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영광 한빛핵발전소 5호기 원자로 헤드를 용접하면서, ‘인코넬 690’(Alloy 690) 재질 대신 스테인레스로 용접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영광핵발전소 안전성확보를위한 공동행동’(이하 영광공동행동)은 원자로 헤드 교체와 원자력안전위원장과 한수원 사장 해임, 한빛핵발전소 종합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핵발전소 5호기(왼쪽) ⓒ용석록
영광공동행동 관계자에 따르면,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 부실 용접은 7월 25일 밤 11시에서 자정 사이쯤에 이루어졌다. 당시 3개 팀으로 나누어 작업하던 다른 팀 작업자는 용접 재질이 작업지시서에 적힌 인코넬 690 재질이 아님을 확인하고 7월 26일 자정 무렵 이를 신고했다. 그러나 원자력안전위원회 영광지역사무소는 7월 29일 부실 용접부 제거 및 재용접을 허가했다.
영광공동행동은 한빛원전 2호기 증기발생기 수실 도둑용접 시 원안위와 사업자는 관리·감독을 완벽하게 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한빛핵발전소 전반에 대한 종합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수원과 원안위는 이를 “작업자의 실수”라며 “인적오류 예방 방안”으로 상호체크, 인수인계서, 작업일보 개정 등을 조치하겠다고 했다. 영광공동행동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수원, 두산중공업의 관리자, 감독자, 품질업무 책임자 등 누구도 없는 상태에서 부실용접이 이루어 졌다며, 이는 시스템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영광공동행동 관계자는 “한빛원전 5·6호기에만 국내 전체 원전의 98.4%에 이르는 품질보증서 조작·납품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냉각재 펌프 속에서 30cm짜리 드라이버 발견, 2호기 증기발생기 수실 이종금속용접(도둑용접), 4호기 증기발생기 내에서 망치발견, 격납건물 콘크리트 공극 등 한빛핵발전소 전체가 부실공사의 온상이라는 지적이다. 영광공동행동은 이는 전적으로 관리·감독의 문제이며, 규제기관의 부실 규제가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용석록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0년 8월(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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