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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삼척(신규예정지)

<창간호> 삼척시민들의 반핵의지 꺾이지 않았다

지난 5월 25일(금) 오전 9시30분, 핵발전소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삼척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핵발전소유치를 반대하는 시민 400여명이 주민설명회를 저지하기 위해 모였다(사진 1). 경찰 700여명과 핵발전소 유치 찬성측에서 동원한 학생들을 포함한 유치위측(사진 2)과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였으나 경찰들의 비호 속에 주민설명회는 강행되었다.

그러나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상임대표 박홍표 신부, 도계성당)는 주민설명회 무효임을 선언하고 주민설명회저지투쟁에 함께한 시민들과 함께 삼척시의회로 항의 방문하였다.

그리고 주민투표발의 약속을 하지 않으면 당일(5월 25일) 오전 10시30분에 예정된 제156회 삼척시의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수 없다고 요구하면서 삼척시의회 점거농성에 돌입하였다. 그 후 삼척시의회 정진권 시의원을 제외한 의원 전원이 출석치 않아 임시회는 자동 산회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김상찬 삼척시의회 의장이 향후 시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정례간담회에서 논의를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이후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와 시민들은 삼척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적인 임시회를 소집하여 주민투표 실시안을 발의할 것”을 촉구하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삼척시의회 건물에 계란 300여 개를 투척하며 항의의 뜻을 분명히 하였다.

한편, 지난 4월27일 근덕면복지회관에서 열기로 한 주민설명회는 삼척핵발전소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원천봉쇄로 열리지 못하였다. 또한 삼척시의회와 삼척시장은 지난 2010년 12월14일 핵발전소유치동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삼척시민들에게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광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