 위의 목사, 천막농성·길거리 투쟁 10년 그는 골프장 반대 싸움을 10여 년 했다. 이후 토지난민연대를 만들고 청와대 앞에서 일인시위를 이어오는데 4월 2일은 토지강제수용 철폐 1인 시위 1122일째다. 그는 하루 전날에는 강원도 홍천군 꽃뫼공원에서 농민회가 주최한 투쟁선포식에 참여하고 농민기본법을 제정하라며 거리 행진을 하고, 저녁에는 30년 동안 장사했던 상인들이 점포를 강제철거 당한 것에 항의하는 동서울터미널로 달려갔다. ‘길 위의 목사’로 불리는 박성율 목사를 4월 2일 그의 고향인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에 있는 카페 ‘동키’에서 만났다. 투쟁 현장과 함께 하는 박성율 목사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박성율 목사가 강원도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해 거리에서 시작한 기도회는.. 더보기
[사람] 권력에 구속받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자유인 권력에 구속받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자유인 -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대표 인터뷰 전국 탈핵 집회 현장에 가면 노란색 바탕에 검정 글자로 ‘핵발전 반대’라고 쓴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깃발이 눈에 들어온다. 깃발 아래는 어김없이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대표가 서 있다. 박종권 대표는 울산에도 탈핵 강연을 오곤 했다. 질문식으로 진행하는 강연은 쉽고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평이다. 부산이나 경주처럼 마산-창원-진해 지역은 핵발전소가 바로 눈앞에 없지만, 꾸준히 탈핵운동을 한다. 박종권 대표와 서면과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대표는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의장을 지냈고 지금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탈핵경남시민행동 대표로 활동 중이다. - 간략하게 살아온 이야기와 환경에 관심 가진 계기를 말해달라 .. 더보기
[탈핵 현장] 핵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그 날까지 ∥탈핵 현장핵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그 날까지-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9박 10일간의 여정 2020년 10월 24일, 핵폐기물 드럼통 모형을 싣은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캠페인단'(이하 캠페인단)은 부산을 출발해 울산-경주-울진-대구-영광-대전을 거처 핵폐기물 청정지역인 서울로 향한 9박 10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캠페인단’ 9박 10일의 여정은 소성리와 밀양의 활동가, 탈핵부산시민연대 활동가 등이 함께 했다. (사진=캠페인단) 첫날, 부산에서 시작한 출정식은 코로나로 힘든 와중에도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엄중히 진행되고 3km가량 떨어진 송상현 광장까지 행진해나갔다. 60여 명이 이끈 20개의 핵폐기물 드럼통 모형 행진은 부산시.. 더보기
[탈핵현장] ‘비움’ 실천으로 자본주의의 욕망 거부 탈핵신문은 10월호부터 탈핵현장을 찾아가 활동을 소개하거나, 탈핵 활동가가 기고한 탈핵 활동을 소개합니다. 이번 달은 전국탈핵비움실천단 활동을 하는 청명 통신원의 글을 싣습니다. ∥ 탈핵현장 ‘비움’ 실천으로 자본주의의 욕망 거부"냉장고·세탁기 없애고 옷 두 벌로 산다" ‘나의살던 고향은 꽃피는산골, 복숭아곷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동네,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비우기로 했다. 그 시작은 계절별 옷 두 벌로 살기였다. 그런데 왜 두벌일까? 한 벌은 빨아야 하기 때문이다. 옷을 두 벌로 남기니 세탁기도 점점 할 일을 잃어 필요한 이웃에게 주었다. 그리고 지난 가을부터 겨울, 봄, 여름을 냉장고 없이 살고 있다. 음식이 상할까 걱정했으나 그것은 기우에 불과.. 더보기
김종철 선생을 떠나보내며 격월간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이 6월 25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김종철 선생은 인생의 모든 단계, 모든 국면에서 우리의 삶은 자본과 권력의 논리에 의해 유린되거나 뒤틀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체제에 대항하면서 녹색평론을 지금까지 이끌어 왔다. 김종철 선생은 1991년 녹색평론을 창간하여 한국사회에 생태사상을 뿌리내리는 데 큰 몫을 했으며, 탈핵 담론을 끊임없이 펼쳤다. 탈핵신문은 활동가들이 기억하는 을 주제로 글을 소개하고, 고 김종철 선생을 기억하고 추모한다. 고 김종철 선생을 기억하며 _ (3) 김종철 선생을 떠나보내며 단순하게 살고 싶어 시골살이 준비하던 2011년 3월, 핵발전소 터지고서야 동일본 지진을 알았다. 2011년 시월, 나는 핵발전소 사정권에서 가장 먼(?) 서울로 이사.. 더보기
반핵이 민주주의임을 알려준 김종철 선생 격월간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이 6월 25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김종철 선생은 인생의 모든 단계, 모든 국면에서 우리의 삶은 자본과 권력의 논리에 의해 유린되거나 뒤틀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체제에 대항하면서 녹색평론을 지금까지 이끌어 왔다. 김종철 선생은 1991년 녹색평론을 창간하여 한국사회에 생태사상을 뿌리내리는 데 큰 몫을 했으며, 탈핵 담론을 끊임없이 펼쳤다. 탈핵신문은 활동가들이 기억하는 을 주제로 글을 소개하고, 고 김종철 선생을 기억하고 추모한다. - 탈핵신문 고 김종철 선생을 기억하며 _ (2) 반핵이 민주주의임을 알려준 김종철 선생 자신이 발행하는 과 녹색평론사의 책들을 통해 핵에너지의 본질적 문제점을 앞서서 환기해 온 김종철 선생이었지만 후쿠시마 핵사고의 충격은 그에게.. 더보기
탈핵 운동의 든든한 동지이자 후원자, 김종철 격월간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이 6월 25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김종철 선생은 인생의 모든 단계, 모든 국면에서 우리의 삶은 자본과 권력의 논리에 의해 유린되거나 뒤틀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체제에 대항하면서 녹색평론을 지금까지 이끌어 왔다. 김종철 선생은 1991년 녹색평론을 창간하여 한국사회에 생태사상을 뿌리내리는 데 큰 몫을 했으며, 탈핵 담론을 끊임없이 펼쳤다. 탈핵신문은 활동가들이 기억하는 을 주제로 글을 소개하고, 고 김종철 선생을 기억하고 추모한다. 고 김종철 선생을 기억하며 _ (1) 탈핵 운동의 든든한 동지이자 후원자, 김종철 △ 고 김종철 선생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밀양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벌써 몇 년 동안이나 말 못 할 큰 희생을 치르고 있습니다. (중략) 이런 문.. 더보기
에너지 공공성을 위해 싸워온 송유나 실장 별세 지난 5월 17일 새벽,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송유나 실장이 별세했다. 향년 49세. 재작년 여름, 지역 강연 중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식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을 했으나 끝내 완쾌하지 못했다. 지식인연대 간사와 사회진보연대 사무처장을 역임한 그는 2000년 이후 에너지·철도·물·통신 등 국가 기간산업 사유화 저지 투쟁을 계속해왔다. △ 고 송유나 씨 IMF 사태 이후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민영화 열풍이 불었고, 노동조합과 시민사회의 반대 운동이 폭넓게 확산하였다. 특히 전력 산업은 2001년 한국전력발전 부문이 6개사로 분할되고, 이 중 1곳을 해외 매각할 예정이었다. 이에 2002년 2월 철도·발전·가스 등 3개 노동조합의 동맹파업이 이뤄졌다. 3개 노동조합 동맹파업도 처음이지만, 전력 산.. 더보기
“주민투표는 옳지 않은 것에 대항하는 싸움이다” [인터뷰] 이은정 월성핵쓰레기장반대 주민투표 울산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주민투표는 옳지 않은 것에 대항하는 싸움이다” 그녀의 자동차에는 선전물과 엠프, 휴대용 책상과 서명 용지가 가득 실려있다. 울산 북구 곳곳의 장터와 마트 앞에 전을 펴고, 공원과 등산로 입구에서도 전을 펴고, 아파트 앞에서도 전을 편다. 앰프를 통해 들리는 목소리에는 핵쓰레기장 건설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의자가 실려있다. 17만 명의 유권자 중 주민투표에 6만 명 이상의 주민을 참여시키려는 발걸음은 아침부터 밤까지 바쁘다. 월성핵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찬반 울산북구 주민투표를 앞두고 주민투표운동본부 이은정 대표를 만났다. △ 이은정 월성핵쓰레기장반대 주민투표 울산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가 울산 북구 모 마트 앞에서 핵쓰레기.. 더보기
7년째 춘천 생활방사선 추적, 기준치보다 7배 넘는 방사선량 ∥ 인터뷰 △ 강종윤 춘천방사능생활감시단 전 대표 2019년 9월 원안위 답변“(춘천 골재 등 생활방사선량은) 생활방사선법의 규정 기준을 초과함을 인정한다. 하지만, 생활방사선법은 가공제품에 관한 법률이므로 골재에 관련한 어떠한 행정 조치를 할 수 없다. 원료물질로 규제 적용하는 것 역시 골재 사용 폭과 측정 계산의 어려움으로 골재를 원료물질로 볼 수 없다.” 춘천 지역은 생활방사선이 시간당 평균 300나노시버트(nSv/h)로 측정됨이 확인됐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권고 기준은 110nSv/h다. 이것을 밝혀내기까지 7년째 춘천에서 생산하는 일부 골재와 건축물의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정부와 춘천시 등에 대책을 촉구하는 이들이 있다. 춘천방사능생활감시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종윤 전 대표와 서면인터뷰를 통해.. 더보기
한수원의 거짓말 끝까지 밝혀내겠다 ∥인터뷰 _ 변영철 갑상선암 공동소송 대표변호사 한수원의 거짓말 끝까지 밝혀내겠다균도소송 대법원 기각에 헌법소원 준비 중 1월 17일 대법원(이기택 대법관)이 ‘균도네 소송’ 상고심을 심리불속행으로 기각했다.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민심의 변영철 변호사는 헌법소원을 준비 중이며, 4월 8일 재개되는 갑상선암 공동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심리불속행이란 ‘상고심 절차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형사사건을 제외하고 상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대법원에서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사건을 기각하는 제도다. 대법원이 ‘균도네 소송’을 심리 없이 기각한 것은 정당한 것인가? 변영철 변호사는 “심리불속행 기각은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준비 중이다. △ 변영철 변호사가 2019년 8월 14일 '균도네 소송.. 더보기
소송으로 행사하는 ‘선한 영향력’ ∥인터뷰 △ 김영희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공동대표 소송으로 행사하는 ‘선한 영향력’ 선한 영향력, 최근 언론사가 사람을 소개하면서 많이 쓰는 말이다. K신문의 한 기자는 연예대상 소감이나 패션 관련자 이야기를 하면서 ‘선한 영향력’은 2020년 가장 강력한 시대정신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양극화로 치닫고 미세먼지까지 일상의 공포로 등장한 암울한 시기에, 맑은 물줄기 흘려주는 옹달샘 같은 사람이 많아지길 바라는 시대의 소망인 것이리라. 탈핵 진영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김영희 변호사. 월성1호기 수명연장에 쐐기를 박아 폐로를 앞당긴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공동대표다. 1월 3일, 서초동 법원 인근 그의 사무실에서 김영희 변호사를 만났다. 무거운 내용을 말하면서도 호쾌한 웃음은 유쾌한 파장을 만.. 더보기
“내 활동은 민중들의 긴 역사 중 한 부분” ∥사토 다이스케 반핵아시아포럼 일본 사무국장 인터뷰 “내 활동은 민중들의 긴 역사 중 한 부분” △ 사토 다이스케 반핵아시아포럼 일본 사무국장 2020년 반핵아시아포럼을 한국에서 열기 위한 논의를 위해 사토 다이스케(62세) 반핵아시아포럼 일본 사무국장이 11월 한국을 방문했다. 사토 씨는 서울, 광주, 울산, 부산을 순회하며 한국의 탈핵활동가들에게 반핵아시아포럼의 역사와 목표,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2020년 반핵아시아포럼이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한국의 탈핵활동가와 단체들에게 검토를 요청했다. 광주, 울산, 부산에서의 통역은 오하라 츠나키 탈핵신문 편집위원이 맡았다. 사토 씨는 반핵아시아포럼 활동을 상세히 기록해 왔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을지 궁금했다. 사토 씨와 개인사를 포함한 인터뷰를 진.. 더보기
신고리 6호기 부실공사 제보 … 3개월째 일인시위 중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핵발전소가 있는 ‘새울원전 사거리’에서 석 달 이상 혼자서 일인시위를 하는 사람이 있다. 가슴과 등 앞뒤로 보이게 피켓을 둘러메고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까지 꼬박 일인시위를 한다. 피켓 앞쪽에는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한수원(원자력) 부실시공 건축물을 안 남기고 싶어요”라는 문구가, 뒤쪽에는 부실공사 내용이 적혀 있다. 최현철 씨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있는 ‘새울원전 사거리’에서 4월부터 신고리 6호기 부실공사 관련해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용석록 최현철(57세) 씨는 지난 3월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부실공사 내용을 한국수력원자력 감사팀에 제보했다. 한수원 측은 부실공사 여부를 조사하고 조치했다고 했지만, 최씨는 부실공사가 더 있고 보완조치가 충분치 않다며 국민신문.. 더보기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탈핵운동 필요 ∥인터뷰 조합원 100여 명 신고리 4호기 소송에 참여시킨 이 사람한은영(44세)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상임공동대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탈핵운동 필요연대단체 외에 전문 탈핵단체도 있었으면 한은영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상임공동대표 신고리 핵발전소 운영허가 취소 공동소송단에 일주일 만에 732명이 참여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소송을 하기로 정한 뒤 4월 23일을 기점으로 전국에 소송단 참여를 제안했다. 소송 준비팀의 많은 사람이 밤낮으로 움직인 결과 소송단 참여율이 높았다. 그 과정에 소송 참여자를 현장에서 조직한 한은영(44세)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상임공동대표를 만났다. 한은영 대표는 아이쿱생협 활동가(울산울주아이쿱생협 이사장)이며, 조합원 100여 명을 소송단에 참여시켰다. 아이쿱생협 소송단 100여.. 더보기
일가족 3명 갑상선암 발병 … 월성핵발전소 직선거리 5km 기획 _ 갑상선암 공동소송 소송인 인터뷰일가족 3명 갑상선암 발병월성핵발전소 직선거리 5km 핵발전소 인접지역에 살면서 일가족 3명이 갑상선암에 걸려 수술 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녀가 사는 집을 찾아간 날, 복숭아꽃과 앵두꽃이 한창이다. 자두꽃향기는 산골짜기에 가득 고여 봄기운에 취하게 했다. 만약 방사능이 이 골짜기에 유입된다면 이 역시 빠져나가지 못하고 주변에 영향을 끼칠 것 같았다. 3월 29일, 그녀는 화단을 손질하고 있었다. 풀꽃들 사이에 그녀가 심은 백합과 작약, 튤립이 오종종 모여 있다. 그녀 집 주변에는 고압 송전탑 4개가 풀꽃을 내려다보며 우둑 서 있다. 오순자 씨는 갑상선암 수술 이후 생긴 합병증으로 약보따리를 끼고 산다. ⓒ용석록 오순자(70세) 씨는 경북 경주시 양남면 .. 더보기
<인터뷰> 장소익 나무닭움직임연구소 소장 장소익 나무닭움직임연구소 소장모두 나비가 되자 '닭''’은 우리네 무속에서 영혼을 안내하는 사자, ‘'움''이란 베어진 나무에서 비어져 나오는 싹, 결국 아픔을 이겨내고 어루만지는 것이 ‘움직임’입니다. 나무닭움직임연구소 누리집에 나와 있는 말이다. 나무닭움직임연구소 장소익 소장은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2012년 영덕에서 3·11 퍼레이드에 참여했으며 매년 경주, 울진 등과 2017년에는 서울에서 퍼레이드를 기획하고 준비했다. 2018 후쿠시마 7주기 3·11 나비퍼레이드를 기획한 장소익 소장을 인터뷰했다. 이번 3·11 퍼레이드 주제는? 2018년 3·11 행사를 위해서 20여 명이 2주에 한 번씩 만나서 논의했고, 논의 결과 이번 주제를 ‘핵폐기물’로 정했다. 또 이 주제를 어떻게 펼칠지 .. 더보기
서로를 격려하며, 대안 에너지 사회를 일궈 나가자! 이유진 활동가 인타뷰 탈핵·에너지전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들이 전국 곳곳에서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지역에너지전국네트워크(이하 지역네트워크)’ 출범을 앞두고 있다. 탈핵신문은 현재 지역네트워크 구성에 힘쓰고 있는 이유진 씨를 만나기 위해 12월 19일(화) 서울 혜화동 ‘좋은이웃’ 카페를 찾아갔다. 카페에서는 마침 ‘에너지 자립마을 현장지원단 연말 평가워크숍’이 진행되고 있었다. 먼저, 자기소개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1999년에 녹색연합에 들어갔고 2012년 2월까지 약 13년 동안 녹색연합에서 활동가로 일했다. 2012년 4월 녹색당이 첫 번째로 치르는 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현재는 녹색당 탈핵특별위원회 위원장,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으.. 더보기
원불교환경연대 대표 김선명 교무 인터뷰 ‘태양과 바람의 나라로! 생명, 평화, 탈핵, 살리고!’ 원불교가 영광에서 ‘생명평화 탈핵순례’를 시작한지 5주년을 기념하는 지난 11월 27일, 탈핵신문은 원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김선명 교무를 탈핵순례길 위에서 만나 그 동안의 경과와 향후 바람 등에 대해 인터뷰했다. 자기소개… 원불교 교육자가 된 지 26년차이고 2년 전부터 원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원불교환경연대는 8년 전 4대강 사업 반대운동을 시작으로 출범했고, 현재 ‘생명평화 탈핵순례’를 비롯해 탈핵운동에 집중적으로 매진하고 있다. 또, 원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해 원불교의 5개 시민사회단체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만든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원씨네)’ 주임교무이다. 원불교가 사회와 유리되지 않고 어려운 현안과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 더보기
주경채 집행위원장(한빛원전범군민대책위원회) 인터뷰 현장에 기반을 둔, 탈핵운동을 만들어나가자! 격납건물 철판부식과 콘크리트 공극, 그리고 증기발생기에 망치까지…. 최근 한빛핵발전소(영광)의 안전성을 심각하게 뒤흔드는 일들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이에 영광지역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 9월 21일(목) 주경채 집행위원장(한빛원전범군민대책위원회)을 만나, 최근 한빛핵발전소의 현황과 영광지역의 대응, 탈핵운동 과제 등에 대해 물어보았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영광에서 태어나서 자란 토박이다. 학생시절 광주에서 잠시 공부했지만 농민운동을 하러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 핵발전소 입지 지역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농민운동과 핵발전소 반대운동을 병행하게 되었다. 시기적으로 한빛 3~4호기를 건설하고, 5~6호기 추가 건설이 논의될 때였다. 원불교, 천주교, 농민회,.. 더보기
고준위 핵폐기물, 핵발전 정책 포기로부터 시작해야… 원자력자료정보실 반 히데유키 대표 인터뷰 일본의 반핵단체를 대표하는 원자력자료정보실(CNIC). 도쿄를 근거지로 약 40년 동안 일본 반핵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말 그대로 핵발전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축적해 과학적 관점에서 핵발전 정책에 맞서는 활동을 이어왔다. 그 CNIC의 공동대표 반 히데유키(伴英幸) 씨가 10월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2013년 4월 한국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에서 수여하는 교보환경대상(후쿠시마 사고 이후 CNIC 활동)을 수상하러 입국했지만, 한국 내 반핵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한 정치적 이유로 당일 공항 출입국사무소에서 입국거부를 당해 그 다음 날 귀국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그런 일 없이 한국에 입국했고, 토론회 등 계획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10월 13일(금) .. 더보기
아시아 지역의 탈핵, 민주주의 발전과 함께! 반핵아시아포럼 사토다이스케 사무국장, 토치 회원 인터뷰 반핵아시아포럼(NNAF, No Nukes Asia Forum)은 핵무기도 핵발전도 없는 아시아를 목표로 1993년에 결성된 아시아 지역의 반핵운동 네트워크이다. 지난 8월초 반핵아시아포럼 사토 다이스케 사무국장(이하 사토)과 토치 회원(이하 토치)이 한국을 방문했고, 탈핵신문은 8월 14일(월) 그들을 에너지정의행동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먼저, 본인 및 NNAF 소개 사토: 반핵아시아포럼은 199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4년 동안 총 17회 아시아 각 나라에서 돌아가면서 개최하고 있다. 포럼의 목적은 각 나라 정보와 경험을 서로 교류하는 것이다. 매번 핵발전소 소재지를 찾아가 개최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참여하는 사람들도 핵발전소 소재지.. 더보기
현 정부 신고리5·6호기 공론화, “촛불 시민에게 실질적인 권한 부여” 이영희 교수 인터뷰 ‘토론의제’는 탈핵 여부, ‘투표의제’는 신고리5·6호기 건설중단 여부 지난 7월 24일 ‘신고리5·6호기’ 건설 여부를 판단할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했다. 3개월간의 공론화를 통해 ‘신고리5·6호기’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탈핵신문은 지난 8월 1일(화) 오랫동안 공론화를 연구해온 이영희 교수(가톨릭대)를 대한상공회의소(서울 중구) 인근에서 만나, 공론화가 무엇인지, 현 정부의 공론화 계획은 무엇이며, 바람직한 공론화를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본인 소개?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다. 연구 분야는 과학기술 사회학, 환경 사회학이다. 현대 사회에서 과학기술이 갖는 의미와 역할은, 과학자들로 국한하지 말고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민주적으로 결정·운영해 가는 방안을 .. 더보기
‘독일 탈핵의 길’, 성공 비결을 듣다! 안전한에너지공급윤리위원회 참여 미란다 슈로이어 교수 인터뷰 지난 6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고리1호기 폐쇄 기념식에 참석해 탈핵 탈석탄을 기조로 한 한국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발표했다. 한국도 이제 탈핵의 길에 첫발을 내딛은 상황이라, 앞서 탈핵 에너지전환 사회로 가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 더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에서는 독일 탈핵을 결정한 ‘안전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윤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던 미란다 슈로이어 교수(베를린자유대)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고, 그녀와 진행한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안전한 에너지공급을 위한 윤리위원회는 어떤 결정을 내렸나? 후쿠시마사고가 난 직후 앙겔라 메르켈 수상이 안전한 에너지공급을 위한 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나에게도 참여를 제안해 함께 했.. 더보기
<후쿠시마 5년의 생존> 최세영 감독 “고통스런 참회록 써야만 희망 말할 수 있다” “핵발전소는 안전하다, 위험한 것은 오작동이지 원전이 아니다.” 절대 잘못 될 일 없으니까 아무 문제없다고 떠들어대던 그들을 절대로 용서 못해! - 구로자와 아키라 영화 ‘꿈’ - 2011년 3월 11일, 구로자와 아키라의 영화 ‘꿈’의 악몽은 현실이 됐다. 희망의 대문에 절망의 문패를 거는 일, 그래서 희망을 절망으로 읽는 일, 그리하여 더는 희망의 문을 두드릴 수 없을 때 절망은 제 문을 연다. 방사능에 피폭된 꿈이 그 문을 통과하고, 세슘137에 기형이 된 나비들이 그 문을 통과한다. 돌아갈 수 없는 삶터를 참회록으로 닦아야 비로소 보이는 맑은 하늘은, 그런 것이다. 마지막 부분 나레이션 은 최세영 감독이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일어난 지 1년 뒤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에서 촬영한.. 더보기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안재훈 사무국장 이제, 탈핵을 위해 한발 더 나갈 때!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 이후 한국에서 탈핵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맡아 전국적인 활동을 이끌어오는데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의 공적은 크다. 공동행동에는 현재 전국의 약 8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공동행동’은 작년 말부터 시작한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을 통해 탈핵 여론 확산을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탈핵신문은 지난 5월 10일(수) ‘공동행동’ 사무국(환경운동연합)에서 안재훈 사무국장을 만나 그 동안 ‘공동행동’ 의 실적과 향후 탈핵운동의 과제에 대해 물어봤다. ‘공동행동’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나? 2011년 3월11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사상 최대의 핵발전소사고가 일어난 당시, 21개의 핵발전소를 안고 있던 우리 사회에서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