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부산 기장군 고리핵발전소에서 출발한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하 탈핵도보순례단)이 539.7㎞를 걸어 8월 24일 서울 광화문에 도착했다. 성원기 교수를 포함한 시민사화단체 활동가들은 24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10년 탈핵로드맵을 수립할 것, 노후핵발전소 즉각 폐쇄, 계획 중인 영덕과 신울진 3·4호기 예정부지 고시해제, 월성핵발전소 인접주민 이주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 8월 24일 서울 광화문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
문재인 정부는 들어서서 탈핵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로 국가에너지 정책을 전환하였지만, 핵발전소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신고리 핵발전소 6호기가 2024년 준공되어 60년 수명을 채우는 경우 2084년에 가서야 핵발전소 제로시대를 맞게 된다.
문재인 정부는 신규 핵발전소 계획 중 삼척대진1·2호기, 영덕천지1·2호기, 울진신한울3·4호기 등 6기를 백지화하기로 약속했지만, 삼척핵발전소 예정부지만 예정부지를 고시해제한 상태다.
탈핵도보순례단은 “핵발전소는 전기를 만드는 동안 핵발전소 주변지역의 땅과 바다의 방사능 오염을 피할 수 없으며, 인접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 재산 피해를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핵발전소는 가동을 중단해도 폐로에 60년 소요되고, 고준위핵폐기물은 10만 년 보관해야 하지만 대책이 없다고 비판하며 조속한 탈핵을 촉구했다.
탈핵도보순례단은 2013년 6월 고리핵발전소에서 시작해 올해 8월 24일까지 7년째 걷고 있다. 396일 동안 7200km를 걸은 것이다.
이번 탈핵도보순례단은 성원기 교수(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부산, 울산, 경주, 대전, 충북 등의 탈핵단체와 초록교육연대, 경기녹색당, 천주교더나은세상 등이 함께 주관했다.
용석록 편집위원
탈핵신문 2019년 9월(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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