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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폭투하 75주년, 온라인으로 각종 행사 열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75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고려해 예년과 같은 대규모 집회를 대신해 온라인으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원수폭금지일본국민회의(원수금)피폭 75주년 원수폭 금지 세계대회온라인 집회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각각 원폭이 투하된 86일과 9일에 실시했다. 12일에는 후쿠시마에서 온라인 집회를 열어 핵발전소 사고와 피폭에 관한 문제를 다뤘다.


△ 원수폭금지일본국민회의가 8월 6일 <피폭 75 주년 원수 폭 금지 세계 대회 온라인 집회 · 히로시마 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온라인 집회에서 카와노 고이치 원수폭금지일본국민회의 의장이 대회사를 하는 장면이다. (사진=원수폭금지일본국민회의 홈페이지 영상 화면 캡쳐)


원수금은 86일 온라인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각국의 핵 포기와 평화를 위한 활동을 소개했다. 이 심포지엄에 한국에서는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이영아 코디네이터가 참여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일본 롯가쇼무라 플루토늄 재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그 외에도 오키나와와 동북아시아 평화, 핵무기를 둘러싼 현안,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의 현재와 원자력 정책, 후쿠시마 10_ 핵발전소 사고 책임을 묻는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고찰, 피폭이란 무엇인가 _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등 피폭과 핵 문제를 둘러싼 10개 주제의 분임 토론회가 열리고, 온라인에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다(원수금 홈페이지 http://gensuikin.peace-forum.com).


원수금 이노우에 도시히로 사무국 차장은 탈핵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각종 행사를 원격 형식으로 개최하고 있지만, 오히려 다양한 각도에서 핵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그 내용을 많은 사람에게 온라인으로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 분들과도 당분간 못 만나지만, 코로나 확산이 수습되면 다시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피폭 75년째인 올해 여름, 원폭 피폭자 인정에 관한 정의를 둘러싸고 획기적인 사법 판결이 내려졌다. 원폭 투하 후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검은 비(방사선 낙진 비)’를 맞아 건강 상 피해가 생겼음에도 피폭자 건강 수첩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히로시마 시 등에 거주하는 70~90세 남녀 총 84명이 히로시마시와 히로시마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히로시마 지법은 729, 84명 모두에게 수첩을 교부하도록 명령하는 판결을 내렸다.


원고들은 원폭이 투하된 194586일 이후 내린 검은 비를 맞았고, 그 후 정부가 피폭자건강수첩 교부 대상으로 지정한 암과 백내장 등 11개의 질병에 걸렸다. 원고들은 피폭자 수첩 교부를 신청했지만, 국가가 설정한 검은 비가 내린 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원고들은 2015~18년에 순차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0년 8월(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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