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가와 핵발전소 2호기 재가동
주민 반대에도 지역 의회가 ‘동의’ 결정
도호쿠전력 오나가와 2호기 재가동의 전제가 되는 ‘지역 동의’를 둘러싸고, 입지 지자체인 오나가와조(女川町) 의회는 9월 7일 본회의에서 재가동에 찬성하는 진정서를 채택했다. 이날 의회에서는 재가동 반대 청원서 2건과 찬성 진정서 4건을 심의했지만, 결국 오나가와 2호기 조기 재가동을 요구하는 진정서가 다수의 찬성으로 채택되었다. 오나가와 핵발전소의 또 하나의 입지 지자체인 이시노마키시(石巻市) 의회에서도 9월 24일 재가동에 찬성하는 진정서를 채택했다. 이로써 두 개의 입지 지자체 모두가 재가동에 정식 동의한 셈이다.
오나가와 핵발전소는 동일본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발전소로, 당시 높이 13m의 쓰나미가 닥쳐 침수했지만, 가까스로 전원공급을 유지해 지진 발생부터 하루 만에 냉온 정지했다. 1호기는 2018년 폐로가 결정되었지만, 2호기는 올해 2월 원자력규제위원회 신규제기준에 합격한 바 있다.
한편, 오나가와 2호기 재가동 여부를 묻는 지역 시민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60~70%가 재가동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반대 주민들은 재가동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실시를 위한 조례 제정을 그동안 요구해왔지만, 미야기현 의회는 두 번에 걸쳐 조례 제정을 부결했다. 9월 26일에는 재가동에 반대하는 시민들 약 800명이 모여 ‘오나가와 핵발전소 재가동을 허락하지 않는다! 미야기 액션’ 집회가 센다이 시내에서 열렸다.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0년 10월(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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